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논평]삼성은 국민 생명 존중의 기본부터 시작하라
삼성은 국민 생명 존중의 기본부터 시작하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이라는 삼성의 민낯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재벌총수로는 처음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430억원대 뇌물공여와 횡령, 국회 청문회에서 위증을 한 혐의다. 영장청구를 고심하던 특검은 국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보다 정의를 세우는 일이 더 중요하다고 영장청구사유를 설명했다.
삼성반도체 협력업체노동자가 또 백혈병으로 사망했다. 삼성전자 협력업체 크린팩토메이션(주) (고)김기철씨(31세)가 지난 1월 14일 급성골수성 백혈병으로 사망했다.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반올림’에 제보된 삼성 반도체·LCD 직업병 피해자 중에서는 79번째, 백혈병으로는 32번째 사망자다.
고인은 백혈병이 직업과 상당인과관계가 있다는 병원의 진단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와 고용노동부의 자료은폐 등으로 소송이 제기된 지 2년여 동안 자료제출 공방만 하다 진실규명도 못한 채 결국 사망에 이르렀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
올해 3월이면 삼성반도체 백혈병 문제를 처음 세상에 알린 고 황유미씨의 10주기가 되지만 여전히 노동자는 백혈병으로 죽어가고 있다. 삼성은 직업병 방치와 산재 은폐, 노동자의 죽음에 대해서 책임을 지고 재발방지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 작업장 내 화학물질 관리를 철저히 하고 직업병 인정기준을 확대하기 위한 제도개선도 시급하다.
정부와 국민의 뒷받침 속에 성장한 삼성은 글로벌 기업윤리에 맞는, 국민 존중·국민 생명 존중의 기본으로 돌아가야 할 것이다.
2017년 1월 17일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 김효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