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논평]35억짜리 국가브랜드를 미투브랜드로 만드는 것이 창조경제인가?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게시일 : 2016-07-07

35억짜리 국가브랜드를 미투브랜드로 만드는 것이 창조경제인가?

 

정부가 발표한 새로운 국가브랜드, ‘크리에이티브 코리아(Creative Korea)’가 표절 시비에 휘말렸다. 표절 시비가 일자, 문화체육관광부는 즉각 ‘크리에이티브 프랑스’와는 그 취지와 성격, 배경이 다르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크리에이티브(Creative)’라는 표현은 한 국가가 독점할 수 없는 관용적 표현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그 예시로 ‘크리에이티브 브리튼’, ‘크리에이티브 아메리카’, ‘크리에이티브 아프리카’를 제시했다.

 

35억짜리 국가브랜드에 표절 논란이 불붙고 있는데 정부는 한가하게 ‘남들이 썼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강변한 것이다. 참으로 역설적이고 창의적인 주장이다.

 

마치, 허니버터칩과 초코파이 흥행 이후 쏟아져 나온 각종 미투(Me Too)브랜드들을 보는 기시감이 든다.

 

35억짜리 국가브랜드가 미투브랜드라면 이건 자긍심이 아니라 자괴감이다.

 

상품의 핵심 경쟁력인 디자인 개발에 투자를 하지 않으며 남의 것을 베껴 버젓이 시장에 내놓는, 구태의연하고 창의말살적 시장의 풍토가 그대로 정부에 전염된 것 같아 안타까울 뿐이다.

 

디자인의 표절 논란과 그 판단은 고도의 전문적 영역이기에 쉽게 예단할 수 없다. 그러나 그 최종 수요자가 일반 국민과 전 세계인이라는 점에서 일반의 상식과 눈높이에 부합해야 함은 당연하다.

 

정부는 새로운 국가브랜드를 발표하면서 ‘한국다움’을 찾고, ‘창의’의 가치를 재발견하여 자긍심을 고취하겠다고 했다. 이제라도 표절이 아니라 강변만 하지 말고, 국민의 눈높이에서 창의의 가치를 발견하는 진지한 태도로 돌아오기 바란다.

 

 

2016년 7월 7일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 강희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