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또한 폭력사태 아주 경계하는 사람이고요. 민주노총 집회도 가는 사람이라 진짜
지금 경찰들이 어디까지 갈지 아주 걱정인 사람입니다. 근데 이런 제가 봐도 민주당 집회가 아주 맥빠짐.
대다수의 사람들은 이 무력한 상황에 대한 분노를 표시하기 위해 나가는 마당인데
지금 평화집회고 뭐고를 떠나서 너무 여의도식 접근인건지
요즘 잘한다 잘한다 하니까 감을 잃은건지 이게 뭔가 두번 다 어리둥절했음.
분노와 결기를 뭔가 한 점으로 모이게 만들지를 못하고 차게 식게 만드는 집회였어요.
물론 그 뭐랄까... '옛날식 투쟁', 지금은 안맞는 것도 알아요. 그걸 하자는 게 아닙니다.
막 줄줄이 삭발하고 뭐 찢고 태우고 이랬으면 싶은데 그거 하자는 게 아니고요! 나는 좋아할거지만!
이제 그거 하면 안되는 시대라 문화제의 형식으로 하고 있는 건데
적어도 광장에 모인 사람들 앉혀놓고 김빠지게 하지 말잔 얘깁니다.
1. 행사 진행하지 마세요
국민의례도 솔직히 왜 하나 싶지만 뭐 그건 그렇다 하고 무슨 시상식 MC하듯? 반감을 느낌.
1-1 국회의원이 우리의 상전들이 아니거든요? 귀한 내빈이니까 너네 모인 어중떠중 떼거지가 환호좀 해줘라 같은 느낌을 받음
이게 당원도 이런 기분인데 그냥 민주당과 무관한 사람들은 더하겠죠?
1-2 국회의원이고 유명인사(ㅎㄱㅇ씨를 뭐라 표현하기 힘드네)뭐고 그냥 지금은 다같이 궐기한 시민 1인거거든요?
[[[[[발언 길게 하지 마요]]]]] 어차피 뉴스는 다 보고있고 다들 짜증나있습니다 상황 모르고 나온 사람 없어요.
1-3 진행이 맥아리가 없어가지고 투쟁의지가 흐릿해짐.. 특히 안귀령씨 이런 자리에 진짜 안맞음.
이제 뭐하겠습니다~ 기념촬영하겠습니당~ 뭐뭐해보겠습니다~ 아~
찬바닥에 앉은 사람들이 식순 후루룩 끝내고 빨리 집에나 가야지 싶어짐... 이러면 집회인가?
2. 구호가 중구난방
뭐 여러가지 상황이 있는 거겠지만 그래서 가장 먼저 뭐가 급하다는건지 뭘 하겠다는건지
뭘 관철시키자는 건지 모인사람들도 어리둥절함 집회가 시간이 되면 될수록 열기를 더해가야 하는데 시들푸들함...
구속인지 특검인지 탄핵인지 대열 중반 이후부터는 막 제각각임
아니 지금 저게 싹다 필요한 건 맞는데, 메시지가 흩어진다고요. 순서대로 외워와야되나?
차라리 화끈하게 두시간 내내 하나만 하자고요. 화력집중 전혀 안됨
짧고 강력한 구호!를! 외치자~!
3. 초대가수;;;
안치환 사절입니다... 이미 올해 혈중안치환농도 너무 높음... 더 안부르실거라 믿음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이거 제발 좀 그만!! 지금 사람이 징글징글한 마당이야! 그 사람(들)이!
그들이 인간인가! 같은 인간은 맞는가? 젠장!
그런 의미에서 다른 가수 다른밴드 불러오는 거 오케이입니다만
임을위한행진곡-> 이거 절대 대중적인거 아님... 우리같은 사람들이나 완곡 가능함
아침이슬 -> 정말 이제는 안부를때도 되었지 않나 함... 클래식이기는 한데
아침이슬의 문제는 폭발력이 없다는 것임ㅠㅠ
광장에 모이는 남녀노소가 다 아는 노래 불렀으면 합니다. 저작권관계도 안얽힌 노래면 더 좋겠는데.
그래서 옛날에 노가바 가사지 뿌리고 했던 거잖습니까.. 암튼 정말 고민해보셔야 하는 문제.
개인적으로는 타악기가 필요한 거 같음.
휴... 더더욱 모두가 연대할 수 있는 자리로 만듭시다
이번주에도 단디 준비하고 나갑니다,.
현수막 제안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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