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당직자 월례조회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조회수 : 279
  • 게시일 : 2003-11-11 00:00:00

▷ 일  시 : 2006년 9월 5일 (화) 09:00
▷ 장  소 : 중앙당 신관 대회의실
▷ 참  석 : 김근태 당의장, 원혜영 사무총장, 이계안 비서실장


▲ 김근태 당의장


가을하늘 쳐다보다 조금 늦었다. 운영지원팀장이 오늘 멋있는 이야기로 시작했는데 잘하라고 박수 보내주길 바란다.


정기국회가 시작되었다. 창당이후로 정기국회를 비대위체제로 맞이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말로 비상한 각오로 임해야할 것 같다. 비대위체제가 여러 번 반복되다보니 비상한 시국이라는 것을 잊는 것 같다. 이번 정기국회는 더욱 분발해서 국민들이 다시 한 번 국민과 함께하는 열린우리당이라는 것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자.


가을하늘이 아름답다. 그러나 가을하늘이 아름답다고해서 우리 처지가 나아지지 않는다. 국민들에게 신뢰를 받지 못하면 우리에게는 언제나 추운겨울 뿐이다. 이번 정기국회가 마지막 국회라는 문제의식을 갖고 뛰어야 한다. 우리가 가진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서 정기국회를 성과있게 만들어야 한다. 국정감사가 있는 정기국회는 집권여당보다 비판과 문제를 제기하는 야당의 마당이다. 그러나 우리는 국민에게 봉사하는 태도로 대범하고 당당하게 임해야 한다. 그래서 구겨진 우리의 자존심을 다시 세울 수 있는 정기국회가 되도록 뒷받침하도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 세 가지를 당부한다.


첫째, 정기국회가 되면 중앙당과 연구원은 다소 옆으로 비껴서는 경향이 있다. 원내가 주로  하는 것으로 되어 있는 측면이 있지만 ‘원내가 알아서 해야 한다, 원내의 일이다’라고 책임을 넘기는 한 우리에게 넉넉한 힘과 마음은 모아지지 않는다. 정기국회를 국민을 위한 또 하나의 마당으로, 국민이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전투의 마당으로 생각해서 중앙당, 연구원이 원내를 독려하고 뒷받침하는 마음과 태세를 갖춰야 한다.
지금은 정말로 비상한 상황이기 때문에 그렇게 하지 않으면 백전백패다. 이번 정기국회에서 국민 마음의 문을 열고 국민들에게 ‘당신들이 해봐’라는 새로운 신뢰를 주지 않으면 만사 끝이다. 분발해야 한다. 당직자 여러분들의 새로운 결심, 결의가 필요하다.


다 느끼시는 대로 지금의 위기는 총체적 위기다. 우리들의 위기고 국민의 위기다. 국민이 새롭게 희망을 가질 수 없고 사회구성원으로서 서로에게 짜증내고 답답해하고 분노하는 것을 극복할 수 없다. IMF체제로 돌입한 이후 누구도 직장안정, 고용안정의 안정성을 확보할 수가 없게 되었다. 근로자는 근로자대로 중소기업은 중소기업대로 좌절, 해고의 불안과 공포에 시달리고 있다. 그러나 해결과 극복의 사회적 책임, 패자에 대한 사회적 뒷받침이 부족하다. 새로운 경제성장과 경제발전에 대한 준비도 충분하지 않다. 그래서 실질적으로는 모든 국민이 공포와 불안을 떨칠 수 없다. 이것을 해결해야 하는 것이 집권여당의 책임이고 과제다. 중앙당, 원내, 연구원 구별하지 말고 정기국회를 뒷받침해야 한다. 정부, 청와대, 당 혼연일체로 국민의 기대에 충족하도록 당직자가 매개체가 되어주고 뒷받침 해주길 바란다.


둘째, 정기국회를 경제국회로 만들어야 한다. 민생제일주의로 무장하고 경제살리는 길에 모든 것을 걸어야 한다. 교식주가 문제의 핵심이다. 먹고사는 문제 해결하고, 추가경제발전을 통해서 그 길을 담보하고 국민신뢰를 얻어야 한다. 때문에 정기국회가 정치공세의 장, 정쟁의 장이 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저와 국회의원들이 앞서서 노력하겠다. 당직자 여러분도 함께하여 독려하는 분위기와 태세가 만들어지도록 뒷받침하자.


세 번째로는 그 어느 때보다 당직자 여러분들의 자발성을 요청하고 기대한다. 여러분들은 누가 시킨다고 하고, 시키지 않는다고 하지 않는 사람들이 아니다. 그것이 옳고 마땅히 해야 할 일이면 언제나 주저하지 않고 최전선으로 갔던 기억이 있다. 이 자발성이야말로 누구도 우리를 따라올 수 없다. 우리 가슴속에 지난날처럼 뜨거운 열정이 약화된 것이 사실이지만 우리에게는 아직도 먼저 결단하고 먼저 희생할 마음의 태도가 있다. 자발성이야말로 문제를 해결하는 최전선에 서있는 우리들의 무기다. 당직자 여러분들 어려운 것 잘 안다. 그러나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100일 뿐이다. 가을하늘이 아름답지만 관심을 둘 것은 100일이후의 겨울찬바람이다. 그 바람을 어떻게 뚫고 나갈 건지, 어떻게 이겨내서 감기들지 않고 새로운 미래를 향해서 나갈 수 있는지 마음을 모아야 하는 정기국회다.


여러분에게 최종책임은 없지만 여러분들로부터 열정이 다시 모아지길 바란다. 여러분들이 갖고 있는 자발성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하면 우리는 해낼 수 있다. 우리 국민들은 새로운 희망을 기대하고 요구한다. 그 기대에 그 희망을 이뤄내는 최전선에 여러분들이 지난날 스크럼을 짜고 어깨동무를 하고 그랬던 것처럼 맨 선두에 서주시길 기대한다. 좋은 가을 하늘을 쳐다볼 수 있는 여유로움을 함께 해주시길 바란다.
감사하다.


 


2006년 9월 5일
열린우리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