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논평] 일제고사 실시는 공교육 포기선언이다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게시일 : 2008-03-11

일제고사 실시는 공교육 포기선언이다

지난 6일 중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실시된 바 있는 일제고사가 오늘 전국의 초등학교에서 4학년에서 6학년들을 대상으로 치러지고 있다.
어린 초등학생들이 5지 선다형 찍기 문제에 자신의 꿈과 희망을 맡기는 잔인한 시험대에 올라 있는 것이다.

일제고사는 창의력과 인성개발을 저해하는 비교육적인 제도이며, 공교육을 무너뜨리는 공교육 포기선언이다.

일부 교육청에서는 중학생 일제고사와 같이 초등학생들에 대한 평가결과를 9단계로 나눠 알려주는 방식을 지시했다고 한다. 11살 학생들의 인생을 1단계 인생에서 9단계 인생으로 서열화하겠다는 것이다. 어린 학생들을 자신의 전국석차에 의해 몇 단계 인생으로 낙인찍는다는 것은 교육이 아니라 교육의 이름을 띤 폭력이다.

영어몰입교육 시사로 요동친 바 있는 사교육시장은 일제고사 실시로 기름을 끼얹은 상황이라고 한다. 일제고사 모의시험 문제집이 불티나게 팔리고 학원대비반이 개설되는 등 일대 광풍이 몰아치고 있다. 서민들의 자녀는 이미 교육의 사각지대로 내몰리기 시작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대선에서 약속한 개천에서 용 나는 사회, 가난의 대물림이 없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교육정책이 이런 것인가?

지금 학교에는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라는 어린 학생들의 호소가 다시 들리기 시작했다. 학생들의 꿈과 희망을 빼앗고 학부모들을 사교육비 부담에 허리가 굽게 만드는 일제고사는 재고되어야 한다.

2008년 3월 11일
통합민주당 대변인 유종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