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서혜석 대변인 현안브리핑-한나라당의 해명 없는 의혹들 및 헌법기관과 정부기관을 무시하는 오만함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조회수 : 175
  • 게시일 : 2003-11-11 00:00:00

▷ 일  시 : 2007년 6월 13일(수) 15:30
▷ 장  소 : 국회 브리핑룸



▲ 해명 없이 쌓여만 가는 의혹들


한나라당의 이명박, 박근혜 양대 주자간의 검증 공방이 점입가경이다. 그런데 제기된 의혹은 많은데 명확한 해명은 없다. 의혹이 태산처럼 쌓여만 갈 뿐이다.


특히 이명박 전 시장을 둘러싼 의혹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제기되는데 어느 것 하나 명백히 밝혀지는 것이 없다.
최근엔 5,200여명의 개인 투자자들이 1,000억 원대의 피해를 본 BBK 주가조작 사건에 연루되었다는 의혹까지 제기되었다. 또한 부인의 위장전입 의혹까지 제기되었다.
그런데도 부정만 있지, 해명은 없다. 그동안 여러 의혹에 대해 소이부답(笑而不答)으로 일관해 온 이명박 전 시장은 이제는 동문서답(東問西答), 아니면 정치공작으로 매도하고 있다.
대통령 후보가 되겠다는 정치인의 책임 있는 자세가 아니다. 이명박씨는 지금이라도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명쾌히 해명해야 할 것이다.


박근혜 전 대표 역시 정수장학회 전신인 부일장학회 설립자 가족으로부터 횡령, 탈세 의혹까지 받고 있다. 본인이 철저히 검증을 받겠다고 한 만큼 모든 의혹이 명백히 밝혀지길 기대한다.
또한 박근혜씨가 여전히 장학회를 소유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 만큼 이에 대해서도 명백히 해명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지난 11일 경선후보 출마선언에서 유신독재시절의 희생자들에게 사과를 표명했다. 마찬가지로 고(故) 김지태씨의 유족들에게도 사과를 해야 할 것이며, 장학회를 반납해야 할 것이다. 그럴 때만이 사과가 정치적 수사가 아닌 진정성이 담긴 것으로 인정받을 것이다.


한나라당 역시 양대 주자에게 제기된 각종 의혹에 대해 당내 문제라며 은폐하려 해서는 안 될 것이다. 만약 의혹을 은폐하려 한다면 진실을 국민에게 밝히기 위해서라도 우리당은 국정조사를 비롯한 모든 방법을 동원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



▲ 우리당 탓하는 한나라당의 검증 전쟁


검증 전쟁을 벌이고 있는 한나라당이 다급한 모양이다.
이명박, 박근혜 양 진영의 검증 공방이 전쟁 수준으로 비화하자 그 탓을 우리당 탓으로 떠 넘기고 있다. 자신들의 당내 대립을 우리당과의 대립으로 전환하려 하고 있다.


오늘 한나라당은 ‘범국민정치공작저지특위’를 구성했다고 한다. 또 한나라당 대변인께서는 이명박, 박근혜씨에 대한 우리당의 의혹 제기에 대해서 ‘뒤캐기 전문당’, ‘정치 테러 전문당’, ‘정치 공작 전문당’이라는 허무맹랑한 논평을 냈다.


모두 자신들의 갈등을 우리당에 떠넘기려는 정략적인 작태이다. 또한 번지수를 한참 잘못 잡은 행태이다. 우리당 의원들은 구체적인 자료와 근거를 갖고 문제를 제기했다. 없는 사실을 억지로 만든 것이 아니다.
한나라당과 이명박씨가 상식이 있다면 적극 해명해야 할 사안이다. 정치 테러니 정치 공작이니 매도할 사안이 아니다. 오히려 정치 공작, 정치 테러는 한나라당의 전유물이다.


지금 이 말을 하는 이 순간 한나라당에 계시는 여러분들의 모습이 저에게 떠오르는 것은 웬일일까? 한나라당 대변인께 묻고 싶다.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이고, 부처 눈에는 부처만 보인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 헌법 기관과 정부 기관조차 무시하는 한나라당의 오만


한나라당의 오만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마치 정권을 다 잡은 듯 헌법 기관과 정부 기관 조차 무시하고 억누르려하고 있다. 헌법과 국민 위에 군림하던 한나라당의 전신 정당들의 모습을 다시 보는 듯 하다.


한나라당은 선관위가 대통령 고발 건에 대해 선거법 위반 정도는 아니라는 의견을 밝히자 선관위의 공정성에 대해 의문을 표하고 나섰다. 또한 독립된 헌법 기관으로서의 선관위를 무시하고, 오히려 자신들의 입맛에 맞춰 선관위 결정을 요구하고 나서기까지 했다.
헌법 기관조차 자신들의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오만한, 독재적인 발상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오늘 이명박 전 시장 측은 한반도 대운하와 관련, 타당성 조사 보고서를 낸 정부와 산하기관의 관계자, 그리고 한덕수 총리를 중앙선관위에 고발하겠다고 한다. 한마디로 허황된 공약의 문제점에 대해 정부 기관의 입을 막겠다는 발상이다.


이러한 한나라당의 모습은 자신들의 입맛에 맞으면 옳고, 그렇지 않으면 모두 틀리다는 시대착오적인 오만한 발상이다. 한나라당의 자중을 촉구한다.


 


2007년 6월  13일
열린우리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