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면브리핑
[노종면 원내대변인] 여당도 ‘여사님 공천’을 알고 있었습니까? 그래서 여사님을 두려워했습니까? 공범이 아니라면 특검법에 협조하십시오
노종면 원내대변인 서면브리핑
■ 여당도 ‘여사님 공천’을 알고 있었습니까? 그래서 여사님을 두려워했습니까? 공범이 아니라면 특검법에 협조하십시오
터질 게 터졌다는 반응이 여권에도 파다합니다. 아직은 의혹 단계이지만 관련자들이 자신들 입장을 밝히는 과정에서 중요한 사실관계들이 하나씩 드러나고 있습니다. ‘김건희-명태균 공천 개입 의혹’은 이미 국민께서 수사를 요구하는 단계로 진입했습니다.
새로운 인물이 등장했습니다. 선거 브로커로 불리는 명태균 씨입니다. 그는 일반인에게는 생소하지만 여권 인사들 사이에서는 꽤 알려진 것으로 확인됩니다. 스스로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의 친분을 과시해 왔고, 거침 없는 언행으로 위세까지 부렸다고 합니다.
언론을 통해 공개된 녹취에 따르면 명태균 씨는 실제로 지난 총선과 2022년 국회의원 보궐선거 모두 특정 지역의 여당 공천 결과를 미리 알고 있었습니다. 명태균 씨와 윤석열 대통령이 공천과 관련된 이야기를 나누는 통화 녹음 파일을 직접 들었다는 여당 당직자 출신 인사의 인터뷰도 공개됐습니다.
또한 명태균 씨가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여사님’ 초대로 참석하여 주요 인사 자리에 앉았던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의 아들, 윤석열 대통령 장모가 연루된 사건의 수사 경찰관, 극우 유튜버에 이어 선거 브로커까지. 이 정도면 대통령 취임식에 초청된 사람이 누구였는지, 이들이 어떤 식으로 국정에 개입했는지를 전수조사해야 할 판입니다.
여당 국회의원들이 김건희 여사의 잘못이 명백한데도 비판 한마디 못하고 오히려 억지와 궤변으로 여사님 심기경호 경쟁을 벌이던 상황도 이제야 설명이 됩니다. 김건희 여사가 실질적인 공천권을 쥐고 있었다면 얼마나 두려웠겠습니까? 얼마나 잘 보이고 싶었겠습니까?
시간이 갈수록 김건희 특검법의 명분이 쌓여만 갑니다. 어제 국회를 통과한 김건희 특검법은 김건희 여사의 공천개입 의혹까지 수사 대상으로 삼고 있습니다. 국민은 김건희 여사가 얼마나 깊이 여당 공천에 개입했는지 알 권리가 있습니다.
국민의힘이 국민의 편에 설 마지막 기회일 수 있습니다. 김건희 여사를 향한 국민의 분노를 직시하고 지금이라도 특검법 통과에 협조하십시오. 공천 개입 의혹까지 터지고 나니 차마 김건희 여사를 두둔할 수 없어 필리버스터도 포기한 것 아닙니까? 이 기회를 놓치지 않기를 바랍니다. 공범이 아님을 입증하기 바랍니다.
2024년 9월 20일
더불어민주당 공보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