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임중앙위원회의
▷ 일 시 : 2005년 5월 1일(일) 15:30
▷ 장 소 : 중앙당 의장실
▷ 참 석 : 문희상 의장, 정세균 원내대표, 염동연, 장영달, 유시민, 한명숙, 김혁규, 이미경 상임중앙위원, 전병헌 대변인, 박영선 비서실장, 박병석 기획위원장, 박기춘 사무처장
◈ 문희상 의장
한 시간 남짓 상임중앙위에서 진지한 토론이 있었다. 한 시간이지만 하루 같았다. 어제 있었던 재보선에서 우리는 많으면 4석 이상, 적어도 3석은 얻으리라는 큰 기대가 있었다. 그 이유는 참여정부의 성공이 이 시대의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과제고 참여정부의 성공을 위해서는 집권여당의 과반수 안정의석 확보가 필수적이기 때문에 어떻게든지 우리는 그것을 이루려고 노력을 했고, 최대한의 기대를 가졌다. 그러나 결과는 참패라고 밖에 말 할 수 없다. 아주 실망스럽고 어떤 측면에서 억울한 측면도 있고, 어떤 측면에서 할 말이 많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표심은 신성하다는 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민심은 언제든지 정확했다. 이 순간은 우리는 통절한 반성을 해서 겸허히 국민의 뜻을 수용해야 한다는 데에 일치했다. 참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국민들께 드릴 말씀이 없다. 집권여당으로서 그동안 우리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고 자부하지만 결과로 봤을 때 ‘국민들을 많이 실망시켰구나’라는 점을 생각하면서, 통렬한 반성의 기회를 갖도록 하겠다. 우리 모두 같은 심정으로 지도부직을 사퇴 문제에 대해 생각을 많이 나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꼭 바람직한 방향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상당히 많았다. 그럴 각오라면 사즉생의 각오로 당을 혁신시키는데 힘을 모아야 한다고 이구동성으로 다같이 말씀했다. 그렇게 하려고 한다. 당의장인 저부터 나서서 혁신 CEO가 된 기분으로 초심으로 돌아가서, 창당 정신으로 돌아가서 당을 되살리는데, 당을 혁신시키는데 가장 앞장설 때가 지금이라고 생각한다. 그 일을 하겠다. 당에 중요한 사람이 모두 참여하는 혁신위원회 같은 것을 만들고 의장을 직접 맡아서 평당원, 국회의원, 당직자, 당직 실무자 하나하나가 모든 기득권을 팽개치고 새로 태어난 각오로, 뼈를 깎는 아픔을 각오하면서 당을 혁신시키는데 온 당력을 집중시키자는데 의견이 합치됐다. 그 일을 하겠다.
도와 달라. 지금까지 여러분 격려속에서 이만큼 집권여당으로서의 면모를 유지하고 있지만 일신시킬 각오로 나서는 저희들에게 국민 여러분, 힘을 모아달라. 우리가 하겠다. 할 수 있다. 해야만 한다.
21세기 선진조국으로 가느냐 마느냐 기로에서 참여정부가 꼭 성공해야 되고, 든든한 여당만이 그 일을 책임지고 해 낼 수 있고, 그 일에 뼈를 깎는 각오로 앞장서겠다고 나섰으니 지금까지 도와 준 이상으로 많이 지도편달해 주시기를 바란다.
◈ 정세균 원내대표
사실 책임을 져야 된다면 이 여덟 분 중에 책임을 제가 제일 많이 져야 될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이 체제가 4월 2일 날 전당대회를 통해 출범했다. 책임이라는 것은 결과에 대해서 무조건 지는 경우도 있지만, 그래도 인관관계가 있어야 책임지는 의미가 있다. 유시민 위원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당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잘 찾아내고, 그 문제를 해소하고 국민들께서 기대하는 정당을 만들어가는 노력, 확실하게 고칠 것은 고치고 개선할 것은 개선하는 것이 필요하다.
국민들께서 많은 기대를 하신다. 여러 가지 잘못된 부분 개혁도 해야 되지만 동시에 경제회생에 대한 기대가 크다. 노무현 대통령께서도 그런 부분에 많은 노력을 하고 계시고, 비정규직 문제를 비롯해서 과거사법 등 여러 가지 처리할 일이 많다. 이럴 때 집권여당이 중심을 잡고 스스로 해야 할 일을 잘 해 나가면서 정부와 대통령이 제대로 국정을 수행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일이 중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책임들을 하나로 모아서 잘 수행하는 것이 현 시점에서 책임을 지는 최선의 길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당원 동지들이나 국회의원들도 그렇게 생각하리라 확신한다. 지도부는 책임의식을 확고히 갖고 중심을 잡고 당무를 잘 집행해 나가야 한다. 앞서 당의장께서 당을 앞장서서 혁신하겠다고 말씀하셨는데 그런 일을 잘 해 주시는 일이 책임을 지는 일이고 앞으로 오늘과 같은 어려운 사태를 미연에 막을 수 있는 길이 아닌가 생각한다.
- 지도부 책임론이 나오고 있는데?
= (유시민 상임중앙위원) 일부 언론 보도에 그런 얘기가 비치는 것을 저도 봤지만 문희상 의장이 이제 한 달 됐다. 원래 당의 지도자는 전투 한 번에서 성과가 없다고 해서 물러나는 자리가 아니다. 임기 2년에 당헌상의 권한을 가진 당의장이기 때문에 향후 상임중앙위원 뿐만 아니라 중앙위원, 국회의원, 당직자, 평당직자까지 함께해서 새로운 정치 잘 사는 나라가 되도록, 우리당의 창당정신에 맞도록, 실망시키지 않고 하도록 당을 새롭게 세우는 것이 당의장이 책임지는 방식이다. 전당대회 치르고 한 달 되어서 직접 공천하지도 않은 후보를, 준비시간 없이 열심히 선거전에 임하셨다. 저도 문책한다면 지도부에 포함되어야 하지만 우리 모두가 책임감을 가지고 뛰었고 그런 면에서 모두 합심해서 당을 혁신하고 국민들의 마음에 들도록 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하는 것이 책임지는 방식이다.
그렇게 해서 정리해 주시고 우리당 안에는 당의장이나 상임중앙위원이 4.30 재보선 결과 때문에 자리를 내 놓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
2005년 5월 1일
열린우리당 대변인실
▷ 일 시 : 2005년 5월 1일(일) 15:30
▷ 장 소 : 중앙당 의장실
▷ 참 석 : 문희상 의장, 정세균 원내대표, 염동연, 장영달, 유시민, 한명숙, 김혁규, 이미경 상임중앙위원, 전병헌 대변인, 박영선 비서실장, 박병석 기획위원장, 박기춘 사무처장
◈ 문희상 의장
한 시간 남짓 상임중앙위에서 진지한 토론이 있었다. 한 시간이지만 하루 같았다. 어제 있었던 재보선에서 우리는 많으면 4석 이상, 적어도 3석은 얻으리라는 큰 기대가 있었다. 그 이유는 참여정부의 성공이 이 시대의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과제고 참여정부의 성공을 위해서는 집권여당의 과반수 안정의석 확보가 필수적이기 때문에 어떻게든지 우리는 그것을 이루려고 노력을 했고, 최대한의 기대를 가졌다. 그러나 결과는 참패라고 밖에 말 할 수 없다. 아주 실망스럽고 어떤 측면에서 억울한 측면도 있고, 어떤 측면에서 할 말이 많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표심은 신성하다는 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민심은 언제든지 정확했다. 이 순간은 우리는 통절한 반성을 해서 겸허히 국민의 뜻을 수용해야 한다는 데에 일치했다. 참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국민들께 드릴 말씀이 없다. 집권여당으로서 그동안 우리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고 자부하지만 결과로 봤을 때 ‘국민들을 많이 실망시켰구나’라는 점을 생각하면서, 통렬한 반성의 기회를 갖도록 하겠다. 우리 모두 같은 심정으로 지도부직을 사퇴 문제에 대해 생각을 많이 나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꼭 바람직한 방향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상당히 많았다. 그럴 각오라면 사즉생의 각오로 당을 혁신시키는데 힘을 모아야 한다고 이구동성으로 다같이 말씀했다. 그렇게 하려고 한다. 당의장인 저부터 나서서 혁신 CEO가 된 기분으로 초심으로 돌아가서, 창당 정신으로 돌아가서 당을 되살리는데, 당을 혁신시키는데 가장 앞장설 때가 지금이라고 생각한다. 그 일을 하겠다. 당에 중요한 사람이 모두 참여하는 혁신위원회 같은 것을 만들고 의장을 직접 맡아서 평당원, 국회의원, 당직자, 당직 실무자 하나하나가 모든 기득권을 팽개치고 새로 태어난 각오로, 뼈를 깎는 아픔을 각오하면서 당을 혁신시키는데 온 당력을 집중시키자는데 의견이 합치됐다. 그 일을 하겠다.
도와 달라. 지금까지 여러분 격려속에서 이만큼 집권여당으로서의 면모를 유지하고 있지만 일신시킬 각오로 나서는 저희들에게 국민 여러분, 힘을 모아달라. 우리가 하겠다. 할 수 있다. 해야만 한다.
21세기 선진조국으로 가느냐 마느냐 기로에서 참여정부가 꼭 성공해야 되고, 든든한 여당만이 그 일을 책임지고 해 낼 수 있고, 그 일에 뼈를 깎는 각오로 앞장서겠다고 나섰으니 지금까지 도와 준 이상으로 많이 지도편달해 주시기를 바란다.
◈ 정세균 원내대표
사실 책임을 져야 된다면 이 여덟 분 중에 책임을 제가 제일 많이 져야 될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이 체제가 4월 2일 날 전당대회를 통해 출범했다. 책임이라는 것은 결과에 대해서 무조건 지는 경우도 있지만, 그래도 인관관계가 있어야 책임지는 의미가 있다. 유시민 위원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당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잘 찾아내고, 그 문제를 해소하고 국민들께서 기대하는 정당을 만들어가는 노력, 확실하게 고칠 것은 고치고 개선할 것은 개선하는 것이 필요하다.
국민들께서 많은 기대를 하신다. 여러 가지 잘못된 부분 개혁도 해야 되지만 동시에 경제회생에 대한 기대가 크다. 노무현 대통령께서도 그런 부분에 많은 노력을 하고 계시고, 비정규직 문제를 비롯해서 과거사법 등 여러 가지 처리할 일이 많다. 이럴 때 집권여당이 중심을 잡고 스스로 해야 할 일을 잘 해 나가면서 정부와 대통령이 제대로 국정을 수행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일이 중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책임들을 하나로 모아서 잘 수행하는 것이 현 시점에서 책임을 지는 최선의 길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당원 동지들이나 국회의원들도 그렇게 생각하리라 확신한다. 지도부는 책임의식을 확고히 갖고 중심을 잡고 당무를 잘 집행해 나가야 한다. 앞서 당의장께서 당을 앞장서서 혁신하겠다고 말씀하셨는데 그런 일을 잘 해 주시는 일이 책임을 지는 일이고 앞으로 오늘과 같은 어려운 사태를 미연에 막을 수 있는 길이 아닌가 생각한다.
- 지도부 책임론이 나오고 있는데?
= (유시민 상임중앙위원) 일부 언론 보도에 그런 얘기가 비치는 것을 저도 봤지만 문희상 의장이 이제 한 달 됐다. 원래 당의 지도자는 전투 한 번에서 성과가 없다고 해서 물러나는 자리가 아니다. 임기 2년에 당헌상의 권한을 가진 당의장이기 때문에 향후 상임중앙위원 뿐만 아니라 중앙위원, 국회의원, 당직자, 평당직자까지 함께해서 새로운 정치 잘 사는 나라가 되도록, 우리당의 창당정신에 맞도록, 실망시키지 않고 하도록 당을 새롭게 세우는 것이 당의장이 책임지는 방식이다. 전당대회 치르고 한 달 되어서 직접 공천하지도 않은 후보를, 준비시간 없이 열심히 선거전에 임하셨다. 저도 문책한다면 지도부에 포함되어야 하지만 우리 모두가 책임감을 가지고 뛰었고 그런 면에서 모두 합심해서 당을 혁신하고 국민들의 마음에 들도록 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하는 것이 책임지는 방식이다.
그렇게 해서 정리해 주시고 우리당 안에는 당의장이나 상임중앙위원이 4.30 재보선 결과 때문에 자리를 내 놓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
2005년 5월 1일
열린우리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