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투세 건 이전에 사람들이 이재명을 좋아했던 이유를 생각해 본다. 

이 글 이후에 당분간 글쓰기 자제할 거다. 쇠귀에 경읽기라 시간과 정력만 낭비하는 것 같아서이다.

1. 유능한 실천력

- 여러 공직에서 보여준 능력 때문이다. 과대포장되어 있을지라도 그 정도의 인물조차 찾기 힘든 게 현실이니까.

2. 공익을 위한 즉각적 대응

 - 문제가 생기면 최선을 다해 현실적 조치를 바로 했다. 코로나 때 신천지 과천본부 급습해서 명단입수한

사례에서 보듯이 누구나 무서워 하는 종교조차도 국민의 편에서 처리했다(이재명 칼빵도 그 원한이라는 설도 있다). 

3. 서사 있는 삶

 - 중학교조차 가기 힘들었던 형편을 분투하여 극복하고 변호사에 이어 경기지사까지 된 이력은 영화의 한 장면이다. 

10대의 공장 노동자가 50대에 경기지사가 될 줄은 꿈에서나 알았을까?

개천에서도 용이 나는구나라는 예화는 큰 울림이 있다. 속된 말로 사람을 웅장하게 만든다.

4. 막힘없는 언변

 - 가볍다는 악평을 듣기는 해도 말을 참 기깔나게(?) 잘한다. 대중 호소력은 김대중과 노무현의 장점만 모아놓았을 정도다.

5. 투지(소위 깡다구)

 - 옳다고 믿고 대의에 맞으면 물불 안가리고 끝까지 갔다. 박근혜가 지방교부세를 갖고 장난치자 대놓고 박고 단식투쟁까지 했다.

6. 인간에 대한 연민

 - 기본적으로 약자에 대한 애정이 있다. 

어릴 때 썩은 과일만 먹어봤다고 유치원 아이들에게 유기농 과일을 마음껏 먹게 해주었다는 일화에서 보듯 인정이 있는 사람이다.

7. 총기

 - 이 모든 걸 아우르는 한 마디는 실로 똑똑해 보인다는 거다. 

동시대를 산 당사자로서 독학으로 학력고사에서 300점 가까이 맞기는 대단히 힘들다. 그 성적은 서울대 지원 기능한 수준이니까(등록금이 없어서 가장 장학금을 많이 주는 중앙대 입학도 마음을 아프게 하는 거, 학력고사 성적은 인터넷에 돌아다닌다). 요새 독학으로 서울대 갈 수 있을까? 

- 바보 윤석열과 극명히 대비되는 부분이 바로 똑똑함이며 이런 사람이 국정을 맡으면 얼마나 똑똑하게 나라를 운영할까 싶은 바램이 투영되어 인기가 높다.

 - 주식투자로 돈 벌기 대단히 힘든 법인데 재산의 상당수를 주식투자로 벌었다. 자칭 왕개미(3프로 tv에 나와서 큰손은 아니고 조막손 정도는 된다고 했고 수십억 굴린다는 얘기).

주식투자 해본 사람이면 누구나 공감하듯이 그야말로 각분야에 최고 전문가(?) 수준이 된다. 경제, 정치, 세계 정세, 선물과 옵션의 헷지, 세금, 기업의 흥망성쇠, 차기 산업구조의 변화, 재무제표(분식회계가 많아 이것도 엉터리가 다수) 등 도대체 주가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것은 찾기 힘들 정도다.

이런 체계적 위험 요소 외에도 갑자기 김일성이 죽거나 (김영삼 정부 당시 최악의 폭락 중 하나였음) 회사가 키코 관리 미스로 천문학적 손실이 발생하는 등 예상치 못한 비체계적 위험도 대비해야 한다. 김일성 죽는 것이 개별기업의 손익과 무슨 상관이 있겠냐만 심리가 작동하기 때문이다. 

시장은 불확실을 싫어하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핑계일 뿐, 시장 자체가 불확실하기에 말 장난인 거고, 특정 사건을 계기로 큰손(외국인과 기관)이 어떤 포지션을 취하는 가에 달린 거다. 한국 기업의 지분상 대주주는 사실상 외국인인 만큼 그들의 향배에 따라 출렁출렁하는 거다. 

주식투자는 자기 생돈이 걸린 일이라 정말로 목숨 걸고 하며, 온갖 지식 다 얻으려 분투한다. 그러고도 힘든 게 한국 시장이다. 실상을 모르고 입만 나불거리는 작자들을 가소롭게 여기는 거는 당연하다. ​

그 힘든 주식 투자로 이재명이 수억(?) 또는 수십억을 벌었다고 하니, 1400만이라는 주식투자자는 내심 이재명을 투자의 신으로 보고 있다. 

 - 그랬던 이재명이 금투세를 찬성한다고 하니까 난리가 난 것이다. 윤석열이 금투세를 찬성하든 반대하든 사람들 관심이 없다. 최근 의료 사태로 국정을 엉망으로 만들어도 원래 기대치가 낮았던 만큼 지지율 겨우 2프로쯤 빠졌나? 만약 이재명이 그랬다면 반토막 났을 거다.

노무현의 온갖 훌륭한 치적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대책 미스로 그야말로 죽일놈 되었던 거 아닌가?

기실 그 정도 실수는 애교수준인데 인기는 바닥을 기었다.

아픈 사람보다 아프지 않은 사람(주식투자자)이 더 많은 상황에서 사람들에게 주는 영향은 금투세가 더 압도적이다. 

세금으로 뜯어간다더라 한마디면 다 설득되는 거다.

- 이재명대표는 뒤를 돌아보고 잘해왔던 일은 그대로 하고 잘못될 때만 고쳐야 한다.

왜 자신의 장점을 버리려 하는가?

사람들이 이재명도 별수없구나, 나이가 드니 멍청해졌구나라고 느끼는 순간 버림받는다.

우리는 바보를 동정할지 몰라도 사랑하지 않는다.

국민의 사랑을 받으려면 좀 똑똑하게 처신하시라.

곁에 두는 사람도 최소한 경제 지식(특히 주식투자 경험이 있는 자, 달인이면 더욱 좋고)이 풍부한 사람 중에서 고르시라. 

주식 투자자는 상당한 경제전문가인데 X 도 모르는 게 헛소리하면 얼마나 가소롭고 한심해 보이겠는가?

그 피해는 고스란히 이재명대표가 지는 거다. 친구를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듯이 

똑똑하고 인정있는 사람을 가까이 하시라. 

속사정을 우리는 모르겠고 겉으로 드러난 행동으로 판단컨대 대단히 실망스러운

결과가 지속되어 안타깝고 이러다가 윤통에게 면죄부를 주는 게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