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대표 기자회견 및 일문일답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조회수 : 849
  • 게시일 : 2008-04-08 10:30:32

손학규 대표 기자회견


□ 일시 : 2008년 4월 8일 오전 9시
□ 장소 : 당사 2층 브리핑룸


◎ 기자회견문

국민 여러분, 선거가 내일로 다가왔습니다. 오늘로 공식 선거운동 13일이 마감됩니다. 힘들고 어려운 시간이었습니다. 그러나 국민 여러분과 함께 희망을 만들어 온 시간이었습니다.

먼저 전국 각지에서 헌신적으로 선거운동을 해 오신 통합민주당 후보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와 존경의 말씀을 드립니다. 정당 지지율이 한나라당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열악한 상황이었지만 초인적인 활동으로 이를 극복하고 많은 곳에서는 놀라운 변화를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당 대표로서, 중앙선대위 위원장으로서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우리의 시작은 암울했습니다. 530만 표의 대선 패배는 지역구별로 2만 1천표에 가까운 표 차이였습니다. 50석만 얻어도 성공이라고까지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뼈를 깎는 쇄신과 변화의 노력으로 다시 국민의 희망이 되고자 했습니다. 분열되었던 민주개혁세력을 통합하여 50년 전통의 정통 민주야당을 재건했다. 자신의 뼈와 살을 도려내는 아픔을 겪으며 공천혁명을 이뤄 냈습니다. 국민들의 삶에 절실한 정책만이 우리가 추구할 가치라는 생각으로 민생제일주의 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러나 대선 111일 만에 치러지는 총선은 우리의 변화를 완성시키고, 국민들께 알려 드리기에는 너무나 부족한 시간이었습니다. 정부여당의 실정에 기대지 않고 새로워진 모습으로 국민들의 재평가를 받기에는 너무나 짧은 시간이었습니다. 한나라당은 2/3에 육박하는 절대과반의석을 넘보고 있고, 통합민주당은 80석도 어렵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저희가 보기에도 정말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명박 대통령을 뽑았던 111일 전의 선택을 부정하고 새로운 선택을 하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일 것입니다. 대통령으로 뽑아 놨으니 일할 수 있게 안정 의석을 주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생각하시는 분도 많으실 것입니다.

하지만 집권이후 ‘고소영 내각, 강부자 내각, 1% 내각’ 인사를 하면서 불안하고 서툰 국정운영과 친재벌 정책으로만 일관했던 지난 3개월에 대한 분명한 평가가 있어야 합니다. 국민여론을 무시하고 민생을 외면한 채 오만과 독선으로 일관한 것에 대해서도 분명한 평가가 있어야 합니다. 최소한 레드카드는 아니더라도 옐로카드 정도의 경고는 해 주셔야 합니다. 4월 9일 반드시 투표에 참여해 정부여당의 불안한 독주에 경고를 해주십시오.

이번 총선은 ‘불안한 일당독주’ 대 ‘견제와 균형’의 대결입니다. 힘 있는 야당이 없다면 정부여당이 아무리 큰 문제를 일으키고, 잘못된 방향으로 가도 국회가 막을 길이 없습니다.

이미 한나라당은 중앙 행정부와 지방 권력을 모두 장악하고 있습니다. 국회마저 한나라당이 장악하게 되면 비판의 목소리는 절대권력 앞에 무릎 꿇고, 서민의 목소리는 공허한 메아리가 될 것입니다.

견제와 균형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견제와 균형만이 민주주의를 지키고, 서민경제를 살립니다. 우리 통합민주당을 민주주의를 지키고 서민경제를 살리는 힘 있는 견제야당으로 만들어 주십시오.

국민 여러분, 선거 막바지에 이르면서 정부여당의 선거개입과 흑색선전이 노골화하고 있습니다. 위로는 대통령으로부터 아래로는 장․차관, 청와대 행정관, 광역단체장, 기초단체장 심지어 일선 경찰에 이르기까지 총동원되고 있습니다. 특히 초경합지역인 일산, 수원, 안산, 시흥, 하남 등 곳곳에서 정부여당의 관권선거, 불법행위가 자행되고 있습니다.

저들은 국민의 눈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국민을 무시하고 목적을 위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오만과 독선에 빠져 있습니다. 관권 선거, 불법선거가 이렇게 광범위하게 전개되는 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이명박 정권, 한나라당이 압도적 다수로 국회를 장악하기 위해서 조직적으로 관권개입을 자행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명박 대통령 자신이 자신의 최측근 지역을 방문함으로서 노골적인 선거개입을 한 것이 이러한 광범위한 관권개입의 대표적 사례가 되고, 관권개입을 유발하고 있는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이 심판해 주셔야 합니다. 정부여당의 불안한 일당독주를 막을 수 있는 힘을 주십시오. 견제와 균형이 조화를 이루는 민주주의를 지켜 주셔야 합니다. 절대 권력은 절대 부패합니다. 야당 없는 권력은 오만과 독선에 빠지고, 독주하게 됩니다. 부패와 독주를 막을 최소한의 힘이 필요합니다. 야당이 필요합니다.

통합민주당이 해내겠습니다. 국민 여러분의 편에서 견제하고 협력하겠습니다. 건강한 야당이 되겠습니다. 협조할 것은 적극 협조하고 안 되는 것은 단호히 거부하는 건강한 야당, 야당다운 야당이 되겠습니다. 건강한 야당으로 건강한 민주정치 이루겠습니다. 건강한 야당으로 건강한 대한민국 만들겠습니다. 서민의 아들, 딸로 어머님들의 눈물을 닦아드리는 사랑받고 신뢰받는 정당이 되겠습니다.

내일로 다가온 4월 9일 반드시 투표에 참여하셔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 주십시오. 건강한 야당을 살려서 이명박 정부의 오만과 독선을 막을 견제와 균형의 힘을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 일문일답

질문)내일로 다가온 선거를 앞두고 승패를 가를 수 있는 의석수를 예상한다면?
답변)저희는 거듭 말씀드리지만 구체적으로 몇 석이라고 숫자를 말씀드리는 것이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지 않는다. 어려운 상황에서 열심히 싸워서 건강한 민주주의를 지키겠다는 우리의 의지와 열정이 반드시 국민들로부터 응답이 있을 것이다.

질문)성급한 질문일지 모르나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창조한국당 등과 정책연대 넘어 야권 공조를 할 생각이 있는지?
답변)성급한 질문이다. 내일 선거가 끝난 뒤에 생각하고 답변해도 늦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분명히 믿는 것은 저희 통합민주당은 50년 전통의 정통민주세력이 총결집한 유일야당, 대안야당이다. 국민들은 한나라당이 압도적 다수를 차지한다고 해도 한나라당의 독주를 견제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은 통합민주당이라고 믿고 계신다. 만약 저희가 충분한 의석을 얻지 못한다면 그것은 국민들께서 통합민주당을 버리는 것이 아니라 채찍질을 주고 더 변하고 더 반성하고 더 새로워져야한다는 말씀일 것이다. 저희는 지금 이 순간도 뼈를 깎는 아픔으로 쇄신하고 변화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앞으로 더 변화하겠다. 국민들께서 많은 의석을 주신다면 더 변화하라는 격려로 알고, 적은 의석을 주신다면 더 변화하라는 채찍으로 알고 유일야당, 대안야당으로의 역할을 최선을 다해 하겠다.

답변)한나라당과 동료정당들이 200석 넘는다면 그 의미는?
질문)한나라당이 170~180석을 얻는다면 우호적 정당을 합치면 200석을 훌쩍 넘는다는 뜻이다. 합당을 해서 정계개편을 하던 우호적 정당으로 남던 간에 우리나라 민주주의에 위기가 온다. 얼마전 강재섭 대표가 TK핍박론을 얘기했다. 대단히 위험한 발상이다. 논리적으로만 따져 봐도 15년간 TK가 핍박을 받았으니 이제 대주주가 된 만큼 최소한 15년은 더 해야겠다, 그 이상 해야겠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만약 한나라당이 170~180석을 넘고 기타 우호세력을 합쳐서 개헌선을 넘는다면 어떤 형태로든 집권연장, 정권 연장의 길로 가지 않을 수 없다. 개헌도 예상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나라 민주주의에 의기가 온다. 이런 말은 쓰기 싫지만 실제로 일당독재의 위기가 올 수 있다. 일당독재가 자유당 때, 공화당 때, 유신 때만 있는 것 아니다. 대통령, 행정부, 광역단체.기초단체장, 의회 모두 한나라당이 되고 만약 국회까지 한나라당이 2/3이상 차지하게 되면 누가 견제하고 누가 균형을 잡나. 특히 정권연장, 영구집권을 획책하는 정치적인 음모가 진행되지 않으리라는 법이 없다. 우리 국민이 막아주셔야 한다. 단호한 의지를 갖고 통합민주당이 단호히 막고자한다. 그래서 국민들께 야당을 지켜달라고 호소하는 것이다. 무조건 반대만 하고 발목만 잡는 과거의 야당을 하겠다는 것이다. 협조할 것은 적극 협조하고, 안 되는 것은 단호히 거부하는 건강한 야당을 하겠다는 것이다. 정부조직법 처리과정에서 통합민주당의 자세를 국민들은 보았다. 지킬 것은 끝까지 지키고, 그러나 새 정부의 순조로운 출범을 위해 길을 열어주었다. 우리가 가는 건강한 야당의 길을 국민들께서 아신다. 1% 특권층을 위한 경제나 정책이 아니라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정책을 펴나가는 건강한 야당이 되겠다. 경제 살리기, 일자리 만들기, 공교육 정상화 적극 협조하고 앞장서겠다. 그러나 안 되는 것은 안 된다. 한반도 대운하 같은 것 안 된다. 한반도의 대재앙을 그대로 볼 수만은 없기 때문이다. 건강한 야당을 국민이 지켜주십시오.

질문)내일 선거의 전망은?
답변)이 자리에서 엄살을 피고자 하지도 않고, 낙관적으로 자신만만한 오만한 자세를 보이고 싶지도 않다. 그러나 국민 여러분께 어려운 사정은 어려운 사정대로 말씀드려야겠다. 정말 민주주의 위기가 닥칠지도 모르겠다. 민주주의의 위기를 국민들께서 막아주셔야 한다. 건강한 야당이 최소한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야당을 살려주시고, 지켜주십시오. 야당을 살려주시고, 지켜주시면 그 보답을 저희가 하겠다. 깨끗하고 유능한 야당으로 국가 발전과 국민의 복리증진에 저희가 기여하겠다. 그러나 꼭 비관적이라는 말은 아니다. 국민의 눈길이 달라지고 있다. “이명박 정부의 독선과 독주를 이대로 놔둬서는 안 된다. 지나치게 비대한 여당을 만들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많이 하신다. 길거리에서 직접 격려를 해주신다. “이번에는 제대로 투표하겠다. 이번에는 꼭 투표하겠다는 말씀하신다. 야당을 살려야한다.”는 말씀을 하신다. 제가 선거에 직접 출마한 것이 야당을 지키기 위한 것임을 국민 여러분께서 알고 계신다. 국민들께서 야당을 지켜줄 것으로 믿는다. 실제로 초경합지역에서 막바지에 통합민주당이 가파른 곡선을 그리며 상승하고 승리의 전망이 많이 보이고 있어 고무적이고 끝까지 싸우겠다.


2008년 4월 8일
통합민주당 제18대 총선 중앙선대위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