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송파구병 권리당원입니다
2016년 민주세력이 궤멸할거라는 총선을 앞두고 무엇인가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처음 당원의 문을 두드렸고, 같은 해 정청래 위원의 공천 탈락에 반발하며 바로 탈당계를 낸
후, 박근혜의 탄핵과 민주정권의 3기의 희열의 시간을 지나
이재명 대표의 대선 낙선 이후 또 무엇인가를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복당계를 내고 민주당원으로서 3년차되는
평범한 직장인의 한 사람입니다.
과거 20대 시절 학생회를 한 이래,
한동안 잊고 지냈던 정치적 견해를 오늘 이렇게 글로 옮기는 이유는 2016년 처음 민주당의
발을 들였던 이래 잠깐 잊고 있었던 ‘절박함’ 때문입니다. 정치적 비전은 고사하고, 자신의 처와 처가의 사적인 이윤을 위해
국가의 권력을 마음대로, 아무런 거리낌없이 유용하고 있는 뻔뻔한 양아치 같은 정권의 참담함과 자신의
정권 유지를 위해 같은 언어를 쓰는 한민족을 전쟁의 참화로 보내는걸 서슴지 않는 악랄한 북한의 독재세력을 안타까운 마음으로 쳐다봐야만 하는 현실의
비극을 목도하고 있는 현실 속에서 이제는 50년 우방국이 아닌 나만 먹고 살겠다는 대통령을 뽑은 우방국을
둔 엄중한 국제 현실 앞에서 ‘대한민국’이라는 국적을 갖고
살아가야하는 지금의 상황 앞에 저는 감히 물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러한 현실 앞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준비되어 있는거냐고.
양아치
같은 현 정권을 심판하는 일이 중요하지 않다고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지금의 정권을 교체하고 나면
수권세력으로서 민주당의 모습을 저는 찾아보기가 힘듬을 저는 말하고자 합니다. 부동산으로 그 수많은 욕을
먹고 정권까지 빼앗기고 난 후, 그럼에도 불구하고 총선에서 압도적인 의석으로 지지해준 국민들 앞에서
우리 민주당은 무엇을 해줬는지 냉철하게 되돌아봐야 할 일입니다. 170여석의 의석을 국민들이 밀어준
부분에는 윤석열정권의 폭주를 멈추라는 단 하나의 의미만 있다고 생각한다면, 3년후에 우리가 집권을 하고
타도할 대상이 없을 때 우리 민주당은 무엇으로 답을 할 생각입니까?
당
지도부에 강하게 요구합니다. 현실을 직시하고 5년의 집권이
아닌, 무궁히 존재해야 할 대한민국을 위해 사회적구조를 바꿔 나가는 일에 매진해줄 것을 저는 요구하고자
합니다. 초등학교 아이들이 친구들과 어울려 활짝 웃지 못하고, 무겁디
무거운 수학책과 영어책을 한가득 짊어지고 학원버스를 바꿔타고 다니는 현실의 무게를 당 지도부는 알고 있는 겁니까?
그 아이들을 위해 있는 것, 없는 것을 모두 털어서 사교육비를 감내하는 학부모들의 무게를
당 지도부는 과연 해결해줄 의사가 있는 것인지요? 그렇게 어려운 과정을 거쳐 대학을 보내놓고 나니 저상장
국가로 변모해 취업이 안됨을 걱정해야 하는 현실 앞에서 우리 민주당은 어떤 답을 할 생각입니까? 이러한
현실 앞에서 저출산을 얘기하며 국민들에게 이렇게 돈주는데 왜 출산을 미루냐는 질문을 하고, 골반댄스로
저출산을 극복하자는 참담한 조롱을 일삼고 있는 저 세력들에게 정권을 내준 우리는 정녕 반성할 바가 없는지요?
금번
미국 대선을 보면서 결국 당대표께서 말씀하신 ‘먹사니즘’에
대한 일반 국민들의 준엄한 심판을 다시금 생각하게 됩니다. 화이트칼라계층, 미국 사회를 주도한 과거의 기득권에 머물러 있는 민주당의 대선 참패를 보면서 저는 위태로움과 기회의 뜻을 가진
‘위기’를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기존 사회의 구조안에서 기존의 세력들과 적당히 타협하는 정치세력은 민주정안에서 반드시 응징받게 된다는 부분에서
과연 지금의 더불어민주당은 자유로운 것인지 당지도부에서는 깊이 고민해줄 것을 요구합니다. 그런 고민들이야말로
‘집권플랜본부’의 거창한 기구에서 나오는 단상이 아닌 진정한
‘집권플랜의 도구’로 쓰이게 될 거라 생각합니다.
아울러
과거의 성공에서 과감히 단절할 것을 요구합니다. 87년 민주항쟁, 위대한
촛불혁명, 민주주의..우리 국민들이 민주세력과 만들어온 오늘날의
결과물을 계승하되, 당위성만으로 모든 결과를 합리화하려는 과거의 민주당과도 결별해야 합니다. 저들이 6~70년대의 산업화의 유산과 냉전의 유산의 뒷꼬리를 잡고
있을 때 우리는 우리만의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야 합니다. 흔히 말하는 상위 대학에 매몰되지 않아도 되어
아이들과 청년들이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할 수 있어야 하고, 이러한 자율의 바탕위에 기업들은
창의성을 경쟁력으로 좀 더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어야 하고, 먹고사는 문제를 위해 의사,약사로 대변되는 전문직을 전전긍긍하지 않아도 되는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 일에 민주당이 앞장설 때, 또 이러한 보통의 생존권을 보장받는 나라의 국민이 될 수 있는 기회가 충만한 이후에 모든 국민들이 지켜야할
역사와 지켜야할 가치가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어 질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또한 ‘6~70년대의 성장’의 가치를 저들이 집권의 타당성으로 얘기하는 어불성설을
이제는 우리가 끝내야 합니다.
하나의 문을 닫을 때 다른 하나의 문을 열어둔다는 성경의 말씀처럼 우리 민주당은 새로운 문을찾고자 더욱 노력해야 합니다. 닫혀
진 문을 보고 새어나오는 빛에 몰려들어 태양이라 떠들거나,과거에 여기서 빛이 들어왔다고 국민을 멍청이로 아는 세력들과는
분명히 다른 유능한 민주당이되어 줄 것을 당부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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