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면브리핑

[이해식 수석대변인] 아름다운 사람, 김민기 님의 영면을 기원합니다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공보국
  • 조회수 : 247
  • 게시일 : 2024-07-22 14:57:22

이해식 수석대변인 서면브리핑

 

■ 아름다운 사람, 김민기 님의 영면을 기원합니다

 

민중가요  ‘아침이슬’과 ‘상록수’를 만든 김민기 님이 오늘 73세를 일기로 별세하셨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분들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71년도에 발표한 ‘아침이슬’이 민주화 시위에서 널리 불리자 유신 정권은 김민기의 모든 곡을 금지곡으로 지정하고 그의 활동을 탄압했습니다. 

 

군사정권의 억압에도 김민기의 예술혼을 막을 수 없었습니다. 군대에 다녀온 뒤 노동 현장과 야학을 누비며 ‘상록수’, 노래극 ‘공장의 불빛’ 등을 만들며 노동자, 빈민들과 함께 했습니다.

 

김민기는 91년도에 뮤지컬 '지하철 1호선' 4천 회 공연 신화를 썼던 극단 ‘학전’을 만들어 수많은 신인 연극배우들의 등용문 역할을 하게 했습니다.

 

설경구, 황정민, 조승우 등 대한민국 대표급 배우들을 길러냈음에도 김민기는 늘 그들의 ‘뒷것’을 자처한 진정한 어른이었습니다. 배우 고용계약서를 작성하고 경영실적에 따라 수익을 공유하는 새로운 전형을 만들어 연극계가 발전할 수 있는 좋은 토양을 만들었습니다. 

 

87년 7월, 이한열 열사 추모제가 열린 시청 앞에서 백 만 인파가 아침이슬을 부르는 소리를 듣고 김민기는 ‘이제 아침이슬은 나의 노래가 아니라 당신들의 노래이다’라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김민기는 시대의 진실을 노래했고, 낮은 이들의 영혼을 위로했습니다. 당신의 노래는 80년 광주에서, 87년 시청 앞에서, 2016년 광화문에서 시민과 함께 했고 앞으로도 민주주의 현장에서 목청껏 불려 살아 숨쉴 것입니다.

 

당신이 있어 고마웠습니다. 이제 편히 쉬십시오.

 

2024년 7월 22일

더불어민주당 공보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