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색깔론, 대북평화론... 박근혜 식 그네타기에 국민은 어지럽다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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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일 : 2003-11-11 00:00:00
과거 냉전세력 한나라당에게 색깔론은 끊기 힘든 마약임이 분명하다.
박근혜 대표 역시 취임이후 지역주의, 박정희 향수, 색깔론을 총선 3보(寶)로 삼고 기대어 왔다.

박 대표는 3월 23일 당 대표 수락연설에서 “급진주의 모험세력이 권력을 잡았다면...”이라고 말했다. 참여정부와 우리당을 ‘급진주의 모험세력’이라고 규정해 버리는 만용. 색깔론 고질병이 치유 불가능한 상태임을 알 수 있다.

위만 그런 게 아니다. 한선교 한나라당 대변인은 지난 3일 얼토당토않은 우리당의 분당 가능성을 언급하며 “온건하든, 과격하든 모든 좌파의 특징은 분열과 분파주의”라고 말했다. 우리당을 졸지에 ‘좌파’라고 규정한 것이다.

전여옥 대변인도 5일 논평에서 “세 명의 친형이 월북한 김근태...”, “노무현 대통령은 장인이 남로당원으로 양민학살에 가담했다는 얘기가 불거지자...”라고 말했다. 영남공주 밑의 ‘막말상궁’ 답다.


그런데 갑자기 색깔론을 벗어던진 박 대표의 그네 타는 듯한 현란한 변신이 우리를 어지럽게 한다.
총선 후 북한방문 계획, 초당적 대북정책 기구 설치 추진, 이산가족 상설면회소 조성, 유라시아 철도 연결... 그가 혹시 국민의 정부의 대표가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 정도이다. 부디 총선용 급조정책이 아니기 바란다.

남북관계 개선의 고비 때마다 벽장 속의 색깔론을 꺼내 발목을 잡았던 한나라당.
만시지탄이 있지만 박 대표의 대북정책 환골탈태를 환영한다. 국민들은 이제부터 말이 아닌 실천을 부릅뜨고 지켜볼 것이다.


2004년 4월 9일
열린우리당 선임부대변인 김 기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