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대표, 청년정책연구소 출범식 인사말
추미애 대표, 청년정책연구소 출범식 인사말
□ 일시 : 2017년 11월 24일(금) 오후 7시
□ 장소 : 국회 본청 당대표회의실
■ 추미애 대표
최근에 더불어민주당 권리당원이 엄청 늘었다. 얼마나 늘었는지 아시는가? 지금도 계속 늘어나고 있으니까 160만이 맞을 것이다. 이것은 정당 역사상 최초다. 전 세계 이런 일이 있을까? 없다. 미국도 선거 시에만 지지자가 움직인다. 평상시에는 정당의 당원이 활발하게 움직이지 않는다. 상시 정당이 아니다. 독일에서 당원이 가장 많은 사민당도 최근에는 25만명으로 줄어들었다고 한다. 정당이 나라의 비전도 내놓고 해야 하는데 그다지 내 삶에 대한 희망을 주지 못한다는 실망이 커졌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금 더불어민주당이 150만 당원이라고 하니까 다른 당에서 조금 시비를 건다. 경선을 하기 위해 일부러 당비를 대납하고, 사람을 긁어모아서 그렇다고 한다. 그런 동기로 오신 분도 없지 않아 있을 것이다. 절반 정도가 그렇다고 쳐서 150만을 반토막 내도 75만이 남는다. 75만만 해도 독일 사민당의 세 배가 된다. 의회 민주주의를 하는 나라에서는 정당 민주주의가 아주 강한데 그런 나라들의 정당의 피플파워에 비해서 우리가 훨씬 강고해 진 것이다. 그것을 여러분과 더불어민주당이 해낸 것이다. 아주 대단한 것이다.
그런 동기가 왜 생겼을까? 다른 나라 정당들은 정당에 대한 기대를 하지 않는다. 그런데 우리는 정당에 대해서 문호를 열겠다고 했다. 여러분들에게 권리를 주겠다고 했다. 집단지성으로 우리가 포기한 꿈, 좌절한 삶을 정당을 통해서 개척하자는 욕구가 결집이 된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정당발전위원회가 제안한 4대 권한을 당원에게 부여하기로 했다. 여러분이 발안도 할 수 있고, 투표도 할 수 있고, 소환권도 있다. 선출직들은 대의민주주의를 충실하게 수행하지 못 한다고 당원들이 소환하겠다고 하면 소환 당하는 것이다. 그런 정당 민주주의를 운영할만한 집단지성을 하나하나씩 배워 나가는 것이다.
권한이 강해질수록 어떻게 해야 하는지 학습도 필요한 것이고, 그것에 대한 참여의지도 강해야 한다. 정당에 밀물처럼 들어왔다가 마치 타자적인 입장으로 ‘나는 말고, 당신들이 할 것이다’라고 비판만 한다면 집단지성은 생기지 않는다. 우리는 많이 경험했다. 노무현, 김대중 정부 때로 올라가면 다 정당이 무엇인가 해주기를 기대한 것이지, 우리가 참여해서 바꾼다는 생각을 못했다. 물론 그 때는 폐쇄적이었고, 선거 때만 개방했었다. 선거가 끝나면 다시 문을 닫았다. 그러나 이제 더불어민주당은 앞으로 백년을 함께 한다. 그렇게 서약한 당은 여러분이 주인인 당이다. 여러분이 나라의 주인이듯 정당도 그 나라의 자산인 것이다. 그 정당을 어떻게 우리 사회의 유용한 도구로 활용할지는 주인이 정하는 것이다. 그 당의 주인이 바로 여러분 자신인 것이다.
주인으로서 권한만 있는 것이 아니라 책임도 있다. 헌법이 보장한 정당정치의 책임주체는 바로 정당원인 여러분들이다. 앞으로 정당의 백년 미래를 여러분이 가꾸는 것이다. 제가 바꾸는 것이 아니다. 저는 길잡이다. 우리가 앞으로 백년 정당을 설계하는 것이다. 청년위원회에서 청년아카데미도 하고 많이 해왔다. 그 에너지를 모아 연구소를 만들어서, 청년들을 위해서 이런 정치를 해야 한다, 이런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 힘을 가져야 한다, 청년 대표선수를 우리가 만들어 내야 한다는 목소리를 여러분에게 부여할 4대 권한을 통해 해 나가면 된다.
청년을 위한 정강정책을 내세워서 대표선수를 뽑았는데 청년정책을 하나도 안 한다면 여러분들이 권한을 갖고 소환도 할 수 있는 것이다. 여러분의 힘이 부족하면 여러분들이 청년당원을 많이 모아야 하는 것이다. 한 사람이 전국의 청년 100명씩 모아오면 어떻게 되겠는가? 청년 대표선수도 뽑고, 청년정책도 추진할 수 있고, 청년 당대표도 내세울 수 있는 것이다. 그런 힘이 여러분에게 있다. 그런 결집된 에너지를 통해서 우리당이 보다 역동적이기를 소망한다.
어떤 의원님이 “이 당에 오니까 왜 역사 이야기를 하고, 뿌리 이야기를 하고, 돌아가신 분 묵념부터 하고 그러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우리당의 정체성을 강조하기 위해서 신념화하는 것이고, 우리당을 만드신 분들이 이런 분들이라고 마음을 가다듬는 것이다. 그것만 강조하면 정당이 올드해 보인다. 정당의 진취성은 여러분에게 있다. 우리당의 미래는 여러분의 양 어깨에 있는 것이다. 여러분과 같은 젊은 당원들이 더 많아져서 당의 평균연령이 35~40세가 되어야 한다. 그런데 나이만 건강해서는 안 되고, 몸도 건강해야 한다. 안타깝게도 강남구에서 아주 모범적으로 의정활동을 하던 우리당 구의원 한 분이 갑자기 돌아가셨다. 서울시당의 청년위원장도 맡았었고, 우리당의 행사라는 행사는 다 왔다. 뿐만 아니라 강남구의회에서 보건복지위원장을 맡아서 열심히 의정활동을 했다. 그런데 너무 자기 몸을 돌보지 않아서 뜻하지 않게 돌아가셨다. 아마 본인도 후회할 것이다. 몸이 건강해야 정신이 건강하다. 여러분의 정신이 건강하고, 몸도 건강해야 우리당도 건강한 활력소, 산소 같은 에너지가 넘치게 되는 것이다. 너무 밤늦게까지 토론하는 것은 좋지 않다. 가끔은 산행도 하고, 들판에 나가서 축구도 하면서 땀 흘리는 분위기를 만들 줄 알아야 한다. 아무쪼록 여러분이 있어서 당이 밝아졌다. 기대가 크다. 여러분들이 하는 일들이 잘 성취될 수 있도록 당 대표로서 열심히 응원하겠다.
2017년 11월 24일
더불어민주당 공보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