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한나라당 전 총재의 최근 행보가 정계 복귀를 의미하는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본인이 정계복귀를 원한다면, 태도를 분명하게 해야 할 것이다. 또한 자신의 발언을 번복하는데 대한 책임도 져야 마땅할 것이다.

태도를 분명히 하지 않고, 정치적 행보를 하는 것은 반칙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솔직히 이회창 한나라당 전 총재가 정계에 복귀하든 복귀하지 않던 별반 관심은 없다. 흘러간 옛 노래에 관심을 가질 국민들도 별로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마디 당부는 드렸으면 한다. 당부란 모르면 가만히 있던지, 아니면 말이라도 가려서 하시라는 것이다.

햇볕정책에 동조하는 것이 지역주의라는 말은 본말은 커녕 진실을 호도하는 것이다. 평화와 통일에 대한 희망을 지역주의에 빗대는 것은 역사와 민족에 대한 모독이다. 이 전 총재는 과거 이러한 시대정신을 알지 못했기에 대선에서 질 수밖에 없었다.

물론 이 전 총재가 진작에 그것을 알았다면 대선패배는 없었을 지도 모를 일이다. 그러나 시대정신을 알지 못했고, 더욱 안타까운 일은 이 전 총재가 여전히 시대정신을 알지 못한다는 점이다. 따라서 모르면 가만히 있기라 했으면 하는 것이 국민들의 바람일 것이다.

2006년 12월 6일
열린우리당 부대변인 노 식 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