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총회를 민방위 교육장으로 만든 독재당, 한나라당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조회수 : 250
  • 게시일 : 2003-11-11 00:00:00

노무현 대통령의 개헌 제안으로 10일 소집된 한나라당 긴급의원총회는 우습지 않은 한편의 촌극을 보는 듯했다. 개헌문제와 관련한 의원들의 인터뷰 및 방송출연을 사실상 하지 말라는 몰상식한 요구에 일부 양식 있는 의원들이 항의하며 벌어진 일이다.


같은 당이라 하더라도 의원 개개인의 생각이나 의견이 다를 수 있고, 따라서 서로의 차이를 존중하며 대화를 통해 합의를 이끌어내는 것이 민주정당의 모습일 것이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의원 개개인의 의견을 틀어막고 소수 지도부의 명령만 따르도록 강요한 것이다.


더욱이 한나라당은 내부적인 논의는커녕 개헌에 대한 대외적인 의견 피력조차 금지하는 지침을 내렸으니 양식 있는 의원들이 ‘민방위 교육장’이라는 둥, ‘독재당’이라는 둥 푸념과 한탄을 늘어놓을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마치 과거 유신시대 정당사를 보는 것 같은 이런 우습지 않은 촌극은 여전히 한나라당이 군사독재시대의 군대식 사고와 행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반증이 아닐 수 없다. 자기 당 의원들을 군대의 쫄병로 인식하는 것이 아니라면 이러한 지침하달은 말도 되지 않는 일이 아닐 수 없다.


과연 이러고도 스스로 민주정당이라고 떠벌일 수 의문스럽기 그지없다. 따라서 한나라당은 스스로의 한심한 작태에 대해 진심으로 반성하는 시간을 가지길 당부한다. 아울러 당내의 양식 있는 의원들을 욕보인데 대해 사죄하고, 비민주적이고 몰상식한 지도부 전원이 총사퇴하는 것이 온당할 것이다.



2006년 1월 11일
열린우리당 부대변인 노 식 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