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은 이렇게라도 문제제기에 답변을 해주신 것에 감사드립니다.
헌데 저는 이재성 씨의 반박내용이 몹시 궁색해 보입니다.
차례로 저도 나누어 제 생각을 적어보겠습니다.
1) 정치를 하는 사람에겐 기본적으로 행해야 하는 태도와 양식이 요구됩니다.
낙선 현수막과 낙선 인사는 이재성 씨에게는 의례적이고 형해화된 구태정치로 보였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생면부지의 이재성 씨를 몇 달간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응원하고 홍보한 당원들이 최소한의 위로를 받는 시간인 것입니다. 특정 지역을 언급하지 않겠습니다만 다수의 부산 후보자들이 낙선 후 길게는 보름간의에거쳐 낙선 인사를 하였습니다. 그 시간동안 지나는 당원들에게 사과하고 그 사과에 눈물 지으며 서로 부둥켜안고 우는 모습들을 자주 봤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동지가 되어가는 겁니다. 정치 불모지 부산에서 하는 정치는 그런 동지들과 수많은 패배 속에서도 후일을 도모하고 함께 눈물 흘리며 여기까지 온 것이죠.
2) 위에서 말씀드렸던 이유에서도 당원들에게 전화를 드려 직접 인사를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 중에 하나인 것이지요. 총선 당시 후보자의 전략이었다고 하니 할 말은 없습니다만 노령층이 특히나 많은 지역에서 과연 훌륭한 전략이었을까요? 여태껏 다른 후보자들은 그런 전략이 없어서 하루에 몇 백통씩 바쁜 일정 중에 휴식시간을 없애가며 지지를 호소했을까 되묻지 않을수가 없습니다. 선거 이후 지역위원장을 맡으시고도 여태껏 당원들에게 문자 한 통 하지 않은 것은 뭐라고 설명하시겠습니까? 부산에 오랜 당원들은 사하을 말고도 많은 지역에 지역위원장들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왜 그들이 모두 하는 정치 행위들이 유독 사하을 이재성 씨에게만 구태 한 행위가 되어야 합니까.
3)상무위원회에서 있었던 일들에 대해서는 이재성 씨가 말씀 하신 것처럼 자리에 있지 않고 전언으로 들은 것을 더 이상 언급하는 것은 아닌 듯합니다.
알래스카 여행에 대한 답변 글은 두 번이나 읽어 보았지만 무슨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으신 건지 모르겠습니다. 낙선인사도 없이 여행을 떠난 것에 대해 비판을 하는데 이재성 씨의 여행 철학과 당위성만 적어놓으셔서 이것도 논외로 두겠습니다,
4)옷차림에 대한 부분과 상무위원회 관련해서는 지엽적인 논쟁이라 이쯤 하겠습니다.
끝으로 이재성 씨의 글에는 우선 사과의 메시지가 보이지 않습니다. 제 본 글에 댓글들은 한번 읽어보셨는지 의문입니다. 정당에 가입하고 한 지역의 위원장이란 중차대한 자리를 맡은 분께서 저 많은 당원들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자신의 정당성만 이야기 하고 있지 않습니까?
정치는 상대를 인정하고 합의점을 도출해 내는 것 아닙니까? 이재성 씨 글 어디에도 당원들과 합의점을 찾기 위한 방향이 보이지 않는 점이 심히 유감입니다.
그리고 글에서 시종일관 유튜브를 굉장한 소통창구로 주장하시는데 현재 시간으로 5.35만명이 채널을 구독하고 있네요. 그 중에서 사하을 당원 또는 주민이 몇 명이나 될까요? 지난 총선을 겪으셨으니 사하을의 노령층 인구가 얼마나 되는지는 더 잘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정녕 이런 지역에 지역주민, 당원들과 소통을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이재성 씨의 글을 보면 언제든 소통할 준비가 되어있는 것 같습니다. 단, 내가 궁금하다면 당신들이 나를 찾아와서 내가 방송하는 것을 들으면 된다. 전 이런 부분이 오만해 보입니다.
선거판에서 자주 쓰이는 말이 있습니다. “표는 안에 있지 않다. 현장에 있다”
지금의 이재성 씨는 지역위원장으로서 기본적인 책무를 망각한 체 방송 출연과 자신의 유튜브 홍보에만 열을 올리고 있는 모양세입니다. 이재성 씨가 부산시당위원장 선거에 나오겠다는 소리를 들었을 때 제 예상이 틀리지 않았다고 확신을 하게 되었지요. 카메라에 보여지는 이미지에 기대어 입신양명만을 위한 정치인, 그것에 이르기 위한 발판이 될 사하을 지역위원장이란 타이틀, 그리고 이재명이란 대선 후보를 가진 민주당이란 타이틀.
이 모든 생각이 기우이길 바라지만 지금의 행보와 들리는 이야기들이 내가 당원으로 있으며 한번도 듣지도 경험하지도 못한 일들이기에 이렇게 글로서나마 하소연 합니다.
부디 아직 부산 선거 참패의 슬픔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는 부산의 민주당원, 지역의 당원들을 존중해주십시오. 그리고 누구를 팔아서 보다는 자신을 팔아서 인정을 받으시길 바랍니다.
댓글
믿는다jm님 글에 박수를 보냅니다.
진짜 맞는말만 하신것 같고 속이 시원합니다
동감입니다..
사하을에 어르신들이 얼마나 많으신데 유투브로 소통하니 모든 지역주민들과 소통한다는 착각은 어이없네요
우와... 이글 작성자 존멋^^
이재성씨. 정치와 회사일은 다르지요. 꼰대질은 회사 임원일 때나 하는 거구요.
본인이 정치인이 되고 싶다면 허리를 먼저 숙이고 다가가십시오. 뭐 여기서 이렇게 댓글 단다고 들을 양반 같지도 않겠지만 말입니다.
해명글을 읽어봐도 반성이라던지 앞으로 행동에 변화가 전혀 있을꺼 같지 않네요 저런분이 시당위원장을 나가신다니..
당원생활에 환멸을 느낍니다
오늘 방송보고 느낀점은 말끝마다 당원중심이라는 말은 하면서 진작 우리가 함께 패배에 슬퍼하며 위로 하는 자리는 만들지도 아니하며 우리 지역을 대표하는 지역위원장 타이틀을 갖고도 지역행사에는 나타나지도 않으셨습니다 지난 강문봉지역위원장님이 차라리 더 나으셨습니다
며칠전부터 이재성 이슈땜에 어제 유튜브실시간으로 봤는데요. 댓글에서 해단식도 안하셨다더라구요??
낙선 현수막 정도는 100번 양보해서 안했다 해도 해단식까지 안한건 충격적이네요.
부산 토호들의 기득권 수호 의지가 보이네요. 이러니 막판에 모든 의석을 다 말아먹죠.
옳은 말씀만 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