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 뒤집어 씌우기 해명에 분노한다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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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일 : 2003-11-11 00:00:00
서울역 한복판에 서울특별시 명의의 ‘경축 5.18민주화운동’ 탑이 세워져 있다.

5.18은 경축할 사안이 아님을 명백히 밝혀둔다. 5월 18일은 수천명의 시민들이 전두환 군부독재에 항거해 시위를 벌이다 진압군의 총칼에 처참히 죽어간 항쟁으로 이를 경축한다거나 5.18광주영령 앞에서 파안대소한다거나 하는 일은 절대 있어서는 안 되며 이는 광주민주영령들을 모독하는 것이다.

우리당은 서울시의 경축탑과 서울시장의 5.18영정 앞 파안대소에 대해 지적했다. 그러나 서울시는 우리당의 문제제기에 대해 제대로 된 답변은 하지 않고 자신들이 만든 문구가 아니라 5.18민중항쟁행사위원회와 서울지방보훈청이 요구한 것이라고 떠넘겼다.

2004년 5.18민주항쟁기념행사위원회와 서울지방 보훈청이 서울시에 요청한 자료에 의하면 ‘기념 제 24주년 5.18민주화운동’으로 탑을 제작해 달라고 되어 있음에도 서울시가 ‘경축 제24주년 5.18민주화운동’이라는 ‘경축탑’으로 둔갑시켰다. 2004년 서울시가 최초로 서울에 5.18경축탑을 세운 것으로 되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울시는 ‘경축’은 행사위원회와 정부 측의 요청에 의한 것이라고 억지를 부리고 있어 다음의 몇가지를 지적한다.


1. 탑 하단에 ‘서울특별시’라고 명기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서울시는 아무런 책임이 없다는 것인지 해명하라.

2. 서울시가 제시한 한상석위원장의 해명서에 따르면 “서울시에 2004년에 세워진 5.18선전탑원고를 그대로 요청했습니다” 라고 되어 있다. 서울시가 2004년에 “경축탑”을 만들었다는 것인데 이에 대해 해명하라.

3. 2004년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와 서울지방보훈청이 서울시청에 요청한 자료에는 ‘기념 제 24주년 5.18민주화운동’으로 탑을 제작해 달라고 되어 있음에도 서울시가 ‘경축 제24주년 5.18민주화운동’이라는 ‘경축탑’으로 둔갑시켰다. 2004년 서울시가 최초로 서울에 5.18경축탑을 세운 것으로 되어 있다. 이에 대해 해명하라.

4. 또 그들의 요청서에는 5.18기념행사위원회명의와 서울시명의로 해달라는 안을 제출했음에도 서울특별시 명의만 올라간 것은 서울특별시가 모든 책임을 다하겠다는 의도로 보이는데 이에 대해 해명하라.

5. 2005년 서울지방보훈청과 행사위원회가 요구했다고 서울시가 제시한 자료의 ‘경축 탑’ 도안은 2004년 서울시가 세웠던 ‘경축 5.18탑’의 도안 즉 서울시가 만든 도안이라고 하는데 이에 대해서도 명확히 할 것을 요구한다.

6. 종합해서 볼 때 2004년에 행사위원회와 서울지방보훈청이 ‘기념’의 문구를 넣어 요구한 탑을 ‘경축’으로 바꿔 세운 것이 서울시임이 문서에 명백히 드러나는데 떠넘기기를 한단 말인가?

7. ‘5.18 경축탑’과 이명박시장의 5.18영정 앞 파안대소는 우연의 일치가 아니다. 광주항쟁에 서울시의 입장이 무엇인지에 이명박시장의 ‘파안대소’에 대해서도 경축탑처럼 오리발 해명이 아니라 제대로 된 해명을 할 것을 요구한다.

8. 서울시가 서울시는 정치를 하는 곳이 아니라고 했다. 그렇다 서울시는 정치를 하는 것이 아니다. 정치를 해서도 안된다. 정치하지 말고 서울시민이 무엇을 원하는지 살피고 그에 맞는 행정을 펼쳐야 할 것이다. 서울시민이 과연 ‘5.18 경축탑’과 이명박시장의 ‘파안대소’를 원하겠는가? 정치를 하는 곳이 아니기에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국민과 5.18영령 앞에 사죄할 것을 요구한다.

9. 서울시는 ‘경축 5.18’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경축이 옳지 않다면 경축탑 철거와 함께 대국민 사죄를 요구한다.


2005년 5월 16일
열린우리당 부대변인 서 영 교

2004. 5.18 광주민주항쟁기념서울행사위원회와 서울지방보훈청이 서울시에 요구한 기념탑 도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