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면브리핑
[노종면 원내대변인] 원내대표 되자마자 내란수괴와 통화했다고요? 권성동 의원은 아직도 ‘체리따봉’을 바랍니까?
노종면 원내대변인 서면브리핑
■ 원내대표 되자마자 내란수괴와 통화했다고요? 권성동 의원은 아직도 ‘체리따봉’을 바랍니까?
윤석열 정권과 운명공동체라 할 수 있는 ‘친윤 중의 친윤’ 권성동 의원이 윤석열 몰락기에 여당 원내대표 자리를 꿰찼습니다. 윤석열이 권좌에서 쫓겨나도 친윤 세력이 당권만 잡으면 후일을 도모할 수 있다는 계산을 한 듯합니다.
착각입니다. 권성동 의원은 ‘체리따봉’에 길들여진 ‘윤석열의 예스맨’에 불과하기 때문에 윤석열 없이 제 역할을 하기 어렵습니다. 국민이 이 상황을 용인하지도 않겠지만 독자적으로 혼란을 수습할 처지가 못 됩니다.
이런 한계는 원내대표가 되자마자 드러났습니다. 권성동 의원이 원내대표 선출 직후 통화한 사람은 내란수괴 윤석열이었습니다. 윤석열이 건 전화를 권성동 의원이 받은 것이라고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이 엄중한 시기에 단순한 축하 전화였을 리 만무합니다.
권성동 의원은 밝혀야 합니다. 윤석열이 탄핵을 반대하라는 지령이라도 내렸습니까? 당일 임박해 있던 내란 특검법과 김건희 특검법 처리 가능성을 묻던가요?
무슨 말을 주고받았을지 짐작하고도 남습니다. 권성동 의원은 “윤석열 탄핵 반대가 여전히 당론”이라고 했고, 두 특검법에 대해서도 ‘부결 당론’을 이미 만들어 놓은 뒤 윤석열과 통화했습니다. 이심전심도 이런 이심전심이 없습니다.
사람 안 변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2022년 7월 이른바 ‘이준석 축출’ 직후 “잘한다, 계속 이렇게 하라”는 윤석열의 텔레그램 문자에 “대통령님 뜻을 잘 받들겠다”고 다짐했던 권성동 의원입니다. 본질이 바뀌겠습니까? 2년 전 그 대화에서 충성 맹세의 대가로 받은 ‘체리따봉’을 이번에도 받고 싶지 않겠습니까?
권성동 의원의 한계를 극적으로 보여준 사례가 하나 더 있습니다. 원내대표 투표가 이뤄지기 직전, 윤석열의 기괴한 담화가 발표되던 중이었습니다. 권 의원은 윤석열 담화 방송을 보며 “뭐하는 거야, 이게 지금. 아이씨~”라고 했습니다. 그러다 자신의 반응이 방송된다는 사실을 알고는 당황하며 입을 닫았습니다.
구차합니다. 안쓰럽습니다. 그렇게 당권을 잡아 무슨 영화를 보려고 합니까? 겉으로는 ‘하나가 되어 혼란을 수습하자’고 하지만 ‘친윤이라도 뭉쳐서 당권을 장악하자’는 말로 들립니다. 긴말 필요 없습니다. 권성동 의원은 당장 원내대표 내려 놓으십시오. 국민의힘은 원내대표 다시 뽑기 바랍니다.
2024년 12월 13일
더불어민주당 공보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