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대표, 6.13 지방선거 여성당선자 워크숍 인사말
추미애 대표, 6.13 지방선거 여성당선자 워크숍 인사말
□ 일시 : 2018년 6월 28(목) 오후 2시 30분
□ 장소 : 곤지암리조트
■ 추미애 대표
이번 지방선거에서 역대 최다 성적표를 냈다. 그래서 선거보조금을 여러 정당 가운데 가장 많이 받아냈고, 기초단체장 7명 포함해서 우리가 28.88%를 당선시켜냈다. 전체 당선인 2,400명이 넘는데 더불어민주당이 기초단체장, 광역의원당선자, 광역 비례 당선자, 기초의원까지 포함해서 705명이 당선됐으니까 그것이 28.88%다. 더불어민주당 뿌듯하신가? 그동안 여러분들 정말 수고 많으셨다. 선거는 13일 간의 대장정일 뿐만 아니라 가족들까지도 한 마음으로 전체가 일치단결되어야만 승리할 수 있는 것이다. 그 가운데서도 더불어민주당 당의 이름으로 지금까지 당보다 개인기량으로 선거를 돌파해 낸 경우가 많았다. “당 보지 말고, 저를 봐 달라” 이렇게 호소해야 했다면, 이번에는 더불어민주당을 내세우면서 “당이 한 약속을 지키는데 제가 최전선에서 더욱 열심히 하겠다” 이렇게 당을 앞세우고, 또 문재인정부에서 대통령이 국정수행 지지율이 높은 가운데 남북관계도 희망을 주었고, ‘평화가 경제’, ‘평화가 민생이다’는 구호를 우리 국민들께서 믿어주셨다. 그전까지는 안보 또는 평화가 그냥 담론이고, 국민 생활과 직결되지 않았다. 이번에는 정말 평화가 민생이고, 경제를 일으키는 뒷받침뿐만 아니라 견인차 역할을 해낸다는 것을 국민들께서 실감하고, 믿어주셨다. 그런 평화외교를 통해서 또 판문점 정상 선언에 이어서 북측 판문점에서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 북미대화에 대한 진지한 자세를 확인하는 것들이 국민들에게 신뢰를 주고, 그것이 우리나라의 잠재적인 힘, 경제든 외교든 여러 분야에서 우리 국민의 힘을 견인해 낼 수 있는 선도적 분위기를 문재인 대통령이 수행해주고 계신다. 그래서 이번에는 야당의 견제론보다 집권당에게 힘을 실어주자고 국민이 응원해주셨다. 이제 우리 할 일은 그것에 보답해 드리는 일이 남아있다.
제가 초임시절에 지방에서 근무를 시작했다. 막 초임근무 1년 뒤에 결혼을 하게 되어 신혼과 함께 원격지 근무를 하게 됐는데, 그 때 선배판사가 운전대를 잡고 춘천까지 출근을 같이 했다. 주말에는 같이 서울에 들어왔다. 그래서 주말, 주초마다 출근과 집에 오는 길에 현직판사가 운전해주는 것이 너무 감사했다. 현직판사를 운전수로 부리고 있으니까 미안함을 반전시켜서 이야기도 했다. 그 판사님에게 신세졌음을 계속 강조하니까 그 판사님이 어느 날 그러셨다. “제가 예전에 차가 없고, 선배판사의 도움으로 출퇴근 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저에게 선배판사가 신세를 느끼지 않아도 된다. 그것을 다음 후배에게 갚으면 된다”고 해주셔서 제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셨다. 마찬가지로 여러분은 더불어민주당에 감사하고, 또 나를 도와준 가까이 있는 남편에게 감사하고, 이해해준 자녀들에게 고맙고, 어려운 시어머님, 시부모님께도 감사하고, 집안일 못하고 선거구민 한 분이라도 더 만나려고 애썼으니까 집안 며느리로써 갖고 있는 마음의 애틋함도 있을 것이다. 또 나를 도와준 지인들, 조직들에게 신세를 졌다. 그것을 직접 갚지 않아도 될 것이다. 당에 애당하는 길은 내가 약속한 공약을 잘 지키는 것, 주민에게 잘 약속한 일을 제대로 해내는 것, 민원에 귀 기울여 주는 것, 하나라도 더 문제를 푸려고 연구하는 것, 무엇보다 부정부패의 감시자 역할을 해주시기 바란다. 흔히들 부정부패를 상대방의 이야기로 생각한다. 상대방의 대들보보다 내 눈의 작은 가시라도 없애겠다는 마음으로 시작해야 한다. 지방의회에서 뛰듯 견제자 역할을 한다고 하면서 지방자치단체장의 흠을 적발해내려고 애쓰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우쭐해지게 되고, 그런 견제자의 역할을 넘어서서 견제를 명분으로 또 새로운 유착관계를 만들어 낼 수도 있다. 그것에 가장 과감하고 결단력 있는 분들이 오히려 여성이라는 원칙, 믿음을 확립하는데 여러분들이 활약해 주실 것 같다.
제가 선거에 무리해서 욕심을 많이 냈다. 그런데 그 욕심이 결코 헛되지 않았다는 것을 여러분들이 보여주셨다. 어느 날은 여수에서 밤늦게 연설을 하고 대구로 넘어가서 그 이튿날 대구에서 사전투표를 하고, 포항과 안동을 거쳐서 저녁에 단양까지 가니까 서울에서 출발해서 전남을 돌고 경북으로 넘어가서 다시 충북으로 가서 밤늦게 할 때 굉장히 무리한 일정인데 전체 달린 거리로 하면 7,160KM를 달렸다. 이렇게 달리면서 기억나는 것은 어떤 지역을 갔더니 남성후보가 삼거리에서 “저는 여자문제가 없는 유일한 후보”라고 한 후보가 있었다. 여성당선자 분들은 그런 현수막을 걸 필요가 없다. 그래서 도덕성, 윤리성에 더 엄격하고, 원칙을 지켜주시고, 처음부터 적폐를 청산해 달라는 것이 정권교체에 참여해 준 촛불국민들의 마음이었다. 그런데 그것이 이번에 대거 여성 당선자들을 배출하게 된 원인이 아닌가 하고 생각한다. 작은 부패가 커지면 큰 부패가 되는 것이고, 작은정부의 부패를 우리가 막지 못하면 나라일도 어긋나는 것이다. 그런 부정부패 없는 강직한 지방정부가 운영되도록 하는 감시자, 파수꾼의 역할을 제대로 해주시리라 믿는다. 다시 한 번 이 많은 당선자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무엇보다 행복하고 기쁘다. 여러분 내내 건강하고, 앞으로는 지방의회를 구성하는데 있어서도 당의 이름으로 단합해서 절대 잡음 없게, 지금 막 지방의회를 구성한다고 논의하는데 첫 번째는 의총에서, 중앙당도 앞으로 정책을 결정하든 당론을 결정하든 정책의총, 당론의총을 계획하고 있다. 원내대표 오시면 말씀드릴 것인데 지방의회를 구성하거나 당론을 정하고, 앞으로 의정감시 활동을 하는데 있어서도 자주 긴밀하게 의원총회를 통해서 단합되고 서로 교감해서 서로 논거도 공유하고, 역할분담도 해서 함께 갈 수 있도록 해 달라. 이런 것들로 인해서 주민들의 신뢰를 잃거나 중앙당이 특별히 신경 쓰지 않아도 될 의정활동을 해주시기 바란다.
무엇보다 우리는 조직이기도 하다. 때로는 촛불국면에서 우리가 뒤에서 많이 방파제 역할도 했다. 가디언 역할을 해낸 것이다. 그런 것처럼 우리가 늘 좋을 수만은 없다. 당에서 동원이 필요할 때도 있고, 당이 궂은일을 부탁할 때도 있다. 그런데 여성동지들 만큼은 조직원으로서 누구보다 솔선수범하는 자세가 되기를 바란다. 제가 대표 내려놓을 날이 50여일 남았다. 후임 대표가 누가 될지 모르지만 항상 선당후사하는 마음으로 한결같이 우리 여성동지들은 변하지 않는 마음으로 당을 아껴주시고, 당대표와 함께 해주셨으면 좋겠다. 축하드린다.
2018년 6월 28일
더불어민주당 공보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