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          설> 

한국의 문화지체 현상이 심각한 이유

-그리고 향후 민주진보진영의 방향성에 대해 

요새 주로 민주진보진영,그리고 중도 개혁세력

분들의 SNS를 보면 다들 한결같이 얘기하는 게 

한국인들의 굉장히 심각한 문화 지체 현상이다. 

탄핵 정국,내란수사가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국힘

과 윤썩열의 내란에 동조하는 국민들이 늘어가고 

있는데 이게 다 국민들이 정치의식 수준이 뒤떨어

져 있어서 그렇다는 논지다. 일단 국민들이 지쳐서

그렇다는 말도 인정하지만 그것에 대한 ​결론을 

먼저 말하자면 정답이다. 하지만 그 원인이 무엇인

지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지 단지 국민들이 개돼지

라고 야유하는 게 우선이 되어서는 안된다. 

한국 국민들의 정치의식 수준이 뒤떨어지는 것

은 단지 국민들이 못나 거나 한국인들이 유전적

으로 백인들보다 덜떨어져서 그런 것이 아니라, 

독재의 역사가 일제강점기까지 합하면 워낙 길었

기 때문에 87년 민주화 이후, 6공화국 체제의 36

년만으로는 그 길고 길었던 독재의 악습과 적폐를 

희석하는데엔 너무나 부족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6공화국 내내 완전한 민주적인 정부의 

연속도 아니었고 말이다. 

그리고 이것은 이유야 어째됐건 결국 진보 보수를 

떠나서 6공화국이 국민들의 전근대적인 정치 의식

을 민주화시키는데엔 끝끝내 실패했다는 것을 의미

하기도 한다. 게다가 한 가지 국힘 지지율이 오르는 

결정적인 이유를 더 말하자면 "이재명 민주당 대표

가 자신의 사법리스크를 덮기 위해 윤석열을 감옥에 

보내고 조기대선으로 가려고 한다"는 국힘의 집요한 

선전선동 때문이다. 이는 반대로 말하면 조기대선으

로 가면 자기네 국힘이 이재명을 상대로는 승산이 

없으니 끝까지 버팅기면서 이재명과 민주당을 물귀

신처럼 작살내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어쨌든 지금 당장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대놓고 

내란에 호의적이거나 국힘 지지자라고 할지라

도 최소한 면전에다 대고는 욕하지 말하는 거다.

그리고 같은 민주세력 편이라고 해도 국힘세력

을 자꾸 욕하는 것은 별 도움이 되지 못한다. 

오히려 그들에 대한 증오심과 서로에 대한 혐오

정서만 키울 뿐 하등 도움 안되는 행동이라는 뜻

이다. 그 화나는 마음은 십분 이해하지만 지금은

진정하고 차근차근 설득하거나 조금이라도 타협

해보는 태도로 전환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지금 상황에서 정면돌파는 자멸의 길이다.

탄핵 정국을 맞이하면서 정세가 민주진보진영에 

유리하게 바뀌는 듯 보였지만 어디까지나 깜짝 

현상이었을 뿐이다. 명심하자. 지금 칼자루를 

쥐고 있는 것은 국힘이라는 것을. 그리고 세상이

든 사람이든 그렇게 쉽게 안 바뀐다. 늘 말하지만 

정치, 그래서 어렵다. 그래서 우리의 각별한 

노력과 주의가 필요한 시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