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
[국회의원 오세희] 민 오세희, 무보‘떼인 돈’받아준다더니 회수율 고작 5.3%
민 오세희, 무보‘떼인 돈’받아준다더니 회수율 고작 5.3%
무역보험공사 「해외채권 회수대행 서비스」신청 기업 82% 중소기업
채권 회수 기다리다 지쳐 45.9%‘회수 포기’
국내기업이 해외에서 받지 못한 채권을 대행해 주는 한국무역보험공사(이하 무보)의 「해외채권 회수대행 서비스」사업이 저조한 실적으로 기업들에게 외면을 받고 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오세희 의원(더불어민주당)이 무보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해외채권 회수대행 서비스’회수율은 △ 2020년 2.5%, △ 2021년 2.1%, △ 2022년 12.3%, △ 2023년 5.3%로 확인됐다. 2024년 8월 기준 회수율은 3.8%로, 전년 동월 대비 8.7%p 감소했다.
지난 5년간(2020~2024년) 접수된 해외채권 회수대행 서비스 수임 건수는 294개다. 이 가운데 중소기업 의뢰가 82%(241개)를 차지했다. 무보의 해외채권 회수대행 서비스가 중소기업 자금 확보를 위한 중요한 수단으로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수임한 채권의 연령을 분석해보면, 1년 미만이 30.6%, 1년 이상이 69.4%를 차지한다. 채권 연령이 높을수록, 부실채권이나 악성채권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아 회수율은 떨어진다.
그 결과, 채권 회수 지체 등을 이유로 서비스를 포기를 요청한 기업은 45.9%에 달한다. 지난해에는 41건의 포기 요청이 접수되어 185억 상당의 채권 추심대행 서비스가 종결되었다.
이에 채권 연령이 최대한 낮을 때, 기업이 신속하게 회수대행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그러나 전담 인력도 충분하지 않다. 2020년 6명으로 사업을 시작했지만, 2022년 5명으로 오히려 인력이 감소했다. 수요는 증가하는데 인력은 줄면서 실력마저 신통치 않다. 법률 검토를 받을 수 있는 변호사, 채권 추심 능력을 갖춘 신용관리사 등 전문 인력은 아예 없었다.
오세희 의원은 “현재 무보의 해외채권 회수대행서비스는 보여주기식 사업”이라고 지적하면서 “중소기업이 채권 회수를 포기하지 않도록 인력 확충 및 전문성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