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7차 의원총회 김근태 원내대표 모두말씀] 제17차 의원총회 김근태 원내대표 모두말씀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조회수 : 315
  • 게시일 : 2003-11-11 00:00:00
제17차 의원총회 김근태 원내대표 모두말씀

비상상황이다. 국민이 걱정하고 있다. 오늘 의원총회를 통해 의견을 활발히 개진해 주시기 바란다. 국민과 더불어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민생과 경제 회복을 위한 중론을 만들어 나가자.

오늘 의원총회는 긴급 현안에 대한 간단한 보고 후 토론하는 순서로 진행하겠다. 김덕배 수석께서 교통정리 해 주시기를 부탁드리며, 발언하시는 의원님들께서는 되도록 짤막하게 의견을 말씀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

송영길 의원님께서 이라크 현지조사단으로 현지를 방문하고 어제 귀국하셨다. 송영길 의원님의 노고에 모두 위로 박수를 부탁드린다.

오늘 의총은 10시 15분까지 논의를 종료하겠다.
국회 마비 이틀째…나라가 위험하다!
한나라당의 국회 거부, 민생 거부가 이틀째를 맞았다. 국민의 실망과 분노가 위험수위를 넘어서는 느낌이다. 무엇보다 큰 걱정은 국민 다수가 ‘국민적 자부심’에 심각한 상처를 입었다고 느낀다는 점이다. 이대로는 안 된다.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 ‘살수(殺手)’는 즉시 거둬들여야 한다.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정치를 하자. 잘못한 것은 고백하고 용서를 빌자. 이게 새로운 정치의 모습이다. 국민이 열망하는 정치개혁 입법을 서둘러 끝내자. 그게 온 나라에 울려 퍼지는 ‘빨간 사이렌’ 경보음을 희망의 ‘푸른 신호등’으로 바꾸는 길이다. ‘벼랑끝 충돌’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안된다. 상대방에게 비수를 꽂아야 이기는 ‘살수(殺手)정치’로는 어떤 문제도 해결할 수 없다. 대통령께도 이런 뜻을 전하겠다. 합리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길이 얼마든지 있다.

‘범국민정치개혁협의회’와 ‘검찰’에 당부한다
먼저, 범국민정치개혁협의회의 역할이 정말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국회가 마비되고, 일정이 뒤죽박죽이 되더라도 ‘정치개혁안’을 만드는 일은 한걸음도 늦출 수 없다. 지금, 정치개혁이야말로 정치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국민 스스로 자존심을 되찾을 수 있는 ‘마지막 비상구’다. 그래야 다시 국운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검찰 역시 참담한 현실을 타개할 핵심적 열쇠를 갖고 있다. 다시 한번 당부한다. 검찰은 누구의 눈치도 보지 말고 ‘냉혹하고 신속한’ 수사를 해야 한다. 국민은 검찰을 향해 50년에 걸친 낡은 얼룩을 깨끗이 세탁하라고 명령하고 있다. 그렇게 해야 한다. 준엄한 국민의 명령에 따라야 한다. 그래야 국민과 정치권이 화해할 수 있다. 나라가 다시 힘차게 뛰는 새로운 출발선을 만들 수 있다. 범국민정치개혁협의회와 검찰이 한시도 이런 시대적 소명을 잊지 말 것을 당부하고 기대하고 요청한다.
2003년 11월 27일
열린우리당 공보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