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해 어쩌고 할 때부터 사실 이런 걸 느껴야 했지 않나 싶습니다.
단순히 내 이익을 최대화하는 게 목적이라면 뭐 하러 민주당을 지지하고, 거기서 정치를 하나요? 선거철의 대외적인 메시지로는 민생정당, 당신의 주머니를 위한 정당이라고 얼마나 떠들든 상관없습니다. 하지만 민주당의 코어가 그거인가요?
우리의 핵심적인 가치가 내 경제적 이익의 최대화였다면 김대중 대통령은 뭐 하러 그 고생을 하면서 민주화 운동을 하셨을까요?
노무현 대통령은 뭐 하러 변호사로 편하게 살지 않고, 혹은 적당한 지역구 받아서 살지 않고 험지로 뛰어다니고 마지막까지 적폐 세력과 맞섰을까요?
문재인 대통령은 뭐 하러 굳이 다시 정계로 뛰어 들어와서 민주당 시스템을 뜯어고치고 대통령까지 해서 그 많은 역경을 겪었을까요?
정말 내가 편하게 잘 살고 싶다면 민주당 뭐 하려 합니까? 국민의힘 가거나 그냥 정치인은 다 썩었다고 국밥집에서 욕이나 하지.
그런데 지금 일부 당원이나 이재명 대표는 이걸 완전히 이상한 방향으로 생각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이미 여야 합의로 통과되었던 금투세를 굳이 "공론화"하더니 폐지해 버리고, 원전, 주 52시간, 코인 과세에서도 전부 후퇴하는 포지션만 취하고 있지 않습니까? 부자 감세를 비판하면서 금투세는 폐지하고 종부세는 완화하겠다고 하며, 노동자를 위하겠다면서 52시간 규제를 풀겠다고 합니다. 그러고 보면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검찰개혁도 반대하지 않으셨습니까? 대표님께 정치적진심이라는 게게 있긴 했나요?
대체 뭘 어쩌겠다는 건가요? 이래서야 왼쪽에서 하는 너희가 국민의힘이랑 다를 게 뭐냐"라는 비판과, 오른쪽에서 하는 "거 봐 우리가 맞았잖아"라는 말에 우리가 뭐라고 답할 수 있습니까?
일부 당원 여러분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민주당이 투자 소득을을 숭상하는 정당인가요? 기업가 이익을 최대화하는 정당인가요? 땅 부자를를 위한 정당입니까?
우리는 결국 자신의 사회경제적 계급과는 별개로 정당한 노동의 대가가 우선해야 한다고 믿는 사람들 아니었나요? 설사 그 이상을 위해서 내 당장의 이익이 약간은 희생되더라도 그 믿음은 관철할 가치가 있는 믿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솔직하게 이야기합시다,코인 과세와 종부세가 자기 통장에 찍힐게 계산되어서 너무 화나는 사람이라면 그게 있든 없든 사는 데에 큰 지장 없습니다. 진보의 과정에서 내가 아무것도 내놓지 않겠다고 이야기하는 게 무슨 민주주의자고, 무슨 사민주의자입니까. 내가 가장 불쌍하고 내 세금이 가장 무거운 사람이 무슨 사회적 진보를 논하고, 무슨 억강부약을 논합니까.
솔직히 이거 누가 보지도 않을 것이고, 진심으로 고민하지도 않겠지만 너무 화가 나서 누군가한테는 이야기해야 할 것 같습니다. 선거에 이기기 위해 보수적인 자세를 취할 수도 있지만, 이건 너무 많이 갔습니다. 누가 보면 벌써 대선 레이스 하는 줄 알겠습니다. 당장 특검법 통과시키기 위한 8명 남짓도 설득할 능력이 안 되는 대표가 지금부터 21대 대통령 이재명의 꿈에 젖어있나요? 고작 8석 부족해서 결정적 순간에 무릎 꿇는 정당의 당원들이 벌써 여당의 꿈을 꿉니까?
흐리멍덩해지고 약해지는 민주당의 대가는 우리만 치르는 것이 아닙니다. 이만큼 거대한 민주 진보 빅텐트 정당의 퇴보는 사회 전체의 진보적 모멘텀의 감소로 이어지고, 그건 결국 가장 약한 이들이 대가로 치르게 됩니다. 지방 재정으로 흘러 들어가는 종부세의 대폭 완화는 가장 가난하고 낙후된 지역들의 노동자와 농민들의 복지 감소로 치르게 될 것입니다. 52시간의 폐지는 지금도 52시간 제도를 보장받지 못하는 이들이 다양한 산재사고로 치르게 될 것입니다. 다양한 금융 관련 세금의 폐지 및 완화는 결국 가장 가난한 이들에게 갈 예산이 없어지는 방식으로 치르게 될 것입니다.
제가 아직도 민주당에 기대를 거는 이유는 이걸 아는 의원들, 이걸 느끼는 당원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한 발자국의 진보를 위해 "나를 위해"서라면 절대 감내하지 않았을 것들을 감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어떤 의원들은 여전히 다양한 산재사고와 착취당하는 노동자의 이야기를 의회로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어떤 의원들은 지치지 않고 참사의 희생자들을 보호할 법안을 고안해 내고 있습니다. 어떤 당원들은 한 푼이라도, 한 시간이라도 주변의 핍박받는 이들을 위해 사용하려 하고 있고, 어떤 당원은 바로 그 착취당하는 이의 삶을 살면서도 진보를 꿈꾸고 있을 것입니다.
제발, 지금 희생하는 사람들에게 미안하지 않은, 그리고 우리를 여기까지 데려와 준 선배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당이 됩시다.
댓글
금투세 폐지와 가상자산 유예가 왜 이 정당 핵심가치와 위배되나요? 금투세 도입전 상법개정 재벌개혁 해서 국내자본시장 정상화 하라는게 문제인가요? 새로운 가상자산 시장이 열리는 때에 국내자금 해외거래소로 빠져나가는건 또 문제 아닌가요? 시장이 있어야 노동자가 일할수 있죠. 정도것 해야죠. 김대중 대통령이 정보화 시대를 열었고 노무현 대통령도 한미 FTA 추진해 그노동자들이 얻는 경제적 과실을 생각해보세요. 우리가 민노당인가요? 수권정당 되겠다면 세금 걷기전에 자본시장과 가상자산에 대한 전략이 있어야죠.
@모르겠당님에게 보내는 댓글
기회는 공평하고 결과는 정의로워야 한다
국내자본시장이 그러한가야?
대주주 사익추가가 넘었는데 정상화 생각은 안하고 세금내놔? 가상시장은 관련 제도라는게 머가 있나요? 유예기간동안 제도라도 정비 시켜놨어야지 그래놓고 세금부터 내놔?
지금 정신차린 당원은 국짐 세작 이니면
수박 이라는개 민주당 현주소죠~~
민주당 수박 국짐세작이 자기 들인걸 모르고~~어떻케. 국회위원 입에서. 신의사제.신의종.사냥.처죽.인다는말이
자연스럽게 나올수있는지~~ㅠ
@묻지마다처님에게 보내는 댓글
또 또 간첩질 시작했다
국민의짐 간첩 묻지마다처님
넌 그냥 입이나 닥치세요
뭘 알지도 못 하면서 끼어들어? ^^
시대가 변했습니다 사람들의 생각이 발전했습니다
과거의 보수진보진영논리는 이제는 절대 안 통해요
각 사항에 대해 모든것이 파편화 세분화 됐습니다
예를 들어 본인성향이 진보라 생각했어도
별개항목에 보수적인, 더 넘어 수구적인 성향을 가진,
반대경우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일어난지 오랩니다
넌 진보니 전통적인 진보아젠다 추구해라 강요해도
전혀 안통하는 시대가 왔습니다
2030에서 더욱 두드러 졌습니다
이제는 진영논리를 강요하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각자 개인이 각 사항에 대해 세분화해서
선택하는 시대가 됐습니다
이어서 그렇다면
정치적올바름이 먼저냐 사람이 먼저냐 문제겠죠
민주당은 진보정당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다 품었죠
진보정당이란 쓰레기들이 노동의 가치를 개무시하고
더러운종북에 변질된PC와 레디컬ㅍㅁ에 올인할 때
민주당에서 그것들이 얘기 해야 될걸 대신 해 왔죠
그렇다고 민주당이 진보정당이 아닙니다
잘 사는 사람들을 더 잘 살게 해 주고
못 사는 사람들을 지원해 더 잘 사는 길을 열어주는것
그게 민주당이 갈 길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