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브리핑] 새누리당, ‘예쁜 늦둥이’로 보수정권 재창출? 어림없는 소리다 외 3건
박경미 대변인, 오전 현안 브리핑
□ 일시 : 2017년 2월 3일 10시 45분
□ 장소 : 국회 정론관
■ 새누리당, ‘예쁜 늦둥이’로 보수정권 재창출? 어림없는 소리다
오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나선 새누리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진정한 보수정권의 창출을 반드시 이루어내겠다”며 포문을 열었다.
전대미문의 국정농단으로 대통령을 탄핵심판대에 올리고, 국가적 혼란을 초래한 새누리당이 보수정권의 창출을 운운하다니 어림없는 말이다.
외교·안보적 위기와 경제적 난국을 타개하기 위해 보수정권이 필요하다는 정 원내대표의 말에, 거꾸로 이런 위기와 난국을 자초한 것이 누구인지 묻고 싶다.
지난 9년 동안 이명박근혜 새누리당 정권의 작품이 아닌가! 위기를 만든 주범들이 위기를 타개하겠다니 후안무치의 극치다.
새누리당은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것인가! 수습은 뒷전인 채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을 불쏘시개 삼더니 임시직인 황교안 권한대행에게 ‘예쁜 늦둥이’라며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국정 수습을 책임져야할 황 대행을 오히려 부추기고 있으니, 오로지 기득권 유지에만 골몰하는 모양새가 우습기만 하다.
나라를 망쳐놓고도 박근혜 대통령은 물론 친박세력에게도 이렇다 할 징계조차 내리지 못하고 있는 새누리당이 진정한 보수의 가치를 강조하며 정치교체를 입에 올리다니 언어도단이다.
이번 대선에서 필요한 것은 정 원내대표의 말처럼 ‘두 눈 부릅뜬 검증’이 아니라, 정권 심판임을 삼척동자도 아는 사실이다.
‘초당적 정책컨소시움’을 만들어 공동연구를 하자는 정 원내대표의 제안에 우리당 추미애 대표가 제안한 국정협의체 가동에 협조부터 하라는 말씀을 드린다.
■ 미소 속 대권 욕심 드러낸 황 대행의 두 얼굴
아무래도 표정관리가 안 되는 모양이다. 2월 임시국회 첫날인 어제, 본회의장을 나서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대권 출마 여부와 관련한 기자들의 쏟아지는 질문에도 불구하고 특유의 옅은 미소만 띄운 채 유유히 국회를 빠져나갔다.
황 대행은 지난해 말 대정부질문 당시만 해도, 대선에 출마하느냐는 의원 질의에 ‘절대 그렇지 않다’고 잘라 말했으나, 올 1월 대통령 코스프레라고 지적받았던 신년 기자회견에서는 ‘지금은’ 그런 생각을 할 상황이 아니라고 한발 빼는 모습을 연출했다.
대체 무슨 속셈인가. 혹시 모를 등판을 앞둔 후보선수가 불펜에서 몸이라도 푸는 것인가? 전대미문의 국정농단 사태로 대통령이 탄핵심판을 받고 있는 와중에 대통령의 직무를 잠깐 ‘대행’하고 있을 뿐인 황 대행이 언감생심 보수의 구원투수라도 되겠다는 것인가.
황 대행은 어제, 국정현안 관계장관회의 주재, 국회 본회의 참석,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 오찬간담회, 경기 반월시화 산업단지 내 공장 방문,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 접견 등 하루에만 장관회의, 국회출석, 청년정책 논의, 공장방문, 외교안보 일정까지 소화했다. 그야말로 광폭행보다.
황 대행은 ‘대통령 권한대행’ 신분을 이용해 공짜로 자연스레 대권행보를 벌이고 있는데, ‘황교안의 권한농단’이 될 수도 있음을 분명히 알기 바란다. 황 대행이 반 전 총장보다 맷집이 좋은지는 모르겠지만, 꿩 대신 닭이 될 수는 없다.
■ 최후 심판의 날이 다가오고 있다
심판의 날이 밝았다. 박영수 특검은 방금 박근혜 대통령을 뇌물죄의 피의자로 적시하고 청와대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박 대통령 대면조사를 앞두고 수사의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어제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에 대한 뇌물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김영재 원장 부인, 박채윤 대표의 구속여부가 오늘 결정된다. 세월호 7시간과 관련해 비선진료 의혹을 받고 있는 김영재 원장의 굳게 닫힌 입이 열릴 지 관심이 모아진다.
특검은 앞서 안 전 수석의 자택에서 추가로 압수한 40권의 업무수첩에서 'VIP의 지시'라는 문구와 함께 '삼성이 국감에 출석하지 않도록 정무위, 기재위, 교문위에 조치하라'는 내용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전 수석의 수첩에는 삼성에서 청와대에 여러 차례 도와달라고 요청한 사실도 기록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재청구도 기대해봄직하다.
선거는 선거대로 차질 없이 준비해 나가는 한편,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전모를 밝혀 법의 심판대에 세우는 일도 차질 없이 진행해나가야 할 것이다.
■ 아방궁 만들어 관저 생활 즐기고 있는 박 대통령
어제, 65세 생일을 맞은 박근혜 대통령이 청와대 관저에서 참모들과 생일파티를 열었다고 한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의 방문과 관련해 ‘트럼프 행정부의 사려 깊은 행동’이라며 '사드배치 결정은 잘한 것이고 반드시 배치되어야 한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아울러,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에 대해서도 '반대가 많고 어려움이 많았지만 잘 처리된 것으로 알고 있고, 나름대로 중요한 결단에 찬 조처였다'고 전했다고 한다.
발언내용의 적절성을 떠나, 직무정지 중인 대통령이 생일을 핑계로 참모들을 모아놓고 공인지 과인지 사회적 논란이 분분한 정책을 자화자찬한 것인데, 있어서도 있을 수도 없는 일이다.
특검수사나 헌재 탄핵심판에는 일체 응하지 않으면서 기자간담회, 인터넷방송 인터뷰 등 본인 편한 방식으로만 변호에 나섰던 박 대통령이 아닌가. 그토록 좋아하는 관저에서 본인의 생일마저 메시지의 창구로 활용하는 박 대통령의 꼼수가 놀라울 따름이다.
언론이 인용한 청와대 관계자에 의하면 관저 응접실에는 시민들의 축하화환과 중국인팬클럽 ‘근혜연맹’의 엽서 등이 전시돼 있었다고 한다. 직무 정지로 탑에 갇힌 라푼젤 신세인줄 알았더니 관저를 본인만의 아방궁으로 만들어놓은 모양이다.
2017년 2월 3일
더불어민주당 공보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