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표, 총선 후 대통령 되겠다는 건가?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가 7일 17대 총선 후 북한과 미국을 방문할 계획을 밝혔다.
총선 이후 한반도 평화구축 및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그렇게 하겠다는 것이다.
고마운 말씀이다. 그러나 그동안 한나라당이 보인 행태를 보면 고개를 저을 수 밖에 없다. 한나라당은 지난해 국회의 2004년 예산심의에서 정부가 책정한 남북협력기금 3천억원을 1천 7백억원으로 삭감했다. 한나라당이 인도적 차원의 북한지원에 대해서조차 퍼주기라고 비난해온 것 또한 주지의 사실이다. 이런 마당에 박 대표가 갑작스럽게 남북협력 운운하고 나서는 것은 이해가 안가는 대목이다.
시점도 문제다. 주요한 정당의 대표가 총선이 임박한 시점에서 외교 및 남북관계에 관해 언급했다. 그것도 대통령이 탄핵으로 직무가 정지된 상태에서 말이다.
특히 당의 정책이 아니라 대표 개인의 방문 계획이다. 마치 총선 후 대통령이 되겠다는 야심을 들어내 보이는 듯 하다.
물론 외교와 안보에는 초당적인 협력이 소망스럽고 꼭 필요하다.
그러나 대통령의 몫과 야당 대표의 역할은 구분돼야 한다.
대통령이 해야 할 일을 야당대표가 나서서 하겠다는 것은 오히려 국가의 외교적 교섭력을 약화시켜 이를 악용하려는 것이다. 또한 대통령의 남북외교 흔들기에 속셈이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이는 정략적 총선 이용이요, 교만한 발상에서 나오는 것이다.
대북정책에 관한 한 한나라당은 말할 처지가 못된다.
박 대표는 대권에 나선 후보처럼 남북문제와 대미관계 관련 개인계획을 발표할 게 아니라 남북관계, 한미관계에 관한 당의 정책을 보다 확실히 밝히는 게 순서라고 본다.
2004년 4월 8일
열린우리당 대변인 박 영 선
총선 이후 한반도 평화구축 및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그렇게 하겠다는 것이다.
고마운 말씀이다. 그러나 그동안 한나라당이 보인 행태를 보면 고개를 저을 수 밖에 없다. 한나라당은 지난해 국회의 2004년 예산심의에서 정부가 책정한 남북협력기금 3천억원을 1천 7백억원으로 삭감했다. 한나라당이 인도적 차원의 북한지원에 대해서조차 퍼주기라고 비난해온 것 또한 주지의 사실이다. 이런 마당에 박 대표가 갑작스럽게 남북협력 운운하고 나서는 것은 이해가 안가는 대목이다.
시점도 문제다. 주요한 정당의 대표가 총선이 임박한 시점에서 외교 및 남북관계에 관해 언급했다. 그것도 대통령이 탄핵으로 직무가 정지된 상태에서 말이다.
특히 당의 정책이 아니라 대표 개인의 방문 계획이다. 마치 총선 후 대통령이 되겠다는 야심을 들어내 보이는 듯 하다.
물론 외교와 안보에는 초당적인 협력이 소망스럽고 꼭 필요하다.
그러나 대통령의 몫과 야당 대표의 역할은 구분돼야 한다.
대통령이 해야 할 일을 야당대표가 나서서 하겠다는 것은 오히려 국가의 외교적 교섭력을 약화시켜 이를 악용하려는 것이다. 또한 대통령의 남북외교 흔들기에 속셈이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이는 정략적 총선 이용이요, 교만한 발상에서 나오는 것이다.
대북정책에 관한 한 한나라당은 말할 처지가 못된다.
박 대표는 대권에 나선 후보처럼 남북문제와 대미관계 관련 개인계획을 발표할 게 아니라 남북관계, 한미관계에 관한 당의 정책을 보다 확실히 밝히는 게 순서라고 본다.
2004년 4월 8일
열린우리당 대변인 박 영 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