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대표, 대구시당 대의원대회 인사말
추미애 대표, 대구시당 대의원대회 인사말
□ 일시 : 2018년 8월 12일(일) 오전 11시
□ 장소 : 대구 엑스코
■ 추미애 대표
존경하는 대구의 당원 동지 여러분, 여러분께 각별한 애정을 담아 인사드리러 왔다. 비록 6.13 지방선거에서 안타깝게 석패를 했지만 여러분이 보내주신 열정과 최선은 결코 당대표로서 잊을 수가 없다. 정말 존경한다. 사랑한다.
20년 전이다. 이곳 대구에서 김대중 이름 석자만 불러도 돌팔매를 맞는다는 곳에서 당원 동지 여러분들이 에워싸고 유세를 감행했던 그때, 우리는 돌팔매를 두려워하지 않았다. 편견과 맞서 싸우고 외환위기 극복을 위해서 준비된 경제대통령 김대중을 도와달라고 외쳤던 그때의 동지들을 저는 평생 잊을 수 없을 것이다. 지역주의에 맞서 도전장을 내고 좌절하지 않고 상식의 대한민국을 만들려고 노력했던 노무현 후보, 대구에서도 국민참여운동본부를 만들어서 희망돼지저금통을 들고 뛰었던 그때의 그 동지들도 잊을 수가 없을 것이다.
적폐, 켜켜이 쌓인 적폐, 우리 젊은이들의 꿈을 빼앗아가고 모국을 ‘헬조선’이라 부를 수 밖에 없는 이 시대의 좌절한 젊은이들에게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어주고자 지방의 힘없는 서민에게 나라가 삶을 책임지는 그런 나라를 만들어달라는 요구에, 문재인 대통령 당선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했던 동지 여러분들 또한 제 가슴 깊이 담아두겠다.
대구의 딸로서, 호남의 며느리로서, 지난 지방선거에는 7,000km 이상을 다니면서 어느 날은 서울에서 아침 일찍 출발해서 목포, 여수, 광양을 거쳐서 대구의 사전 투표를 제가 태어난, 탯줄이 묻은 곳에서 한 표 꼭 행사하고 싶어서 늦은 밤에 대구에 도착했다. 사전투표를 마치고 정말 감개무량했다. 그동안 외면했던 눈길들이 반갑게 마주쳐 주시면서 환영해주시고 같이 사진 찍자고 해주시던 시민들 마음을 읽을 수가 있었다. 그리고 포항 안동에 이르렀을 때 포항이나 안동이나, 김대중 대통령 때 50명도 채 모으지 못해서 눈물 흘리며 돌아섰던 그 지역에 수천 명을 가득 메운 인파들을 보면서 눈물이 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저는 확인했다. 이곳 대구가 아무리 민주당으로서 험난하다 한들, 민주주의를 이 땅에 가져오고 민족의 꿈인 통일을 지향하는 사람들이 김대중의 꿈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대구가 자유한국당의 인질이 아니라 지역주의에서 벗어나서 청년들에게 꿈을 주고 상식 있는 나라를 만들고자 하는 문재인의 꿈과, 노무현의 꿈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비록 아깝게 석패했지만, 우리 고향 대구에서, 서문시장에서, 대구 칠성시장에서 우리 후보들 격려해주고 아낌없이 박수쳐주고 박카스 한 병씩 건네주며 힘내라고 응원해주던, 그리고 저보고 '이제 대구도 마이 바뀌었심더, 자주 오이소' 이렇게 따뜻하게 말을 건네주시던 대구의 시민들을 우리는 끝까지 함께할 것이다. 결코 대구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 임대윤 동지, 많은 표를 얻었다. 임대윤 동지와 기초단체장, 광역의원, 기초의원 후보들 모두 민주당의 이름으로 당당히 포부를 밝히고 지역민의 사랑을 받았다. 우리가 선거에 떨어졌다고 해서 문재인이 약속한 지방분권 시대, 행정과 행정의 자율성, 입법권, 재정권, 지방에 돌려주겠다고 한 그 약속 여전히 대구에서도 지켜질 것이고 유효하다는 것을 더불어민주당의 대표로서 여러분께 말씀드린다.
우리는 이어달리기를 할 것이다. 대구의 딸, 영남의 딸이 호남에 기반을 둔 민주당에서 활동할 때에 대구 분들이 안쓰럽게 지켜봤던 것처럼 호남 분들도 각별한 사랑을 저에게 주셨다. 저에게 주신 그 무한한 사랑, 민주당의 헌신을 위해서 끝까지 저는 최선을 다하겠다. 제가 오늘 비록 여러분께 감사와 존경의 말씀을 담은 작별인사를 드리지만 이것이 여러분과 저의 끝은 아니다. 문재인 정부가 성공하고 우리 당이 평화통일의 초석이 되고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건강한, 든든한, 나라다운 나라 완수할 때까지 여러분과 함께 저의 책임을 내려놓지 않겠다. 이제 여러분이 함께 인사 나누게 될 세 분의 당대표 후보 여덟 분의 최고위원 후보 모두 우리 당의 경륜과 덕목, 자질을 갖춘 소중한 인재들이시다. 이 분들께, 저에게 사랑과 지지를 주셨듯이 다음 지도부에도 많은 사랑과 지지를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그래야 당이 건강해진다. 그래야 집권당의 힘이 생기는 것이다. 앞으로 당정청에서 당이 중심이 돼서 집권기반을 더 튼튼히 할 수 있도록 여러분의 아낌없는 성원 부탁드린다. 오늘 이렇게 아름다운 고별인사를 드리게 된 것, 이렇게 가능하게 만들어주신 애당동지 여러분,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2018년 8월 12일
더불어민주당 공보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