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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김우영] 아무도 보지 않는 재난방송, 문제는 방통위의 재난방송 실적 평가 기준

  • 게시자 : 국회의원 김우영
  • 조회수 : 6
  • 게시일 : 2024-10-25 20:10:47


 

 

담당자

이주원 보좌관 / 이홍범 비서관 (문의: 02-784-6201)

배포일시

2024. 9. 30.

 

 

종편방송사 지난 4년간 재난 대비 프로그램새벽 시간대 편성 남발 관행, 문제는 방통위의 재난방송 실적 평가 기준

- TV 조선 1477, 채널A 1375, MBN 558... 방영시간대는 새벽 3~5-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김우영 의원(서울 은평을)이 종편방송 4사와 방통위로부터 지난 4년간 재난 대비 프로그램제공받아 분석한 결과, 종편방송사의.재난 방송이 시청자가 거의 없는 새벽시간대에 집중 편성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020년부터 2024년 상반기 동안 TV조선은 <재난특집> 프로그램을 1477, 채널A<화재특보>, <한파특보>, <지진특보> 프로그램을 1375, MBN<재난대비센터> 프로그램을 558회 방영했다. JTBC의 경우 따로 주기적으로 편성하고 있는 재난 대비 프로그램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각 방송사는 재난과 관련하여 실시간 특보, 발생 전·, 그리고 예방 교육 성격의 방송 등을 뉴스, 정규 프로그램, 그리고 각 프로그램 사이에 필러혹은 스팟이라는 짧은 광고와 유사한 형태로 방영하고 있다. 위 프로그램들은 모두 각 방송사의 편성표에 편성된 프로그램이며 주로 재난 발생 시 대피요령과 같은 예방 교육 성격의 내용을 다룬다.

 

그런데 문제점은 위 프로그램들이 시청자가 거의 없는 새벽 시간대에 방영되어왔다는 점이다. 채널A <화재특보>, <한파특보>, <지진특보>의 경우 시청자들이 잠을 자는 오전 350분부터 410~20분까지 각 10분간, TV조선 <재난특집>의 경우 주로 오전 440분부터 5시까지 20분간, 마지막으로 MBN <재난대비센터>의 경우 주로 오전 520분부터 540, 혹은 오전 540분부터 6시까지 방영됐다. 이에 비해 같은 기간 동안 재난방송 주관사인 KBS<재난방송센터> 프로그램은 매주 1회 오전 7시부터 10분간 총 234회 방영됐다.

 

위 종편 3사가 재난 대비 방송의 취지와는 맞지 않게 아무도 보지 않는 시간대에 집중적으로 재난 방송을 편성한 이유는 바로 방송통신위원회의 재난방송 평가 기준에 있다. 종편방송사의 경우 1년간 방영한 재난방송 실적을 45점 만점으로 평가를 받는데, 양적 평가를 기반으로 지난 1년간 방영한 재난 관련 방송시간의 총합만을 따지며 방송의 시의성, 적절성, 효과성 등은 평가에 고려하지 않기.때문이다.

 

각 종편방송사 관계자들에게 문의한 결과, 재난 관련 총 방송시간을 우선적으로 방통위에 제출하며, 방송 일자와 간단한 방영 내용 등은 첨부 자료로 제출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방송이 송출된 시간대는 포함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방통위의 총량을 우선시한 재난방송 실적 기준에 맞춰 JTBC를 제외한 종편방송 3사들은 이른 오전 시간대에 실적 쌓기용 재난 대비 프로그램들을 방영해왔고, 실제로 이들은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0점 중후반대의 안정적인 점수를 유지해왔다. 반면 JTBC의 경우 오전부터 오후 시간까지 프로그램 사이사이 스팟혹은 필러의 형태로만 재난 대비 방송을 송출해왔으며, 종편 4사 가운데 2020년을 제외한 2년 동안 재난방송평가점수가 가장 낮았고, 2022년에는 유일하게 20점대를 기록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김우영 의원은 종편의 재난 대비 방송의 새벽편성 남발을 멈추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한 재난 보도의 질적인 향상을 위해 방통위 재난방송 평가 기준을 전면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