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면브리핑
[노종면 원내대변인] 권성동 의원은 내란수괴 대리인을 자처합니까? 곧 탄핵될 윤석열에게 거부권 행사를 요청하다니 제정신입니까?
노종면 원내대변인 서면브리핑
■ 권성동 의원은 내란수괴 대리인을 자처합니까? 곧 탄핵될 윤석열에게 거부권 행사를 요청하다니 제정신입니까?
여당 원내대표로 선출된 권성동 의원이 내란수괴 윤석열을 대통령으로 공식 인정했습니다. 탄핵되기 전까지 법적 지위를 유지한다는 원론을 말한 수준이 아니라 중요 법안에 대한 거부권 행사를 요청하겠다고 공언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과 야당은 지난달 28일 양곡관리법 등 이른바 농민 살리기 4법과 국회의 행정부 감시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국회법과 국회증언감정법을 통과시켰습니다. 권성동 의원은 이들 6개 법안에 대한 대통령 거부권 행사를 윤석열에게 요구하겠다는 망발을 거리낌 없이 내뱉었습니다.
국회가 의결한 법률안에 대한 거부권 행사는 대통령의 매우 적극적인 통치 행위에 해당합니다. 국민 절대다수가, 온 나라가 내란수괴 윤석열에 대한 탄핵과 체포를 외치고 있는데 여당 원내대표로 선출되자마자 한다는 소리가 윤석열 대통령 공식 인정입니까? 그럼 이번에도 윤석열이 체리따봉을 날려 준답니까?
야당과 시민사회는 권성동 의원이 왜 여당 원내대표 자리를 탐했는지 꿰뚫어 보고 있습니다. 사회 혼란 수습과 여당 내 갈등 해소보다 친윤 세력의 당권 장악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다고 의심합니다. 권성동 의원은 탄핵이 임박한 윤석열에게 법안 거부권 행사를 요청하겠다고 밝힘으로써 의심을 확신으로 바꿔줬습니다.
탄핵까지 불과 하루밖에 남지 않은 윤석열에게 대통령 놀음을 끝까지 해달라고 주문하는 것은 망상에 사로잡힌 윤석열이 광기 어린 담화를 통해 대통령으로서 떳떳하다고 했던 그 입장과 조금도 다르지 않습니다. 내란수괴의 대리인이 아니고서야 어찌 이럴 수 있습니까?
한 발 더 들어가 보면, 이미 윤석열을 버린 게 아닌가 하는 의심도 듭니다. 법안 거부권 행사 요청은 끝까지 탈탈 털어 활용하겠다는 뜻입니다. 윤석열 탄핵이 이미 거스를 수 없는 대세임을 알고 탄핵 이후 당을 장악하는 쪽으로만 계산했다면 충분히 그럴 수 있습니다.
권성동 체제를 지지하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얼마나 시대착오적이고 국민 상식에 반하는지도 명백해졌습니다. 지난 11일과 오늘 진행된 국회 대정부질문에 나선 여당 의원들 상당수는 흡사 윤석열을 보는 듯했습니다.
결국 권성동 체제가 안착하는 한 국민의힘은 국민의짐, 내란의힘이라는 국민적 지탄을 면치 못하고 결국 와해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것을 권성동 의원을 비롯한 한 줌 국민의힘 의원들만 모르고 있습니다. 안타깝습니다.
2024년 12월 13일
더불어민주당 공보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