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의원님이 훌륭하시다는 것 잘 알고 있습니다.
누구보다 개혁적이시고 합리적이셨다는 것도 국회의장 되시면 잘 하실거란 것도 알고 있습니다.
이번 사태가 있기 전까지 민주당 내에 몇 손가락 안에 드는 존경과 호감가는 국회의원 이었습니다.
지금도 그 사실에는 변함없고요.
하지만 이번 사태의 본질을 아직 모르시는 것 같습니다.
첫번째, 당원의 의견을 철저히 무시했습니다.
70% 넘는 당원이 원하는 것을 당선자분들이 철저하게 무시하셨습니다. 앞으로도 무시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큽니다. 대의 민주주의 이야기하고, 헌법기관으로서 국회의원 당선자의 권위를 이야기합니다. 그래서 문제가 없다고…
국민이 뽑아준 당선자들이 뽑아준거니 이게 민심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국민이 뽑아준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들의 생각과는 반대로 특검 거부하면서 이게 민심이라고 하면 괜찮은 겁니까?
늘 관행에 따라 국회의장을 뽑았었는데 이번에 그 관행을 깨버린 이유가 국회의원들끼리 친목질이 아니라 민심을 받들어야한다는 요구 때문 아니었나요? 그 취지가 무색하게 처음부터 당원들 뒤통수를 치다니요.
또 의원님께서 방송에 나와 바빠서 당원의 불만을 못 봤다고 하셨는데 김건희의 개사과 같은 조롱으로 느껴져서 아쉬웠습니다.
둘째, 기회를 가로챘습니다.
윤석열과 처절하게 싸우면서 억울하게 비난 받고, 당한 사람은 추미애 장관입니다. 그럼 추미애가 다시 싸워 명예를 회복할 기회를 줘야죠? 이제와서 갑자기 그 기회를 가로챕니까? 의원들의 친목질로 그 기회를 가로챈겁니다.
기회주의적이고 얄팍한 처신이라 생각합니다. 당원들이 왜 총선에서 앞도적 승리를 만들어 주었는지 잘 파악해주시길 바랍니다.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부디 추미애 의원께 전반기 국회의장 양보하시고, 후반기에 기회를 잡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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