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원존 자유게시판

민주당에게 이재명에게 고한다.

  • 2026-07-22 13:5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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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민주당의 근 20년 당원이다.  
"천 원짜리 당원"이라는 조롱을 자랑스럽게 짊어졌다.  
곧 일흔이 되는 나이에, 오랜 친구와 멱살잡이까지 하며 민주당을 변호했고, 이재명을 지지했다.  
이유는 하나였다. 민주당이 대한민국의 가치를 높이고, 정의롭고 지혜로운 세상으로 바꿀 수 있는 정당이라 믿었기 때문이다.

지금, 나는 묻는다.

당신들은 무엇을 위해 권력을 잡았는가.  
신념은 남아 있는가. 양심은 아직 살아 있는가.  
국민이 맡긴 권한으로, 지금 무엇을 무너뜨리고 무엇을 세우고 있는가.

개혁을 말할 때는 우리 편이었고, 권력을 쥔 뒤에는 이익 앞에서 눈이 먼다면—그것은 개혁이 아니라 자리 바꿈이다. 민주당이 그 길을 걷고 있다면, 더 이상 개혁 세력이 아니라 기득권의 새로운 얼굴일 뿐이다.

이재명에게

나는 그를 믿었다. 그가 수많은 모략을 넘길 때마다, 나는 그와 함께 있다고 생각했다. 불공정한 삶을 함께 견디는 동료라 여겼기 때문이다.

지금 그는 대한민국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 위에 서 있다. 이 기회를 놓친다면 5년짜리 기회를 버린 무능한 정치인으로 기억될 뿐이고, 거악을 걷어내고 나라를 반석 위에 올려놓는다면 오래 기억될 영웅이 될 것이다. 나는 후자를 바란다. 아직 그것이 가능하다고 믿고 싶다.

부패 지수와 국가 경쟁력의 상관관계를 보여주는 연구는 이미 여러 차례 나왔다. 하지만 나에게 중요한 것은 지표가 아니라, 청년이 가족을 이루고 아이를 낳고 싶어지는 나라다.

청년이 결혼과 출산을 미루는 이유는 복잡하지 않다. 노력해도 기득권의 불공평, 불합리를 넘을 수 없다는 확신, 사회에 만연한 서민의 억울함은 당연하다는 귀족 사회, 운이 나빠 기득권과 부딛치면 인생 전체가 무너질 수 있다는 공포 때문이다. 불평등한 취업의 문, 부의 대물림, 갑질과 봐주기—이 모든 것이 청년에게 같은 메시지를 보낸다. "너의 노력은 이 구조 앞에서 무의미하다." 이 불합리를 걷어내는 것이 출산율 대책의 전부는 아니지만, 가장 근본적인 전제다.

## 검찰 개혁, 누구를 위한 개혁인가

민주당이 놓치는 지점이 있다. 검찰의 선택적 수사가 노무현과 이재명, 민주당 인사들에게만 향했다고 느낄 때, 그 인식 자체가 문제다. 권력을 가진 정치인마저 흔들 수 있는 검찰이라면, 힘없는 서민에게는 얼마나 가혹했겠는가.

작은 사업을 하던 지인이 있었다. 그는 기득권과 시비가 걸렸고 정당했던 그는 굽히지 않고 대응했다. 결과는 30년 쌓아온 사업의 붕괴였다. 검찰, 경찰, 국세청이 동시에 움직였고, 그는 모든 것을 잃었다. 이것이 서민이 체감하는 검찰 권력의 실체다. 정의롭지 못한 세상이다.

그래서 나는 개혁을 원했다. 법이 누구에게나 같은 무게로 적용되고, 노력이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믿음이 존재하는 나라를 상상했다.

국민의힘보다 민주당이 더 아픈 이유

국민의힘이 정상이라 생각한 적은 없다. 이익 앞에서 노골적이기에, 그 노골함이 오히려 예측 가능하다.

민주당은 다르다. 정의와 개혁, 민생과 약자를 말해온 정당이기에, 같은 실패를 저질렀을 때 배신감이 훨씬 크다. 악의를 감추지 않는 것보다, 선의를 내세우며 같은 결과를 만드는 것이 더 위험하다. 스스로를 정의라 믿는 권력은 자신의 위선을 가장 늦게 발견한다.

## 대통령이 겨눠야 할 다섯 가지

지금 대통령이 해야 할 일은 소시민의 자잘한 위법을 뒤지는 일이 아니다. 도지사 시절 계곡 불법 시설을 정리한 성과는 의미 있었지만, 그 방식을 국가 단위로 그대로 확대하는 것은 대통령의 몫이 아니다. 대통령이 겨눠야 할 대상은 훨씬 근본적이다.

- 검찰과 법조 카르텔이라는 구조적 부패의 해체

- 전관예우, 선택적 수사, 표적 수사, 봐주기 기소를 끝내는 제도 개혁

- 정경유착의 뿌리를 끊는 일

- 국방 비리를 청산해 국방력의 실질적 기반을 세우는 일

- 공공영역에 스며든 보이지 않는 특권의 사슬을 끊어내는 일

국민이 기대하는 것은 권력 최상층의 거악을 향한 수술이다. 손쉬운 대상만 골라 성과를 만들고 나라를 좀먹는 구조는 건드리지 않는다면, 주어진 기회를 스스로 걷어차는 셈이다.

민주당 지도부에게

신념으로 정치하라. 국민은 이미 다 알고 있다.

당원을 숫자로만 소비하지 말라. 선거 때는 헌신을, 위기의 순간에는 충성을 요구하면서, 권력을 쥔 뒤에는 당원의 문제의식을 소음으로 취급한다면—그 정당은 스스로 무너질 것이다.

오래 당비를 내고 오래 지지해온 사람일수록, 더 엄격하게 비판할 권리가 있다. 지지는 복종이 아니다. 정당을 사랑한다는 것은 지도부를 무조건 감싸는 일이 아니라, 내부의 타락을 검증하고, 방치하지 않는 일이다.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정말 개혁할 생각이 있다면, 다음을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

- 검찰개혁을 특정인을 지키는 논리에서 끌어내, 국민 전체의 권리 문제로 다시 세워라

- 권모술수가 정치라는 착각을 버려라. 세상은 이미 너무 투명해서, 그런 방식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정치인이 인정받는 방법은 오직 신념을 따르며 국민을 위한 마음이다.

- 전관예우, 선택적 수사, 표적 수사, 봐주기 기소, 편들기 판결, 고위공직자의 이해충돌과 특혜, 공공조달과 인허가 비리 같은 구조적 문제를 정면으로 다뤄라

- 당 내부에서 충성 경쟁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 제도를 실제로 바꾸려는 사람을 앞세워라

말로 하는 개혁이 아니라 실행되는 개혁이라면, 모든 당원이 다시 지지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나는 아직도 좋은 세상이 가능하다고 믿고 싶다. 그래서 지금이 더 견디기 어렵다.

나는 민주당이 권력을 누리라고 지지한 것이 아니라, 불합리한 권력을 해체하라고 지지했다. 지금 민주당과 이재명이 그 사명을 잊은 채, 스스로 무너뜨리겠다던 세계의 일부가 되어가고 있다면, 그것은 지지자로서 가장 두려운 결말이다.

착각하지 말길 바란다. 오래 지지해온 당원들은 이 모든 과정을 지켜보고 있고, 그 평가는 다음 선택으로 돌아갈 것이다. 이것이 마지막 경고다.

민주당이 더디게라도 결국 옳은 길에 도달하길 바란다. 하지만 늦게 도착할수록, 당원들이 감당한 실망은 쉽게 잊히지 않을 것이다. 역사가 기억하지 않는 이름으로 남을지, 오래 존경받는 이름으로 남을지—그것은 지금 이 순간의 선택에 달려 있다.

정치인들에게 남기는 여섯 가지

1. 정의를 위해 일한다

2. 국민을 위해 일한다

3. 국민이 첫 번째이고, 나와 가족과 친구는 두 번째다

4. 권력을 위해 불의와 타협하지 않는다

5. 돈을 위해 정치하지 않는다

6. 머리의 술수가 아니라 가슴의 신념으로 정치한다

정치는 쉬운것 이다. 
이 여섯 가지를 지킨다면, 두려울 것 없는 정치인이 될 것이다.  
이것이 어렵다면, 정치를 하지 않는 것이 낫다. 
차라리 돈을 원하면 사업을 장사를 해라 부귀영화를 탐하는 것은 앞으로의 세상에서는 통하지 않는다. 장사꾼이 돈에 목숨 거는건 당연한 거다, 정치인은 명예, 신념, 양심에 목숨을 걸어야 한다.

댓글

2026-07-22

지당하신 말씀입니다.
저 또한 같은 생각으로 지지했습니다.
조금의 차이는
이재명은 그 자리, 주어진 범위에서 최선을 다하는데
민주당 지도부는 다음 권력 다툼에 빠져있는 것 같습니다.
다음 총선이나 대선에서 진다면
모든 개혁이 뒤돌아 갈 것인데..
이재명 정부의 조금 높은 지지율만 믿고
권력 싸움에 빠진다면
온 나라가 몇십년 뒤로 돌아갈것 같아
걱정입니다.
민주당 정권을 성공시키고 연장시키는 것이 먼저입니다.
아직 윤어게인 외치는 우리 이웃이 많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합니다.

2026-07-22

동의합니다. 걱정이 많습니다. 언제부턴가 매우 불안했습니다.
분탕질을 해대는 인사들이 고개를 들기 시작했고 편가르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전당대회 예비투표를 했는데 걱정이 더 됩니다. 이렇게 가다가는 전당대회가 끝나고 당이 쪼개지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듭니다.
원내지도부들 하는짓이 수상합니다. 누가봐도 어색한 짓들을 서슴치 않습니다.
조중동, 국짐... 이자들이 좋아라 하고 있습니다. 우리편은 내부총질을 쉬지않고 있습니다. 책임지지 못할 말들을 거침없이 내 뱉고 있습니다.
전당대회 후가 걱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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