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 총선 평가와 정국 전망' 토론회 인사말
'4.9 총선 평가와 정국 전망' 토론회
□ 일시 : 2008년 4월 16일 오후 2시
□ 장소 : 국회 의원회관 소회의실
◎ 손학규 대표 축사
여러분 감사하다. 제가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많은 분들이 참석하시고, 많은 관심을 보여준 것을 보며 우리당에 확실한 희망이 있고, 통합민주당에 대한 국민적인 기대가 있다. 또 우리 당원들로서는 우리가 해나가야 할 일에 대한 자부심이 있고, 우리가 추구해야할 가치에 대한 사명이 있다는 것을 이 자리에 오며 느끼게 된다. 이런 자리를 발 빠르게 준비한 배기선 원장과 관계자에게 감사와 치하의 말씀을 드린다.
총선 과정에서 여러분들의 역할이 아주 컸다. 국민들이 아직 우리가 기대하는 만큼 충분히 알아주셨다고 생각지는 않는다. 그러나 이번 선거를 정책선거로 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기울여주었다. 특히 배기선 원장이 이번 선거를 매니페스토 선거로 하겠다고 앞장서 주었고, 그것도 일반 국민들이 이해하기 쉽게 자료집을 만들어서 배포했다. 첫걸음에 모든 것이 배부를 수는 없지만 당의 앞날은 물론 다른 당에도 좋은 영향을 미쳐서 정책선거를 해나감에 있어 정책선거가 국민과 친숙하고, 국민들이 항상 접할 수 있는 함께 하고자 하는 노력이 효과를 거둘 수 있기를 바란다.
누구나 다 하는 얘기고, 자명한 이치이지만 이번 총선거를 통해서 우리는 민심이 얼마나 중요하고 무서운지를 잘 깨닫게 되었다. 무어라고 해도 국민의 뜻을 넘어갈 수 있는 지혜는 없다. 국민의 뜻을 앞서가는 역사는 없다. 역사발전과 역사의식을 말하지만 지금 시대에 무엇이 필요한지를 가장 정확히 판단해주는 것은 국민이다. 이번 선거 결과로 국민들이 이 시점에서 우리의 과제는 무엇이고, 우리의 현실은 무엇인지 정확히 알려주셨다. 국민들은 이명박 신정부에 대해서 지난 대선에서 지지해준 것을 뒷받침해주었다. 안정적인 의석을 주었다. 지난 대선에서 그 많은 문제점과 허물에도 불과하고 다 덮어주고 이명박 대통령을 뽑아준 것에 대해서 우리는 겸허히 반성해야한다. 이번 총선에서도 과반수를 주어 이명박 정부가 일할 수 있게 뒷받침해주었다. 이 뜻도 겸허히 받아들여야한다. 그렇다고 해서 무한대의 지지를 해준 것이 아니다. 간신히 턱걸이를 시켜주었다. 이명박 정부의 오기와 독선을 결코 용납할 수 없다는 엄중한 경고다.
똑같은 경고를 우리당에도 보내주었다. 우리가 아무리 견제와 감시, 균형 있는 정치를 외쳤지만 국민들은 우리에게는 한정된 역할을 주셨다. 또 그러면서도 다른 한편으로 우리 여건에서 견제와 감시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어찌 보면 과분한 신임을 주신 것이다. 우리의 능력이나 해온 것에 비해 더 많은 격려를 해주었다고 감사히 받아들여야한다. 이제 우리는 국민들이 한쪽으로는 격려를 한쪽으로는 경고를 주신 뜻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그 내용을 채워야한다. 제가 당 대표로서 국민 여러분과 일선에서 싸우신 분들께 죄송하게 생각하는 것은 우리가 반성하고, 쇄신하고, 변화하겠다고 했지만 국민들은 우리의 반성, 쇄신, 변화를 충분히 읽지도 받아주시지도 않았다. 이것은 결코 국민 탓이 아니다. 우리가 앞으로 어떻게 국민을 편안하게 하고, 살림살이를 더 낳게 하겠다고 하는 내용과 컨텐츠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했다. 저의 솔직한 고백이다. 지금부터 해야 할 일이 많다. 이러한 격려를 헛되이 하지 않기 위해서는 우리가 나라가 앞으로 나가야할 길, 국민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길을 구체적으로 담아내고 보여드려야할 것이다.
이제 두 달 안팎으로 전당대회가 열리고 새로운 지도체제가 들어설 것이다. 사람만 바뀌는 것이 아니라 이제 국민들에게 보여드리고 실제로 전달해야할 내용을 담을 그릇을 만드는 것이다. 지도체제도 새로 시작한다는 자세로 정비해야할 것이고 지도부의 구성도 바로 그런 마음으로 만들어가야 한다. 이제 우리는 통합민주당, 한편으로는 국민의 경고와 채찍질 속에, 또 다른 한편으로 격려와 축복 속에 새롭게 다시 시작해서 건강한 야당으로 우리의 역할을 다하고자 한다. 협조할 것은 협조하고, 안 되는 것은 단호히 거부하는 건강한 야당이 되겠다.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고, 한반도의 평화를 앞장서는 우리사회의 굳건한 진보적 가치를 견제하면서, 그러나 과거의 낡은 진보, 무능한 진보에서 벗어나 국민의 지탄을 받는 좌파 맹동주의에서 벗어나서 국가의 미래에 우리가 앞장서고, 국가경쟁력에 우리가 앞장서고, 말이 아닌 실천으로서 국민에게 신뢰를 거둘 수 있는 새로운 진보의 모습을 국민들에게 분명하게 보여주어야 한다.
오늘 이 자리를 흔히 정당에서 선거가 끝나면 의례적으로 형식적인 것이 아니다. 오늘 귀한 시간을 내주셔서 발제를 하고 토론에 참여해주신 외부 인사들의 값진 시간을 생각해서라고 이 자리에서 토론하고 얻은 것을 피가 되고 살이 될 수 있도록 진지하고 겸허하게 받아들이기를 바란다. 다시 한 번 이런 자리를 마련하시고, 당의 발전을 위해 수고해주신 배기선 원장 이하 연구원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 배기선 원장 인사말
대선에 이어서 총선도 이제 끝났다. 대한민국을 책임지고 갈 새로운 선장과 힘차게 출발해야할 배의 균형이 잘 잡혀있는지 다시 한 번 반추해볼 수 있는 기회를 연구원에서 마련한 것 같다. 통합민주당이 왜 존재해야하는지, 존재가치가 무엇인지 우리는 국민들으로부터 심판을 받았다. 저는 못자리판은 건져냈다고 생각한다. 지난 10년의 평가, 그래서 이제 부족한 것은 다시 채우고, 잘못한 것은 반성하고, 새로운 출발을 위해 공부하고 연구할 것은 무엇인지에 대해서 조심스럽게 다시 한 번 되돌아볼 수 있는 진지한 시간을 우리는 맞이했다. 왜 담장을 쌓였는지를 알기 전에 그 담장을 허물게 해서는 안 된다는 옛 현인의 말이 생각난다. 통합민주당은 분단 이후에 늘 남과 북 사이에, 진보와 보수 사이에 균형을 만들어내서 공존하고 공생하는 철학과 가치를 지켜나가기 위해서 몸부림쳤던 그 시간의 고민과 노력을 다시 한 번 되새겨 볼 필요가 있고 생각한다. 비록 이번 선거에서 충분한 성공을 거두지 못했지만 존재가치를 스스로 확인하기 위해서 열심히 싸웠고, 특히 이 자리에 함께한 손학규 대표님께서 살신성인의 자세로 모든 것을 던져 앞장서서 헌신해주신 결과 우리는 다시 뛸 수 있을 만큼 자부심과 에너지를 최소한 확보하지 않았나 생각하면서, 앞으로 놓인 과제와 어떻게 갈 것인지, 그리고 어떻게 과학적 대안과 감동의 접근 방법을 통해서 민심을 다시 새로 잡을 수 있을지에 대해서 이 분야의 최고 권위자들에게 좋은 말씀을 듣는 자리가 되었으면 한다.
2008년 4월 16일
통합민주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