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정이수 상근부대변인 논평]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납골당 반대' 프레임을 중단하고, 세월호 유가족에게 사죄하라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납골당 반대' 프레임을 중단하고, 세월호 유가족에게 사죄하라
안산시의 시장과 시의원 후보들 중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후보들이 4·16 생명안전공원을 납골당으로 폄훼하고, 마치 화랑유원지 전체가 납골당이 되는 것처럼 속이며 ‘납골당 반대’ 프레임을 내세우고 있다.
그중 이혜경 바른미래당 안산시의원 후보는 선거 공보물에 엄마의 마음과 눈 이라는 슬로건을 걸고 ‘집 안의 강아지가 죽어도 마당에는 묻지 않잖아요?’ 라고 떡하니 적어놓았다.
별이 된 단원고 아이들을 비롯해 안타까운 세월호 희생자들의 희생을 추모하고 사고 재발방지를 약속하는 숭고한 공간을 두고 저런 말을 내뱉는 이혜경 후보가 ‘엄마’라는 단어를 언급하다니 기가 막힌다.
4·16 생명안전공원은 실제는 화랑유원지 17만 평 중 7천 평에 들어서고 봉안시설은 0.1%인 200평에 불과하다. 화랑유원지 중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데다가 ‘생명안전공원’이지 납골당이나 혐오시설이 아니다.
생명안전공원을 마치 혐오시설인 것처럼 취급하고 주민간의 갈등을 조장해서 선거에 이기겠다고 하는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후보들의 저급한 인식에 혀를 차지 않을 수 없다.
911 테러사건의 추모공원인 메모리얼 파크는 미국의 심장인 뉴욕의 한 가운데 있다. 시민들은 어른부터 아이까지 자유롭게 이곳에 들러 희생자들을 추모한다. 911 테러 추모는 도시의 일부이자 시민들의 삶의 한 부분이며, 비극적인 과거를 절대 잊지 않겠다는 의지이기도 하다. 나치 희생자를 기리는 독일의 홀로코스트 메모리얼 공원도 베를린 중앙역 인근에 위치하고 있으며, 파리 테러사건의 추모공원인 리퍼블릭 광장(R?publique)의 경우에도 에펠탑과 불과 6km 정도 떨어져 있어 시민들은 물론 전세계 관광객들도 찾아 추모의 감정을 나누고 있다.
안산 시민과 우리 국민을 얕잡아 보아도 유분수다. 그렇다면 국립 현충원은 어떤가. 이것도 도시에 들어서면 안 되는 혐오 시설인가. 아무리 선거가 급해도 아픈 과거의 심부를 찔러 상처를 내고 역사 속 희생자들을 비하하는 것은 후보로서 자질을 의심하게 한다.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안산시민의 마음을 어루만지지 못할망정 세월호 희생자를 비하한 일에 대해 안산 시민에게 즉각 사죄하고 생명안전공원에 대한 거짓 프레임을 중단하라.
2018년 6월 5일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 정이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