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헌 원내대표_ “국민이 甲이고 민생이 甲입니다”
전병헌 원내대표 “국민이 甲이고 민생이 甲입니다”
긴박했던 6월 국회가 끝났습니다. 6월 국회를 앞두고 천명했던 두 개의 목표, 을의 눈물을 닦아주는 국회와 정치 현안 해결 및 민주주의 수호에 있어서 최고는 아니지만 차선의 결과는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127명 민주당 의원들의 단합과 지원, 국민적 공분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경제민주화와와 乙지키기를 위한 우리의 노력을 좌절시키기 위한 새누리당의 지연전술을 접하면서 ‘갑후을박(甲厚乙薄) 정당’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갑에는 흥부같고 을에는 놀부같이 인색한 새누리당을 압도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더 많은 준비와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박근혜 대통령도 경제민주화에 대한 공약을 지키려는 모습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말의 성찬일 뿐이지 실천이 없다면 ‘외화내빈(外華內貧) 정부’라는 비판을 받아도 할 말이 없을 것입니다.
6월 국회에 임하면서 싸울 때는 누구보다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싸우고, 일할 때는 어느 때보다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일하자고 다짐했습니다. 그 결과 종전에는 장외와 국회, 투쟁과 민생을 이분법적 프레임, 양자택일적 개념으로 생각했다면, 6월 국회가 투쟁과 민생을 선택이 아닌 동시 조건, 필수 조건이라고 생각하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의회주의자의 입장에서, 비상 상황이 아니라면 일하면서 싸우고, 싸우면서 일한다는 원칙을 지키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민주당은 이제 다시 시작입니다. 당면한 문제들에 대해 치열하지만 차근 차근하게 하나씩 풀어나갈 것입니다. 신발끈을 더욱 조이고 다시 뛰겠습니다. 올 여름을 가장 뜨거운 여름으로, 하한정국이 아닌 하열정국(夏熱政局)으로 만들겠습니다.
우선 박근혜 대통령의 민생공약 실천 여부를 냉정하고 치밀하게 평가하는 작업에 착수하겠습니다. 원내지도부와 정책위원회를 중심으로 민생공약 이행 평가단을 출범시키겠습니다.
국민적 관심이 높은 국정조사를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 당 차원에서 국정조사지원단을 꾸려, 특위위원들과 유기적인 팀워크를 구축해 반드시 성과를 도출해내겠습니다.
단계별 대응을 하겠습니다. 8월 15일까지 국정조사가 마무리되는 시점을 1단계로, 이 기간에는 국회에서 성과가 있는 국정조사를 만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이와 함께 국정원 개혁촉구 운동본부를 가동시키겠습니다. 을살리기 경청투어와 전국민생투어단에도 모든 의원들이 적극 참여토록 하겠습니다.
2단계로 8월 15일 이후에는 정기국회 준비에 전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이미 구성 가동 중인 임금과 노동 TF와 일과 가정 양립 TF에서 결과를 구체화하고, 국정감사 및 정기국회의 준비를 위해 내실을 다지겠습니다.
지금 민주당이 처한 현실에서 원내대표의 직분이 참으로 무겁고 엄중하는 생각을 합니다. 태산같은 사명감과 책임감으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금 저희들에게 주어진 숙제는 크게 세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첫째는 민생 제일주의입니다. 국민이 甲이고 민생이 甲입니다. 국민이 먹고 사는 문제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둘째는 의회정치의 복원과 실천입니다. 국회는 문제를 제기하는 곳이기도 하지만 궁극적으로 문제를 풀어내고 해결하는 곳으로 만들겠습니다.
세 번째는 민주당의 재건입니다. 국회에서 분명한 존재감을 보일 때 민주당의 부활은 시작될 것이라는 신념으로 일하겠습니다. 이 세가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진인사(盡人事)할 것입니다.
무더위와 장마에서 건강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민주당 원내대표
전병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