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원내대표, 기자간담회 인사말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조회수 : 2,036
  • 게시일 : 2017-01-26 10:36:00

우상호 원내대표, 기자간담회 인사말

 

일시 : 2017126() 09:00

장소 : 국회 원내대표 회의실

 

우상호 원내대표

 

어제 박근혜 대통령 언론사 인터뷰를 보고 하도 열 받아서 오늘 다시 탄핵 때의 전투복장으로 나왔다. 설을 앞두고 다시 한 번 국민을 분노하게 만드는 아주 묘한 재주가 있다.

 

본인은 아무런 죄도 없고 누군가에 의해서 기획됐으며, 자신을 둘러싼 모든 사람이 음모집단이라는 식으로 이야기했다. 대통령의 인식에 대해서 정말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히다. 형식도 희한하고 내용도 허황되다.

 

이런 언론 단독인터뷰를 왜 하셨는지 정말 곰곰이 생각해봤다. 최순실씨가 특검에 출두하면서 갑자기 민주투사로 변신하는 모습을 보면서 소름이 돋았다. 80년대, 우리가 하던 것이다. 또 어제 헌재에서 대리인단이 박한천 헌법소장과 싸우는 모습을 보면서 이게 뭐지 싶었다.

 

제가 내린 결론은 박근혜 대통령, 최순실, 박근혜 대통령의 대리인단, 또 오늘 기자간담회를 갖겠다는 최순실씨의 변호인. 이들이 공모해 총반격에 나선 것이다. 설 민심을 잡겠다는 것이다. 극우보수의 궐기를 선동하는 것이다. 남남갈등을 부추겨서 대대적인 갈등을 촉발시켜 이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

 

이렇게 일제히 관련된 모든 사람이 똑같은 행동을 할 때는 조직적인 움직임인 것이고, 그들이 행하고 있는 목표가 같기 때문에 지금 진행되고 있는 탄핵, 특검수사, 촛불집회 등 모든 것을 무력화시키려는 의도와 음모로 보인다.

 

저는 이를 용서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어떻게 이럴 수가 있는가. 국가를 농단하고 헌법을 유린한 자들이 반성은커녕 오히려 총반격에 나서는 이런 모습이 국민에게 주는 설 선물인가. 저는 정말 이 분들이 또 다른 역사의 죄를 짓고 있다는 점에서 경고하고자 한다.

 

어제 박한철 헌법재판소장께서 말씀하신대로 조속히 결정내리겠다는 방침이 정확하고 적절했다고 본다. 이분들에게 시간을 줄수록 더욱 더 이해할 수 없는 행태만 반복되고 지속될 뿐이다. 이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볼 때 바람직한 것이 아니라고 판단한다. 이점에 대해서 설 연휴 기간 수많은 국민들이 분노하실 텐데 어떻게 위로해드려야 할 지 참 답답하다.

 

어제 반기문 전 총장님의 관훈토론도 유심히 봤다. 이 분은 왜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의 행태에 대해서 전혀 분노하지 않는지 이해가 안 된다. 이분은 한국 사람이 아닌가. 적어도 이 문제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이야기해야 하는 것 아닌가.

 

자기 자신에 대한 의혹에 대해서도 정확하게 해명해야 하는 것 아닌가. 박근혜 대통령의 화법과 반기문 총장의 화법이 조금 비슷했다. 자기에게 불리한 것은 모른다거나 혹은 무응답으로 일관하고 엉뚱한 이야기를 자꾸 하는 것이 맘에 들지 않았다.

 

교체되어야 할 사람들과 함께 하면서 정치교체를 말씀하시는 것도 설득력이 떨어진다. 어제 관훈토론회에서 반기문 총장님이 하신 문재인 후보에 대한 공격이나 최근 정치 현안에 대한 여러 가지 노회한 정치적 언술들은 기존 정치인을 뺨칠 정도의 사람이라는 느낌을 주었다.

 

새로운 정치 신인으로서의 신선함과 새로운 구상, 새로운 해법을 제시하시는 데는 실패했다고 본다. 설이 지나면 거품이 완전히 빠질 것이라고 확신하게 되었다. 적어도 어제 관훈토론회에서만큼은 본인에게 쏟아진 의혹들을 완전히 해명하기 위한 구체적이고 설득력 있는 논거를 이야기했어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있다.

지금 대선후보들의 출마선언이 이어지고 있는데, 설 지나면 본격적으로 야권후보들 사이의 관계를 어떻게 정립할 것인지, 즉 공동경선이든 후보단일화든 혹은 야권통합이든 구도를 어떻게 정리할 것인가에 대해서 이제는 정리할 때가 되지 않았냐는 생각을 한다.

 

그래서 설 연휴 기간 중에 이런 문제들에 대해서 야권 지도자들은 깊이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저는 야권통합, 특히 국민의당과 더불어민주당의 통합을 통한 야권 단일후보의 옹립이 정권교체를 확실하게 만드는 가장 정확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야권통합이 불가능하다면 어쩔 수 없이 공동정부 구성을 위한, 말하자면 연립정부 구상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번만큼은 야권분열로 정권교체에 실패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오늘 우리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직접 귀성객들에게 인사를 하러 나간다. 이번 설은 힘들었던 탄핵정국 등 여러 가지 정신적 고통, 박근혜 대통령 때문에 얻은 많은 트라우마를 극복하시고 가족과 함께 행복한 명절이 되시기를 부탁드린다.


2017126

더불어민주당 공보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