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차 중앙위원회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조회수 : 327
  • 게시일 : 2003-11-11 00:00:00

▷ 일 시 : 2004년 8월 20일(금) 14:00
▷ 장 소 : 중앙당 대회의실
▷ 참 석 : 이부영 의장, 천정배 대표, 김혁규 상임중앙위원, 이미경 상임중앙위원, 박명광 정책연구재단설립준비위원장, 노현송 원내당무부대표, 최규성 사무처장 외 중앙위원 45인

◈ 신기남 전 의장 인사말
인사드릴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 만감이 교차한다. 그러나 홀가분하다. 만나시는 분마다 위로해 주시고, 격려해 주시는데 걱정이 되는 모양이다. 의외로 저는 담담하고 홀가분하고 제 성격그대로 항상 낙천적이고 긍정적이다. 세상이 못할 것이 무엇이 있겠나? 열린우리당을 만들어 여기까지 왔는데, 노무현 대통령 만들고 다수당 만들었다. 영남에서도 4석 만들었다. 그렇게 왔기 때문에 걱정 없다. 앞으로 우리는 승승장구 할 것이다. 우리는 좋은 당원들과 좋은 시스템을 갖고 있기 때문이 누가 어느 자리를 맡건 상관없이 번영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물론 여러 여건이 안 좋고, 우리 자신의 능력도 아직 한계가 있기 때문에 진통도 있고 쉽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자갈길을 헤쳐가면서 여기까지 왔다. 저는 확신을 하고 즐겁다. 저는 제 할 일을 해서 즐겁고 이부영 선배께서 의장을 맡아 주셔서 정말 든든하다. 그러니까 저를 걱정해 주실 필요가 없다고 말씀을 드리고 싶다.
이 자리는 저에 대해서 해명하는 자리가 아니다. 그렇게 하고 싶지 않고 다른 매스컴을 통해서 할 것이다. 최소한도 알려드려야 할 일 하나는 있다. 여러분이 저를 잘 아시다시피 저는 숨기고 하는 사람이 아니다. 정치를 대대하게 하지 않으려고 노력해 왔다. 과감하게 여기까지 온 사람이다. 이번 과정에서 거짓말을 했다, 숨겼다는 말이 나오는데 그것만은 제가 부정한다. 실제로 선친에 대해 아는 것이 없었다. 어렴풋이 일제 말기에 교사하셨다는 것은 풍문으로 들어서 알고 있지만 (더 자세히) 아는 것은 없었다. 앞으로 더 밝혀야 할 일 많다. 새로 알게 될 일도 많다. 저는 그런 거 회피하는 사람이 아니다. 그런 거 회피하는 사람이 어떻게 민족정기 모임을 김희선 의원과 같이 창립을 했으며, 어떻게 일선에 나서서 싸울 수 있겠나? 앞으로도 조금도 회피하지 않겠다. 더 밝혀야 할 일이 많고 지금 과장과 오해도 있는 것 같다. 저는 차차 밝혀질 것이라고 기대한다.
그러나 누가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 주위에서는 진중하게 수습하라는 건의도 일부 있었지만 그것은 옳지 않고 제 성격에도 맞지 않는다. 우선 첫째 도의적 책임을 져야 한다. 선친의 건이 그럴만한 일이라면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연좌제라는 것이 법에는 없지만, 도덕의 세계, 정치의 세계에는 있다고 생각한다. 최소한도의 책임은 있어야 한다.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당을 위한 것이다. 우리당이 어떤 당인가? 개혁과 민족정기를 정체성으로 갖고 있는 당이다. 다른 당과 다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당에서는 정체성 세우는 문제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지금 우리당이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는 민족정기운동을 힘 있게 추진하기 위해서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 저도 앞으로 하겠지만 그런 행동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즉시 (사퇴를)하려고 했는데 주위 분들이 너무 무책임하다, 상의도 하고 후속조치도 강구하고, 중진들도 만나서 보고도 해야 한다고 선배님들이 충고를 하셔서 하루정도 절차를 거쳐 사퇴를 발표하게 됐다.
오늘 제가 하늘같이 받들고 있는 중앙위원님들, 당의 근간인 여러분께 마지막 인사를 드리는 것이 좋겠다는 이부영 신임의장의 건의가 있어서 이 자리에 왔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그동안 많은 일을 했다고 생각하고 대과없이 수행하도록 믿음과 신뢰를 보내주신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한가지 아쉽다면 여러분과 백년정당의 기초를 튼튼히 다져서 아직도 완성되지 않은 창당 작업을 완료하고 진정한 개혁시대를 여는데 앞장서고 싶었다. 그런데 그 일을 완수하지 못하고 떠난다는 것이 참으로 아쉽다. 지도부께서 훌륭히 완수시켜 주시시라 믿는다. 우리당은 한 개인에 의해 유지되고 운영되는 정당이 아니라 시스템 정당이고, 그 중심에 여러분들이 있기 때문에 책임 있는 집권여당으로서 흔들림 없이 나가리라고 믿는다. 저는 물러나지만 우리당은 더욱 미래로 전진할 것이다. 저는 황소가 되어, 짐꾼이 되어 묵묵히 뚜벅뚜벅 분열과 갈등의 과거사를 씻고 통합과 조화의 새역사를 창조하는데 최대한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우리당에는 당권파도 없고 주류도 없다. 모두가 당의 주인이고 개혁의 전도사이다. 도표 그리기를 좋아하고 편 가르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컴컴한 과거에 사로잡혀서 이상한 해석을 붙이고 부추기는데 미래를 보지 못하는 청맹관이다. 여기에 우리 스스로가 현혹되지 말아야 한다. 치열한 논쟁과 토론을 거치되 그 결과에 대해서는 철석같이 단결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여러분 아시다시피 이부영 의장님은 그 시대정신과 개혁에 있어서 둘째가려면 서러운 분이다. 저희가 민주당을 탈당하기 훨씬 전에 한나라당에서 먼저 횃불을 드신 분이다. 저는 거기에 감동받아서 더 열심히 할 수 있었다. 언론개혁과 민주화를 위해서 무수한 옥고를 마다하지 않으셨고 새로운 정치를 위해 고난을 자초할 만큼 결단력을 갖고 계신 분이다. 지금 우리 앞에 놓여진 창당 작업의 완료와 개혁과제를 훌륭하게 진두지휘하실 최적의 적임자라고 감히 말씀드린다. 그렇기 때문에 홀가분하게 사퇴할 수 있었다.
그동안 제가 보내주셨던 믿음과 신뢰에 몇 배를 보태서 이부영 의장님께 보내주시기 바란다. 이부영 의장님과 함께 당헌당규 개정을 조정과 타협 속에 무사히 마무리 짓고 백년정당으로 나가는 역사적인 전당대회 준비해 달라. 새로운 각오로 국정운영과 개혁의 성공을 위해 매진해 주시기를 당부 드린다.

◈ 이부영 당의장
저는 김원기 의장, 정동영 의장, 신기남 의장으로 이어지는 세 분의 전임의장에 이어 네 번째로 구원투수로 나왔다. 계주로 말하면 네 번째 마지막 주자로 400미터 계주를 하고 있다. 전임의장들의 창당의 헌신의 노력을 이어받아 내년 전당대회까지 백의종군하는 임시지도부의 심정으로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그래서 내년 전당대회가 훌륭하게 치러져서 다음 지도부가 무리없이 당을 이끌어가도록 노력을 기울이겠다. 아울러 천정배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있게 될 정기국회의 개혁 작업에 당이 뒷받침하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 또한 국민들이 민생이 불안하고 경제가 어렵다고 야단이다. 이 개혁 작업과 더불어 경제회복, 민생안정에도 당이 기여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 무엇보다도 중앙위원 여러분들과 함께 신속하게 당헌당규 개정작업이 이루어지도록 노력하겠다.
다만 오늘 양해를 구할 것이 있다. 어제 당지도부가 바뀌었다. 일부언론에 우리당에 당권파와 비당권파, 주류와 비주류 또 어느 계보로 나뉘어서 줄다리기하고 싸움을 벌이고 분열을 하는 것으로 비춰져 있다. 제가 신기남 의장과 그저께 점심을 나눴는데 그 자리에서 신기남의장이 저에게 동반사퇴를 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보도가 되었는데 동반사퇴의 ‘동’자도 없었다는 것을 말씀드린다. 그런 소설 같은 보도들이 나가고 있다. 중앙위원들께서도 언론보도로만 보면 걱정을 할 정도로 우리당이 산산조각이 나있는 것처럼 볼 우려가 있다. 전혀 그렇지 않았었다는 것을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
당내 여러 가지 상황이 있기 때문에 당헌당규 논의에 관해서는 오늘 꼭 토론을 해야 되는지 묻고, 모이기 어려워도 내주 중에 다시 날짜를 잡아서 논의하는 게 어떨지도 여러분의 의견에 따르겠다. 다만 분열된 모습으로 보이기 바라는 쪽의 의도에 맞춰줄 필요는 없다는 판단을 지도부는 했다. 그러나 그 문제에 관해서도 시간이 촉박하다고 생각하시면 중의에 따라서 결정을 하겠다.

◈ 천정배 원내대표
이부영 의장님은 탁월한 지도력과 경륜으로 우리당을 잘 이끌어 주실 것으로 믿는다. 중앙위원들을 비롯한 당원들은 의장님을 중심으로 단결해서 당면한 경제살리기에 매진해야겠다. 또한 그동안 신기남 의장께서 의장직을 수행하시면서 많은 노고가 있었고 업적을 남기셨다. 아쉽지만 노고에 대해서도 경의를 표하고 감사를 드린다.
정기국회를 앞두고 있다. 다음 월요일부터 임시국회가 1주일 동안 열린다. 사실상 다음 월요일부터 정기국회가 시작된다고 본다. 이번 정기국회는 우리당이 처음으로 맞는 정기국회다. 행정부 뿐만 아니라 의회가 민주개혁 정통세력인 우리당이 다수파가 된 뒤 처음으로 맞는 정기국회다. 단군 이래 가장 절호의 개혁 기회를 가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번 정기국회에서는 무엇보다도 먼저 경제를 살리고 민생을 안정시키는데, 국정을 뒷받침하고 안정시키는데 전력을 다 해야겠다. 우리당이 앞장서고 정부와 긴밀히 결합해서 구체적이고 내실 있는 정책을 개발하고 추진해서 확실한 성과를 보여야겠다.
우리는 지난 총선에서 우리에게 과반수 의석을 주신 국민의 요구가 변화와 개혁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100일 남짓의 기간동안 총선민의에 입각해서 개혁을 완성해야 될 거라고 생각한다. 우리를 비판하는 사람들은 경제민생문제와 개혁을 추진하는 문제가 서로 어긋나는 것처럼 얘기하지만 잘못 된 얘기다. 의장께서는 두 바퀴라고 말씀하셨는데 둘 다 확실하고 강력하게 해야 하겠다. 이를 위해서는 우리당 의원과 중앙위원, 당원들의 헌신과 단결이 필요하다. 우리당 의원들과 당원들의 헌신은 이미 입증되었다. 보다 중요한 것은 단결이다.
경제살리는 문제든 개혁을 완성하는 문제든 우리에게 주도권이 있고 완전한 힘이 있다. 우리가 단결해서 나간다면 국회 다수파라는 힘을 활용해서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 내부에서 여러 가지 분열, 반목, 혼선이 일어난다면 우리는 제대로 개혁도 민생의 안정도 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개혁으로 얻은 성과보다도 그 과정에서 빚어지는 혼선과 반목이 그 성과를 다 갉아먹고도 더 많은 손해를 끼쳐서 결과적으로는 선의에도 불구하고 악한 결과만 갖게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저는 정기국회까지 24시간 비상근무를 할 생각이다. 구체적으로 국회에서 100미터 이내에서 24시간동안 근무하겠다. 우리당은 누구보다도 어느 정당, 정파보다도 강력한 개혁의지를 가지고 있다. 우리당의 국회의원들은 개혁을 하기위해서, 민생경제 안정을 위해 국회의원이 된 사람이라고 믿고 있다. 우리 스스로가 스스로에 대한 신뢰와 확신을 가지고 정기국회를 그 목적으로 이끌도록 하겠다. 중앙위원 여러분의 많은 격려와 협력을 기대한다.

◈ 김혁규 상임중앙위원
최근 여론조사를 보니 우리당이 많이 올라가고 있다. 정기국회를 통해서 경제살리기와 개혁입법을 잘 추진하고 좋은 모습을 보여서 연말에는 국민들로부터 사랑받고 희망을 주는 정당이 되도록 노력하자.


2004년 8월 20일
열린우리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