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김어준방송을 들었고 회원이지만, 이번 정봉주사태를 겪으면서 느낀게 민주당의 정치인들이 필수적으로 거쳐가는 김어준방송에서 이 사안을 다루지 않고 다 쉬쉬할뿐 아니라, 거기다 댓글달고 실시간 채팅할때마다 차단당하는 걸 겪으면서 정봉주를 최고위원으로 어떻게든 보내는 게 김어준의 마음이기도 하다라는 생각이 강력히 들더군요. 

김어준이 아주 예전부터 이재명을 그다지 탐탁지 않아한다고 저는 느꼈었습니다. 뭐 그래도 워낙 대세가 된 요즘은 한발 물러났다고 생각하지만, 정봉주의 그 문제의 발언에 대해 언급조차 하지 않는건 사석에서 그들끼리는 그다지 충격적인 내용도 아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래서 얼마전 겸공에서도 뭐 선거때는 엄청날거같아도 끝나면 언제그랬냐는듯 다 사라진다. 사람들은 아무도 기억못하더라. 라고 말했죠. 

나꼼수 시절의 노무현 만든 세력들, 그리고 이명박 감옥보내기에 온 인생을 건 사람들은 이상할정도로 이재명에 대한 인정이 없이 느껴집니다. 노무현의 계승세력이라고 믿지 않는것인지도. 

그래서 타 방송에서는 김경수지사 사면이 mb세력 대거사면을 가리기위한 꼼수라는 것에 초점을 맞추는데 김어준방송에서만 유독 김경수라는 네임을 강조하죠. 저는 그것도 이상합니다. 

민주당의 차기지도자는 노무현의 후계자라기보다는 그 정신을 이어받은 자가 되야하는 것이죠. 하지만 친노세력이라 불리던 사람들은 확실히 노무현의 후계자가 이재명이 되기엔 부족하다고 판단하는 듯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재명대표의 삶에 대한 이해도나, 가난한 이들에 대한 접근점이 상당히 부족하다고 판단됩니다. 그의 서민들에 대한 진심보다는 그를 상당히 노련한 쇼맨십 행정가 식으로 받아들이는듯했어요. 

겸공에서 예전에 이대표가 테러당한 후 회복하고 인터뷰로 나왔을 때, 조금 가볍게 (제가 느끼기에는 조금 기분나쁠정도로) 목좀 보여달라고 했던 부분이라던지, 자살율 1위의 대한민국의 자살율이 또 최고치를 경신하고 여전히 가족들이 먹고살기 힘들어 동반자살한다면서 눈시울을 붉힐 때, 약간 히죽대면서 내가 그정도는 봐줄께. 라는 말을 했죠. 뭘 봐준다는 거지? 저는 제 귀를 의심했죠.

아마도 그걸 국민들을 위한 쇼라고 여기는 듯 했어요. 지금까지 겪은 수많은 고비를 (자신의 잘못이 있던 없던) 상당히 능수능란함과 교묘함, 쇼맨십으로 극복한 대단한 생존능력자 정도로 보지, 그의 삶의 비전을 보지 않는 듯했습니다. 노무현은 실제로 노동자였던 적이 없지만 노동자의 편에 섰다면, 이재명은 뼛속까지 최빈층 노동자였음에도 어떤 카리스마나 리더십면에서 그런 진중한 이념성을 설파하기보다는, 혹은 그만큼 제 3자의 입장에서 노동자를 위한 정신을 공부했다기 보다 정작 자신의 문제였기에 보다 직접적으로 당장의 삶의 위한 복지정책들만을 주장하기 때문일까요? 여하튼 리더로서 보이는 모습에서 그런식으로 좀 가볍게 판단한듯 했습니다. 항상 느끼지만 사람의 진심을 보기보다 어떤 외형이나 보여지는 것에서부터 사람을 보기 시작하는 그의 방식때문인지도 모르죠.

여하튼 이번에 정봉주가 쓰기도 민망한 망언을 내밷고도 막강한 시청률을 가진 김어준방송의 지지를 등에 업고 최고위원이 혹시 된다면 저는 상당히 이재명 대표에게 불편한 일들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는 이미 너무 많은 너무 오랜기간 너무 많은 .... 오해와 고초를 받고도 늘 가볍게 웃고 넘기며 오로지 서민들이 잘사는 삶을 위해 자신을 내던지는 이재명대표가 또다시 오해와 고통을 겪을까 진심으로 염려됩니다. 

정봉주가 서민을 위한 무슨 정책이나 발언같은걸 한적이 있나요? 김어준이 자살율 1위에 대해 뉴스로 언급한 적이 있나요? 저는 그들이 사람들이 왜 자살하는지 절대 모른다고 생각하는 쪽입니다. 오래 들어온 바로는 서민들의 삶을 이해하는 사람들은 아닙니다. 정치적으로 탁월한 것도 필요하겠지만 저는 지금은 그런 시대라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저는 정봉주가 최고위에 들어갈 수 없는 발언과 행동을 했기에 퇴출하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이재명의 시대, 그가 다스리는 진정한 민주주의 국가, 노동자들의 나라를 위해 맞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