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면브리핑
[이주희 원내대변인] 개혁신당은 '속은 피해자'가 아니라 ‘문제 후보를 공천한 책임자'입니다
이주희 원내대변인 서면브리핑
■ 개혁신당은 '속은 피해자'가 아니라 ‘문제 후보를 공천한 책임자'입니다
어제 부산경찰청이 정이한 전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 사건의 수사 경과를 공개했습니다. 정 전 후보가 이른바 '음료 피습'과 관련해 범행을 처음 인정한 시점은 5월 18일이었습니다.
선거자유방해 사건의 피해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했다가 스스로 자작극 인정취지의 진술을 했고 경찰은 바로 다음 날 그를 피의자로 입건했습니다. 후보 등록을 마친 정식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개시를 사흘 앞두고 입건된 것입니다.
그럼에도 정 전 후보는 5월 21일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했고 5월 29일 사전투표가 시작될 때도, 6월 3일 투표일에도 후보직을 내려놓지 않았습니다. 부산시민은 후보가 이미 입건된 피의자라는 사실을 알지 못한 채 투표장으로 향했습니다.
이 상황이 정 전 후보 개인만의 책임입니까. 그는 개혁신당 중앙당 대변인을 지낸 당의 핵심 인사였고 부산시장 후보로 단수공천을 받은 사람입니다. 그뿐이 아닙니다. 개혁신당 부산 지역 출마자 열 명 가운데 여덟 명이 정 전 후보의 부친인 온병원 이사장과 특수관계인이었습니다. 검증의 첫 단추인 공천이 공적 기준이 아니라 사적 인연으로 채워진 것은 아닌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개혁신당 지도부는 선거 당시 '청년 정치인을 향한 정치 테러'로 규정해 선거 전면에 내세웠습니다. 동정 여론의 수혜자는 후보 개인만이 아니라 개혁신당이기도 했습니다. 이익은 함께 누리고 책임은 개인에게 떠넘기는 태도를 국민은 '꼬리 자르기'라고 부릅니다.
개혁신당은 정 전 후보가 5월 19일 이후 연락을 끊어 사건의 진상을 알 수 없었다고 해명합니다. 후보 관리에 실패했음을 자백하는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알고도 침묵했다면 유권자를 기만한 것이고 몰랐다면 공당의 자격을 의심케 하는 무능입니다. 어느 쪽도 면책 사유가 될 수 없습니다.
지금도 개혁신당은 진상 규명보다 책임 떠넘기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국민의힘이 자작극을 언제 알았느냐고 묻자, 이준석 대표는 정 전 후보가 국민의힘 보좌진 출신이라는 점을 들어 배후 공작설로 맞받았습니다. 그를 대변인으로 세우고 단수공천한 것은 다름 아닌 개혁신당입니다. 남의 당 이력을 끌어온다고 자기 당의 공천 책임과 무능이 지워지지는 않습니다.
선거는 민주주의의 전제이자 핵심 절차입니다. 그 절차 안에서 유권자를 기만한 정당은 공당의 최소한의 의무를 저버린 것입니다. 이준석 대표는 정이한 후보를 단수공천한 경위를 직접 밝히고 부산시민 앞에 조건 없이 사과하십시오. 책임은 떠넘길수록 무거워질 뿐입니다.
2026년 7월 14일
더불어민주당 공보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