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남 당의장 기자회견문]신기남 당의장 기자회견문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조회수 : 273
  • 게시일 : 2003-11-11 00:00:00
사랑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오늘 저는 중앙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다음의 적절한 시점 까지 명실상부하게 창당작업을 계속 수행해서 완수하라는 임무를 받았습니다.
국민으로부터 수백년 사랑받을 수 있도록 열린우리당의 기초를 단단히 다지라는 사명을 부여받았습니다.

그동안 우리당은 낡은 정치와 온몸을 던져 대항했으며, 결국 승리했습니다.
지난 4월 15일 국민의 선택으로 새로운 정치시대가 열리기까지 우리당의 위대한 도전이 있었다는 사실은 당원동지들 모두 함께 영원토록 간직해야 할 긍지이며 자부심입니다.

이제 우리당은 새로운 건설을 시작해야 합니다. 민생을 안정시키고, 개혁에 매진할 수 있도록 집권여당의 면모와 체질을 갖추어 나가야 합니다.

그러나 총선 후 지난 50일 동안 우리는 국민이 바라는 만큼의 안정감과 개혁에 대한 기대를 충족시켜드리지 못했습니다. 그 결과가 바로 6월 5일 재보궐 선거의 결과로 나타났습니다.

재보선을 책임진 당의장으로서 당원동지들 앞에 다시 한 번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오늘 저는 우리당의 당무관련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중앙위원회에서 다시 일하라는 명을 받았습니다. 이에 당원동지들께 저의 새로운 각오와 다짐을 밝히겠습니다.

다음 체제를 갖추어서 새 지도부을 선출할 때 까지 당의 체제와 당의 기반을 강화해 놓겠습니다.
중앙당 기구를 작지만 단단하게 만들고, 시도당 기구를 알차게 꾸려 상향식 민주주의를 정착하고 활발하고 투명한 의사교류가 이루어지도록 당내 의사소통의 통로를 활짝 열겠습니다.

그리고 당내 의사결정과 당무집행에 있어 소외받는 분들이 없도록 화합과 단결에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기간당원을 대대적으로 육성해 당의 중심에 세우고 적극적 참여를 유도하겠습니다.

다음 번 전당대회에서 어떤 분들이 지도부가 되더라도 든든한 뒷받침 속에 맘 껏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놓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지금부터 올해의 정기국회 까지는 1988년 13대국회 이후 16년 만에 찾아 온 국가발전의 최적기입니다. 또한 참여정부의 성공을 가름할 역사적인 기회입니다.

성공할 수 있을 때, 개혁해야 합니다. 올해 정기국회 까지 국가개혁의 틀을 완비해야 합니다. 청와대는 정부혁신에 주력하기로 했습니다. 당은 국가발전을 위한 제도개혁에 주력하겠습니다. 특히 언론개혁, 사법개혁, 친일청산 등 제가 당의장 취임시 약속 드린 개혁과제는 반드시 완수하겠습니다.

그리고 원칙이 확고한 상생정치를 펼치겠습니다. 상생의 미명 아래 개혁을 후퇴하거나 원칙을 훼손하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한나라당이 진정으로 상생정치를 원한다면, 최소한 올해 정기국회 까지는 참여정부의 개혁 추진에 협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당원동지들께 호소합니다.

국민은 우리당에게 사상 최대의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우리당이 연 새정치 시대이니 만큼, 새정치를 향한 모든 바람을 우리당에게 요구하고 계신 것입니다.

한나라당의 10가지 잘못보다, 우리당 1가지 잘못을 국민은 더 꾸중하십니다. 한나라당의 10가지 오만보다, 우리당 1가지 자만을 국민은 더 질책하십니다.
국민의 높은 기대에 부응해야 합니다.

창당의 초심을 잃지 않고, 더욱 겸손해야 합니다.
더욱 정진해야 합니다. 함께 해 주십시오.



2004년 6월 10일
열린우리당 당의장 신 기 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