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면브리핑

[최혜영 원내대변인] 마대자루에 버린 것은 이태원 자료만이 아닙니다. 윤석열 정부의 양심도 버렸습니다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공보국
  • 조회수 : 160
  • 게시일 : 2024-02-07 11:15:21
최혜영 원내대변인 서면브리핑

마대자루에 버린 것은 이태원 자료만이 아닙니다. 윤석열 정부의 양심도 버렸습니다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용산경찰서가 보관 중이던 자료를 삭제하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는 박성민 전 서울경찰청 부장이 서울경찰청 증거 자료 인멸도 지시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공소장을 보면 박 전 부장은 서울청 정보부 간부들을 소집해 문서를 폐기하라는 취지로 지시했고 이에 간부들은 구체적 자료 삭제 방법을 논의해 결정했다고 합니다. 

심지어 마대 포대까지 동원해 자료를 폐기했다는 공소장의 내용을 보니 시대를 역행한 듯 멀미가 납니다. 

도둑 잡는 경찰이 도둑처럼 증거 인멸에 나섰다니 국민이 느낄 배신감은 가늠조차 되지 않습니다. 

대체 박 전 부장을 시켜 조직적으로 증거 인멸을 지시한 배후가 누구인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김광호 청장이나 윤희근 청장입니까, 아니면 이상민 장관입니까, 그도 아니면 더 윗선입니까?

윤석열 정부는 조직적인 증거 인멸이 밝혀졌는데도 계속 정부의 책임을 부정할 셈입니까? 윤 정부는 드러나는 진실 앞에서 정녕 유가족과 국민에게 부끄럽지 않은 것입니까? 

진실을 은폐하는데 혈안이 되어 있는 정부를 믿으라는 것은 인질범의 논리와 하등 다를 바 없습니다. 

자료 폐기가 이뤄지던 그날 마대자루에 담겨 버려진 것은 이태원 참사의 진실과 함께 윤석열 정부의 양심이었음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2024년 2월 7일
더불어민주당 공보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