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노동
[국회의원 강득구] 물 청소 하지 않은 행주대교 미세플라스틱 가장 많아
물 청소 하지 않은 행주대교 미세플라스틱 가장 많아
- 환경과학원 조사에서 행주대교가 강변북로의 2배
- 생명공학연구원, ‘미세플라스틱이 심장 기형 유발’
- “물청소 도로상 저감+강으로 유입 미세플라스틱 저감 정책도 시작해야”
#도로상 퇴적 조사결과
국립환경과학원(과학원)이 작년 5월부터 11월까지 강변북로, 올림픽대로, 행주대교에서 도로에 쌓인 퇴적물을 채취해 분석한 결과 행주대교에서 가장 많은 미세플라스틱이 나왔음
더불어민주당 강득구(안양 만안) 의원실이 공개한 과학원 ‘담수 중 미세플라스틱 분포 특성 연구’에 따르면, 포집된 미세플라스틱 수는 올림픽대로 1㎡당 6만 8,733개, 강변북로 4만 1,405개로 조사됐는데, 행주대교는 강변북로의 두 배가 넘는 9만 6,758개였음
미세플라스틱의 크기는 머리카락 굵기와 비슷한 20~500μm(마이크로미터: 100만분의 1미터)로 크기별로 고르게 분포했음
과학원은 도로 청소 방법의 차이가 지점별 미세플라스틱 개수의 차이를 가져왔다고 분석했음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는 주 2~3회 노면 진공흡입, 주 1회 고압살수 등 도로청소가 이뤄졌지만 행주대교는 주 1~3회 노면 진공청소만 시행됐음
물 청소가 이뤄지지 않은 행주대교에 미세플라스틱이 훨씬 많이 쌓여있었던 것임
#유해성 국내연구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작년 5월 보도자료를 통해 ‘미세플라스틱 자체로도 여러 문제의 요인이 되지만, 환경에 존재하는 다양한 유기 오염물질과 흡착하는 특성이 있어 복합 독성에 의한 위험성을 내재하고 있다 ’고 밝힌 바 있음
연구원은 실험결과 ‘미세플라스틱의 입자 크기가 작을수록 체내 축적이 많아지고 심장 독성을 유발하는 유전자의 발현을 증가시켜 혈관 생성 저해와 심장 기형을 일으킨 것’이라고 설명했음
연구원은 또, ‘작은 크기로 인해 하수처리시설에서 걸러지지 않고 강이나 바다로 흘러 들어가 이를 섭취한 물고기를 다시 인간이 섭취하여 건강을 위협한다는 점에서 심각한 문제’라고도 지적했음
#관련_정부정책
하지만 현재 이 분야 정책은 마련되지 않은 상태임
2022년 12월 환경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8개 부처가 참여한 ‘미세플라스틱 문제 대응을 위한 다부처 협의체’가 출범했는데, 세정제 등 인위적 미세플라스틱 제조·사용 금지 등 정책은 마련됐지만, 강으로 흘러드는 문제에 대해서는 도로상 미세플라스틱 발생량 등에 대한 시범조사만 시작
강득구 의원은 “더 많은 횟수의 도로 물청소를 통해 미세플라스틱 퇴적과 비산을 막아야 하고, 제거기술 개발, 강 유입지점의 제거설비 설치규정 마련 등 대응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