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면브리핑
[노종면 원내대변인] 국민의힘 의원들께 묻습니다. 공멸과 결별, 어느 쪽입니까? 김건희 여사 호위병, 괜찮습니까?
노종면 원내대변인 서면브리핑
■ 국민의힘 의원들께 묻습니다. 공멸과 결별, 어느 쪽입니까? 김건희 여사 호위병, 괜찮습니까?
김건희특검법 재표결을 앞두고 국민의힘에서 이탈표가 얼마나 나올까 전망이 분분합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러한 전망에 별 관심이 없습니다. 이탈표가 늘든, 줄든 특검법이 재의결로 통과되지 않는 한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국민의힘에 주어진 길은 단 하나, 특검법 찬성뿐입니다. 이 길을 거부할 경우 어쩔 수 없는 김건희 여사의 호위병이라는 질타와 여전히 용산의 거수기에 불과하다는 조롱에 직면할 것입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서 김건희 여사는 단순한 계좌 대여자나 방조범이 아닌 핵심 주범일 수 있다는 의심이 짙어지고 있습니다. 주가조작 주범들 스스로 "김건희가 핵심"이라고 인정한 검찰 진술서까지 세상에 나왔습니다. 주가조작의 연결 고리였던 '블랙펄인베스트' 회사명을 따서 'BP 패밀리'로 불렸다고 하니, 김건희 여사는 흑진주파였습니까?
'김대남 녹취록'은 또 어떻습니까? 김건희 여사가 최고 권력자라고 증언하는 대통령실 선임행정관의 육성을 온 국민이 들었습니다. 그에 따르면 총선 공천도, 여당 대표 경선도 여사님 뜻이 중요했고 여사님 심기를 살펴야 했습니다.
'명태균 녹취록과 텔레그램'은 더 직접적입니다. 대통령 부부와 실제로 가까웠던 선거 브로커 명태균 씨에 따르면, 지난 총선과 지난해 보궐선거 때 대통령 부부는 명 씨와 공천 논의를 했고 심지어 명 씨로부터 협박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어디까지 믿어야 할지 당혹스럽지만 상당 부분 사실임을 뒷받침 하는 증거까지 공개되었습니다. 명태균 씨의 특정인 공천 요구에 대해 김 여사는 텔레그램으로 '단수 공천'이 좋지만 '다른 후보들을 설득하라'는 구체적인 입장과 방침을 보냈습니다. 이게 불법 공천 개입이 아니고 무엇입니까?
국민의힘 주류는 여전히 현실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극히 일부에서 고작 나오는 소리가 '김건희 사과' 요구입니다. 어림 없습니다. 국민은 특검을 통한 철저한 수사와 합당한 처벌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에도 특검의 불가피성을 인정하는 의원이 없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들도 이번만큼은 찬성표를 던질 수 없다고 합니다.
이유는 뻔합니다. 김건희특검법이 지난 총선까지 수사 대상으로 삼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 여사와 직간접적으로 얽힌 국민의힘 인사들을 위해 선거법 위반 시효를 넘기자는 의도로 읽힙니다.
귀 기울일 국민의힘 의원이 몇이나 될 지 모르지만 벽에라도 외쳐보자는 심정으로 호소합니다. 대통령 부부와 함께 공멸하려는 결심이 아니라면 내일 김건희특검법을 비롯한 재표결 법안에 찬성해 주기 바랍니다.
민주당은 보수 정치세력의 몰락을 원치 않습니다. 건강한 보수를 재건하려면 보수의 품격을 무너뜨리고 공정의 가치를 훼손한 윤석열-김건희 부부와 결별해야 합니다. 국민의힘 의원들께 묻습니다. 공멸과 결별, 어느 쪽입니까?
2024년 10월 3일
더불어민주당 공보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