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여수갑 제3기 당원협의회 기초당원대회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조회수 : 281
  • 게시일 : 2003-11-11 00:00:00

▷ 일  시 : 2007년 2월 4일(일) 14:30
▷ 장  소 : 라이온스클럽 회관
▷ 참  석 : 김근태 당의장, 김성곤 의원, 선병렬 의원


▲ 김근태 당의장 격려사
당원여러분들도 기자 간담회에 와계셔서 드릴 말씀 드렸기 때문에 똑같은 이야기는 반복하지 않겠다.


늦었지만 모두 건강하시기 바란다. 제가 돼지띠다.


오늘 일부러 내려왔다. 김성곤 위원장이 국회의원인 지역구를 보고자 내려왔고, 전남 동부지역이 우리에게 중요한 지역이라 느껴져 내려왔다. 근래 언론보도와 사람들 걱정을 들으면 우리당이 거덜날 것 같은 걱정이 든다. 우리당이 위기인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우리는 민주세력이란 자부심이 있어서 위기에 강할 수 있다고 역설적으로 말씀드린다. 지난 시기에 전대 준비위로 합의 못할 것이라고 했지만, 소신이 달랐지만, 대의를 위해 격론을 통해 양보하고 합의해서 결론을 내렸다.


또 중앙위원회에서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집단 탈당할 것이라고 너나없이 예측했다. 그러나 전원 참석에 만장일치에 가까운 결과가 나왔다. 토론에 충실하고 결과에 따르는 결과가 나타났다. 원내대표 경선도 현역의원 절반이상이 찬성해야 하는데 과반수 얻는 후보가 나오기 힘들 것이라고 했는데 1차 투표에서 당선되었다. 이것은 우리가 저력이 있는 집단, 자부심을 가진 집단이라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


2월 14일 전당대회에 걱정하는 것은, 오늘 여러분도 대의원을 뽑지만, 대의원 과반수가 와야 성원이 되는데 못 와서 무산되고 유예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그런 것을 기대하는 분도 있다고 본다. 전대가 무산되면 법적으로는 재소집이 가능하지만 정치적으로 난관이 온다. 여러분 가슴에 주저와 지도부에 대한 비판이 있지만 대의원으로 선출되는 분들은 다 참석해 주셔서 전당대회가 성과있게, 원만하게 이뤄졌다고 국민들과 당원들에게 보여질 필요가 있다. 모두 참석해 달라.


전당대회가 원만히 끝나면 다 잘될 것이냐? 그렇지 않다. 대통합 신당 만들기로 결의하고 지도부에게 추진권한과 책임을 부여하자고 중앙위에서 합의했다. 이를 추진할 힘을 만들 것이다. 가시밭길이다. 일부의 의원들이 다음 주에 탈당할 지 모른다는 소문이 무성하다. 일부가 탈당한다고 한다. 언론에서 분당사태를 예측한다. 저는 분당수준의 탈당은 없다고 확신한다. 그러나 마음이 급한 의원들, 빨리 변화해야 하는데 하는 의원들 중심으로 탈당 가능성이 높은데, 그건 옳지 않다. 강조하지만 민주주의가 절대선으로 갈 수 없고, 토론을 통해 양보와 갈등을 배우고 최종결론은 다수결 합의제로 이루어지는 것이 민주주의다. 박정희 유신정권을 비판하는 것은 민주주의 원칙이 아니었던 것을 비판한 것이다. 그 민주주의의 대의를 지켜서 여기까지 온 것이다. 민주주의의 신념이 있어서 정권교체, 재창출, 원내 과반 의석을 얻은 것이다.


그러나 사랑을 하다가 식으면 더 무서운 것이다. 무관심하고 냉랭해 지는 것이 사람의 심정이다. 전남 동부지역 지원으로 대통령 당선되고, 제1당되었지만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점 책임을 느낀다. 최일선에서 당원여러분의 희생이 있었다는 것 알고 있고, 중앙의 지도부로 책임을 느낀다.


그러나 여기서 뒤로 물러날 수 없다. 그 이유는 우리들만의 위기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땅의 민주주의를 위해 노력한 분들에게 먹칠하고 상처 입히고, 우리나라의 미래가 암울해지기 때문에 그렇다. 그래서 모두 손에 손을 잡고 철저히 반성하고 그 토대 위에서 민심을 얻어서 12월에 정권 재창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 대통합 신당을 반드시 만들겠다.


개혁적이고 진취적인 국민이 30%정도 되고 보수 안정 세력이 30%정도이다. 중도가 40% 정도 된다. 개혁적이고 진취적인 국민을 모으고, 중도적인 국민이 함께 하면 기회가 있다. 우리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무엇을 반성해야 하는지 3가지 정도로 정리하겠다.


첫 번째, 국민이 우리를 과분하게 사랑해 주셨는데 기대에 못 미쳐 사랑이 식은 것이다. 도덕적 자부심만으로 안 되고 서민경제 어려움 해결 못했다. 97년 IMF 위기이후 구조조정 이후 이분들이 음식점, 택시운전기사, 부동산 중개업 등으로 갔다. 그러니 이 업종들에 사람이 차고 넘친다. 음식점은 구조적으로 망할 수밖에 없게 되어버렸다. 예외적으로 잘되고 다 안 되는 상황이다. 택시 운전기사도 그렇고, 구멍가게도 망하고 있는데, 여기에 우리인구의 1/3이 있다.


두 번째는 현대차 노사처럼 저렇게 싸우는 것이 싫은데, 이런 것을 우리당과 정부가 성과있게 해결하지 못한 부분에서 국민들 마음이 떠났다.


뜨거운 사랑을 하다가 식으니 더욱 냉담하고 우리를 무시하는 것이 사실이다.


우리당 당원으로서의 자부심도 중요하지만 대한민국의 미래, 민주주의가 상처입을 가능성이 높다.


어지간하면 정권 교체되는 것도 감수하는 것이 어떠냐 말씀하셨다. 개혁이 어려우니 하다가 어려우면 미룰 수 있는 것 아닌가 말씀하셨다. 한나라당이 어느 정도 되면 결과로 받아들일 수 있는데, 북핵 실험 후 상황을 보라. 그때 김대중 전 대통령과 제가 나섰다. 저도 정치 생명을 걸었다. 저는 죽어도 좋다. 그러나 전쟁은 막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개성공단에 다녀왔다. 개성공단을 가며 정치적으로 죽는 것은 받아들이지만 전쟁은 용납할 수 없었다. 가서 여기 보다 좁은 곳에서 서너번 부탁에도 안 올라 갔는데, 딸 같은 아이가 당황하는 것을 보면서 생각했다. 우리나라 공장이 돌아가고 있는데 종업원들에게 말을 걸어도 말을 안했다. 북한 관리들이 종업원들에게 말을 하지 말라고 지시한 것 같다고 누가 이야기 했다. 1만명이 근로하고 있는데 60~70%가 대학졸업자라고 했다. 60~70년대 초에 우리 누나들이 일할 때처럼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남측 여당 대표가 와서 대답 못하는 것에 수치감을 느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제가 낮은 무대에 오르지 못한다면 여종업원이 저를 보고 경직돼 있다고 느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서 올라갔다가 춤판이란 소리를 들었다.


한나라당은 국지전 불사이야기도 했다. 그때 만약에 국지전 불사로 갔으면 지금 우리나라 꼴은 어찌 되었겠나. 한나라당 주장에 영향받아서 북한 몰아치고 나갔다면 지금 우리 모습은 어쨌겠나?


한나라당은 중산층과 서민에 대한 생각이 없다.
부동산 6억이상 분들에게 종부세 부과하자고 했는데, 이는 투기적 분위기에서 오는 불로소득이라 부과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분들을 중심으로 경제하자는 한나라당에게 경제를 맡기면 전남 동부지역 국민들에게는 캄캄한 일이 될 것이다.


100년의 우리 민족의 운명을 결정할 6자회담이다. 미국엔 네오콘이 사라졌는데 한나라당 근처에는 뉴라이트가 모이고 있다. 냉전 수구세력인 한나라당이 중심이 되고 뉴라이트가 주변에서 정권을 담당한다면, 국제적으로는 6자회담이 잘되는데 우리 정부가 방해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고, 그렇게 되면 우리 미래는 절망이다. 여러분 아들딸들이 5년 후 10년 후에는 배낭을 매고 여름방학에 시베리아 횡단을 해서 유럽까지 갈 수 있는 출발지가 여수고 부산인 미래의 꿈을 포기하겠는가?


한나라당은 이런 미래의 비전을 가질 수 없다고 분명하게 말씀드린다.


분발하겠다. 지도부로서 가슴아픈 말을 해서 죄송하지만 지도부의 힘만으로는 역부족이다. 2002년에 대선에서 이기는 것이 비관적일때 여러분이 일어나 주셨다. 여러분의 마음에도 회의가 있지만 하늘은 우리 편을 들어 주실 것이라 확신한다.


한국에서 우리 국민들의 가슴속에는 삼세번이라는 믿음이 있다. 07년도가 삼세번의 기적이 일어나는 해가 되도록 마음과 힘을 모았으면 좋겠다.


▲ 김성곤 위원장 개회사


봄을 알리는 입춘이다. 입춘대길이라고 하는데, 서울에서 김근태 당의장께서 여수 당원협의회 행사 축하 차 찾아오셨다. 입춘을 맞아 여수 갑 지역과 김근태 당의장과 우리당이 크게 길하지 않을까 기대한다.


그렇지만 우리당이 위기에 빠져있다. 일부 의원님들의 탈당이야기가 나오고 과연 전당대회가 제대로 치러질 것인가 하는 걱정마저 든다. 천정배 의원이 탈당하는 날 제가 속이 상해 글을 올린 것이 있는데 그것을 개회사로 대신하겠다.



이건 아니지 않습니까?     - 탈당하고자 하는 의원님들께 -
                                               국회의원 김성곤(여수 갑)


“고건 호”가 가라앉고, 법원이 ‘당헌개정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고, 일부 의원들이 이미 “우리당 호”를 탈출하고 앞으로는 수십명이 단체로 탈출하겠다고 하고...... 오늘은 선장 중의 한 분이었던 천정배 의원마저 뛰어내렸으니... 정말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에 한 마디 드립니다.


 



우리가 왜 이렇게 되었을까요?


민심을 읽지 못하고 분명 잘못된 길을 걸었기에 국민들로부터 그리고 하늘로부터 벌을 받고 있는 것이겠지요. 그러나 진실로 우리가 참회하고 국민과 天地神明께 善政를 약속하고 실천하면 분명 살아날 길은 있습니다.


잘못된 것은 우리의 마음과 행동이었는데 이것을 바꾸지 못하고 黨만 바꾸면 그것이 무슨 소용입니까? 바꿔야하는 것은 당이 아니라 먼저 우리 자신입니다.


그렇다고 제가 당을 사수하자는 것은 아닙니다. 저도 통합신당파입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가 全大 개최를 다수가 합의해 놓고 여기저기서 탈당하겠다고 하는 것은 도리가 아닌 것 같습니다. 더구나 천 의원처럼 그동안 당에서 개혁을 주도해왔던 분들이 더욱 확실한 개혁을 하겠다고 당을 먼저 나가는 것은 참으로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극하면 쇄하고 분열하면 죽는 것이 세상 이치 아닙니까?


통합신당파 역시 전당대회 의제에 통합신당 결의가 관철된 마당에 전대를 보이코트 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전대 개최에 최선을 다해보고 그래도 안 될 경우 탈당해도 늦지 않습니다. 통합신당을 결의해서 당을 만들든 아니면 탈당을 해서 당을 만들든 신당을 창당하는 것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무엇을 위한 창당이냐가 중요합니다. 제가 한 때 고건 총리, 민주당과의 연대를 주장한 것은 중도통합 정당을 지향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지금도 저는 중도통합 정당을 희망합니다. 그러나 중도통합정당은 합의를 통한 덧셈의 정치를 말합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뺄셈의 정치를 하고 있는 것 아닙니까?


저도 노 대통령의 언행을 마땅하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그의 진정성과 진의가 지나치게 왜곡되어 전달되고 있는 것도 사실 아닙니까? 개혁파 (진보)의 실용파 (보수)에 대한 증오가 있는데 실용파도 개혁파에 대한 증오가 있습니다. 제 정파 간의 증오를 극복하지 못하면 우리는 성공할 수 없습니다. 서로의 미운 모습만 보지 말고 서로 속에 내재되어 있는 예수와 부처를 볼 수 있다면, 우리는 다시 합할 수 있고 국민들로부터 사랑받을 수 있습니다. “용서하자, 그리고 사랑하자”라는 말은 단순히 종교에서만 통하는 말은 아닙니다.


우리당이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잃었으니 이 옷을 빨리 벗어야겠다는 심정은 이해합니다. 그러나 옷 갈아입었다고 달라지는 것 없지 않습니까? 국민들이 바라는 것은 본질인데.... 우리당에 몸담으면 선거에 불리할 것 같으니까 탈당한다면 그것은 옳지 않습니다. 차라리 우리당의 잘못을 내 탓으로 돌리고 국민에게 용서를 구하며 책임있게 국정에 임하는 것이 오히려 사는 길인지도 모릅니다. 남은 1년의 대한민국 국정이 어디로 표류할 지 정말로 걱정됩니다. 


저는 요즘 우리당이 하도 복잡하게 돌아가서 도저히 저 같은 머리로는 묘수가 떠오르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머리로 생각하기 보다는 가슴으로 판단하기로 했습니다.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그 때 그 때 옳다고 판단되는 쪽으로 결정 하다보면 살 길이 생기겠지요. 이것이 “死卽生”아닙니까? 권력이란 우리가 正道를 걷는 결과로 나오는 것이지 그것 자체가 절대 목적은 아닙니다. 그리고 正道를 걸으면 결국 권력과 명예가 찾아옵니다. 이것이 事必歸正 아닙니까?


지금 탈당을 생각하시는 의원들도 많은 고민을 하고 계시고 나름대로는 大義를 위해 결정하시는 것이라고 믿습니다. 그리고 그 결정을 존중하고 싶습니다. 그러나 기왕 全大준비위에서 통합신당을 목표로 전대 개최를 합의했으니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맞습니다. 서로가 서로를 믿고 함께 기도해 봅시다. 그러다보면 침몰하는 타이타닉호에도 새로운 구조선이 나타날 수 있을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 선병렬 의원 축사


김성곤 의원님이 읽으신 글을 본적이 있다.
김근태 의장님 오셔서 많은 말씀해 주셨다.


96년 15대 국회때 대전에서 출마해 3등을 했다. 그때 무슨 생각을 했냐면 호남의 개혁적인 대중들이 한국사회의 기본적인 역사 과제 청산 때까지 일을 해 주셔야 한다고 생각했다. 지역감정해소, 남북 평화적 통일... 저 대학 1년때 광주 항쟁일어나 징역도 살았다.


우리당 국회의원들이 고민할 때 전라도에 오고 싶다. 방향을 어찌 잡을지 이야기를 듣고 싶다.


기회가 되어서, 의장님께서 호남에 오시게 되어서, 대화를 하게 된 자리라서 어떻게 생각하시고 고민이 무엇인지 알아서 방향을 잡아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그래도 정치권에서 잘못하고 실망드리지만 대한민국 누구보다 호남의 개혁적 대중이 고민하고 짐을 지시고 방향을 열어야 한다는 말씀드린다.


우리 잘못을 은폐하거나 책임을 돌리기 위해서가 아니라 호남대중의 역사적 프리미엄이 남아있다고 본다. 민주개혁이 이뤄지고 남북통일이 이뤄질 때까지 역할이 있다고 본다. 여러분들의 역할에 대한 믿음과 신뢰가 있어서, 찌그러질 것 같지만 기회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호남 대중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본다.


대의원 대회는 숙연했다. 집을 허무는데도 순서가 있는 것이다. 미래에 우리당이 당원이 주인되는 최초의 민주정당이라고 기록될 터인데 이를 어찌 잘 정리하고 이관했나 역사가 평가할 것이다.


비굴하지 않게 질서 있게 전당대회를 잘 마쳐야 한다고 본다. 그런 과정에서 여러분들이 협조해 주실 것이라고 믿는다. 우리가 실망을 주고 있지만 우리의 목표는 진지함을 잃지 않고, 진행되는 것을 가져가야 한다.


양력으로는 07년 이고 음력은 06년이다. 1년간 서운한일들 정리하고 좋은 계획 세우는 시점에 뵙게 돼서 반갑다. 금년에 우리들의 성과와 목표를 잘 마무리 해서 밀알이 되었으면 좋겠다.


2007년 2월 4일
열린우리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