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원존 자유게시판

오늘의 일기 (반장 우원식)

  • 2024-05-22 00:2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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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반은 분단장을 먼저 뽑고 분단장들이 반장을 뽑는다. 난 1분단, 미애는 2분단, 성호와 정식이는 3, 4 분단이다. 우리반 녀석들은 미애라는 여자애를 좋아한다. 곧 있을 운동회때 벌어질 반장 씨름대회 때문인데 작년에 미애가 석열이랑 붙어서 이겼다. 그런데 심판 선생님이 석열이가 이겼다고 우겼다. 석열이네가 부자여서 심판 선생님이 봐준거라고 다들 말했다. 

우리반 아이들이 미애를 좋아하니까 담임 선생님은 성호랑 정식이를 불러 무슨 말씀을 하셨다. 그런데 정식이와 성호가 반장 후보를 사퇴했고 정식이는 미애를 뽑아달라는 말까지 했다. 정식이 나쁜놈은 나랑 딱지치기 했던 친구면서 날 배신했다. 나쁜 놈

그래서 나는 분단장 녀석들에게 떡볶이를 사줬다. 처음 분단장을 하는 놈들은 내가 사준 떢볶이를 잘 안먹었다. 그녀석들 때문에 겨우 선거에서 이겼다. 그런데 우리반 애들이 매일 지네 분단장을 때리려고 한다. 분단장 녀석들이 "원식아 애들이 너 씨름도 못하면서 반장 했다고 죽여버린대" 라고 말했다.

청래란 놈이 날 째려 보길래 청래한테 코딱지를 날렸다. 그런데 청래가 날 째려본게 아니고 내 짝꿍을 훔쳐본 거라고 했다. 청래는 우리반 여자아이들을 전부 좋아한다. 

애들이 벌써 날 따시키고 있다. 분단장들은 찍소리도 안하고 아무도 내편을 들어주지 않고 있다. 상호는 나랑 친하다고 벌써 두들겨 맞았다. 담임선생님도 석열이랑 씨름해서 이겨야 한다고 눈치를 주산다. 이럴줄 알았으면 반장자리 그냥 미애한테 양보할걸...

내일은 석열이 한테 떡볶이랑 순대를 사주면서 부탁해 보려고 한다. 엄마한테 준비물 산다고 거짓말을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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