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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vs. 이소영

  • 2024-09-11 11:5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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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의 달인 이재명이 왜 금투세에 관하여 고구마인지 생각해 본다.

금투세 문제점을 누구보다 잘 아는 이재명이 왜 그럴까?

왜 시원한 사이다가 썩은 막걸리가 된 걸까?

욕심이 눈을 가리기 때문이다.

지금 벌어지고 있는 온갖 재판은 대통령이 되는 순간 모두 끝난다.

바로 그 대권욕이 판단을 흐리게 하고 몸조심하게 만든 것으로 보인다.

대선 패배 후 첫마디가 다시 지고싶지 않다였는데 그때는 흘려들었다.

돌아보니 국민을 위한 것도 있지만 사적으로 너무 억울한 거.

저런 등신같은 윤석열에게 지다니 도저히 납득이 안되는 거.

같은 편이라는 이낙연과 문재인 파 등 일정 지분을 가진 자들이 음으로 양으로 방해했다.

그들을 다시 적으로 돌리면 위태로운 거.

현재 높은 지지율을 보이니 사고만 치지 않으면 저절로 대통령이 될 줄로 착각한 결과다.

예전 문재인과 대선 후보 토론에서 멍청한 문재인 공격하다가 된통 당한 것도 트라우마일 것이다.

아니 잘못된 주장에 대해 정책적 반론도 못한단 말인가?

나중에 사과까지 하는 굴욕을 당했다. 

이런 형국인데 또다시 문재인 파와 척을 지기 싫은 것.

대선가도에 방해가 될지 모른다고 오판한 거다.

즐겨 쓰는 표현 중에 우리가 아무리 차이가 난다해도 저들만큼 나겠는가,

총구는 밖으로 향하여인데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내부단결이 없는 미봉책은 결정적 순간에 비수가 되어 자신에게 꽂힌다.

계파는 생각하지 말고 오로지 국민만 위하여, 국익만 위하여라는 기본에 충실했다면

과거의 이재명이나 현재의 이재명이나 같은 정도로 국민의 사랑을 받을 것이다.

아마 본인도 그렇게 생각했겠지만 이 생각에 금이 가는 일이 벌어졌다.

바로 국회의장 선거에서 당원과 국민의 절대 다수(9 대 1로 기억된다)가 지지하던

추미애가 떨어지고 한자릿수 지지를 받던 우원식이 당선된 것이다. 

당시 우원식은 당선인사말도 준비하지 않았다고 한다.

아, 정치란 국민을 위하는 것이 아니라 기득권에 굽신거려야 하는 거구나,

이들을 적으로 두면 민주당 후보로 나갈 수 없겠구나,

문재인에 당한 일을 또 당하겠구나라고 피부로 느꼈을 거다.

(설마하고 방심했을 수도 있다).

어쨌든 첫단추부터 어그러졌으니 국개의원들 눈치를 안볼 수 없게 된 사건.

만약 당원과 국민의 의사를 더 소중히 여긴다면 어찌 금투세를 찬성하겠는가?

문재인이 만든 법(국힘과 함께라고 해도)을 뒤집는 것은 문재인(파)을 공격하는 것처럼

보일테니 국민은 안중에도 없고 우원식을 지지했던 그 잘난 의원들만 챙기는 것이다.

비워야 채울 수 있고 죽으려 해야 살 수 있다고 했다.

대권욕을 비우고 원래 하고싶던 대로 하는 게 오히려 원하는 바를 얻기 쉬운 길이다.

이승만이 정적이었던 조봉암을 간첩죄로 사형시켰는데 얼마나 억울했겠는가?

인생은 덧없는 거라 진심으로 애쓴다고 꼭 합당한 결과가 오는 건 아니지 않는가?

대의에 맞고 만인이 원하는 일이라면 국개의원을 비롯한 소위 권력자들에 맞서서

정의롭게 죽겠다는 결기 정도는 보여야 스스로 떳떳하지 않겠는가?

언제까지 그들의 눈치만 볼 것이며 그게 부끄럽지도 않은가?

꼭 대통령이 되고 싶고 정말로 이재명의 세상을 보여주고 싶다면 표변하시라.

유비가 측근이었던 관우와 장비를 내치면서까지 제갈량을 등용한 예를 참조하시라.

정조대왕이 말단 관리 정약용을 중시하여 치세를 편 일,

박정희가 남덕우를 비롯한 서강파들에게 경제를 맡겨 부흥을 도모한 일, 다 같지 않은가?

인재를 발탁하고 그에게 힘을 실어준 예는 동서고금에 흔한 일이다.

마침 이소영의원이 식견이 높고 배포도 커 보이니 진성준을 짜르고  대신하게 하라.

민주당 국개들 모두 눈치 볼 때 홀로 나서서 깃발을 세운 용기,

대의에 맞지않으면 공개적으로 동료들에게도 당당히 말하는 기개,

정치인의 덕목 중 하나가 바로 이런 거 아닌가?

멍청한 김영삼이 대통될 수 있었던 이유가 바로 그때문 아니었던가?

"나는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는 한 마디로 어떤 자가 대통된 것도 마찬가지.

(그 말에 국민은 정의를 생각했고, 본인은 가족의 이익을 생각했다는 게 비극).

이소영과 진성준은 클라스의 차이가 난다. 

보고도 모르면 청맹과니고 알면서 모른 체하면 한통속이다.

대표의 자리는 굳이 본인이 나서지 않더라도 인재만 잘 써도 충분하다.

이재명의 민주당이 아니라 이소영의 민주당이 될까 염려스럽겠지만 

그 정도 아량과 용기는 보여야 국민들이 안심하고 믿을 수 있을 거다.

우리는 이재명이라는 인간에 환호하는 것이 아니라 그의 정책, 그의 행동에 그러는 거.

만약 이재명의 행위가 그에 미치지 못하면 또다른 이재명을 찾을 수밖에 없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터.

작은 조직의 장이면 직접 나서야겠지만 큰 조직의 장이면 자기 입을 대신하는 자를

통하여 훨씬 쉽게 일할 수 있다. 굳이 말하지 않고도 충분히 의사를 전할 수 있다.

마침 추석이 다가오니 사람들 모이면 정치얘기 할 거고

이 기회에  고구마 이재명의 누명을 벗고 역시 이재명이다라는 찬사를 받게 하시라.

정치력이 좋으면 상법개정과 같은 과실을 딸 수 있겠으나 재벌을 위시한 공고한 권력의 장벽을

넘기 어려워 사실상 본인이 대통이 아니면 불가능할 거다.

윤통을 설득할 수 있겠는가?

그러니 현상황에서 할 일을 다하고 명분을 축척한 후 대통되면 잊지말고 하시라.

내가 이렇게 말했어도 과연 이재명이 귀기울일까 싶기는 하다.

우원식 의장되는 순간 반쯤 마음을 비웠고, 금투세 미적거리는 순간 거의 비웠는데

그래도 한때는 이재명의 분신이라는 마음(정책의 분신)을 가졌던 1인으로서

망가져 가는 이재명을 차마 눈뜨고 볼 수 없어서 진심을 다해 쓴다.

부디 초심으로 돌아가서 국민에게 이로우면 행하고 해로우면 버린다는 자세로

그에 맞는 인재를 잘 써서 본인의 의사를 투명히 밝히시라.

그게 그렇게 어려운 일인가?

독학으로 대학가기보다 훨씬 쉬워 보이는데 그걸 못한다고?

그러면 그건 이재명이 아니라 그냥 보신에 급급한 소인배일 뿐이다.

우리는 우유부단하고 무능한 이재명이 아니라 단호하고 유능한 이재명을 원한다.

거기에 따뜻함이 더해지면 금상첨화겠다.

망해 가는 민주당을 보면서 혹시나 하고 불씨를 던져본다.


댓글

2024-09-11

진성준을 경질하고 이소영을 정책위원장으로 임명하는 것에 완전 동의합니다^^

2024-09-11

@원마운트7님에게 보내는 댓글

난세에 이순신이 있었듯이
윤가의 난에 이소영이 있구나.
같은 이씨들이라 자랑스러운 거는 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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