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에게 원내대표

국회의원의 의정활동에 대한 당원의 지지여부를 판단할 근거가 부족합니다.

  • 2024-05-20 15: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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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은 국민을 대리하는 도구일 뿐이거늘 정작 이제는 의원의 권한과 권력은 본인들 스스로의 것이라고 착각하는 자들이 너무 많아 보입니다.

당원과 지지자들은 추미애를 국회의장으로 원했습니다.
왜? 추미애는 윤석열로 대표되는 검찰권력과 맞선던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의원님들, 조국에 왜 민주당원들이 열광하는지 생각해 본적 있습니까?
지금 이 무도한 검찰정권이 그대들은 지낼만 하십니까? 뺏지 달았으니 앞으로 4년은 뭐 누가 머래도 철밥통이니 당원들이나 지지자들이 뭐라 지껄이든 당신들 마음대로 해도 되는겁니까?
물론 국민주권을 위임받은 의원들은 그들의 소신과 양심에 따라 정치행위를 하는게 맞다고 봅니다.
의원들의 일거수일투족을 문제 삼는건 좀 심하다는 생각에 저도 동의합니다.
하지만.... 현재의 정국을 대하는 국민과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의 시각과 22대 당선인 여러분의 시각이 국회 시작도 전에 이렇게 극명히 다르다는 걸 알아 버렸네요.
22대 국회에 대한 기대가 너무 컷던 저를 자책해야 할까요?
180석을 가지고도 무색무취였던 더불어민주당의 21대 국회에 진저리를 쳤었고 그래서 당원들과 지지자들은 좀더 개혁적이고 과감해지라고 22대 민주당에 주문했는데
참 아쉽고 실망스럽습니다.

우원식이라서가 아닙니다. 훌류하신 분이고 어느 자리에서든 주어진 소임을 훌륭히 해내실거라 저도 생각합니다.
그러나 누구보다 선명하고 민심을 대변했던, 말로만이 아니라 행동으로 증명했던 추미애였기에 당원들과 지지자들은 그를 원했습니다.
추미애가 싫었습니까? 아니면 당원들과 지지자들이 시키는대로만 하는 거수기는 자존심이 상했던 겁니까?
이제 선거는 끝났고 당선됐으니 소신(?)을 보여주시는 겁니까?

정무감각이라는 얘기를 많이 하던데요...
정무감각의 요체는 민심을 읽는거 아니었습니까? 정무감각이 의원들 친소, 정치적유불리를 판단하는 능력이었습니까?
참 답답합니다. 어찌 그따위 촉(?)으로 정치를 하시는지.... 참으로 대단들 하십니다.
이번 국회의장 선출과정을 보면서 국힘 인사들에게서 보았던 바로 그 천박한 선민의식을 민주당 의원들에게서 봅니다.
"니들은 우매하고 뭘 몰라. 내가 하는 판단이 옳고 정확해~"

더불어민주당 22대 당선자들에게 육두문자를 한 바가지씩 퍼붓고 싶습니다만, 품격있는 민주당 당원으로써 참겠습니다.

이번 기회에 민주당의 모든 의원들의 모든 정치적 의사결정은 기명으로 관리될 수 있도록 당규를 변경해 주실것을 청원합니다.
당원들과 지지자들도 4년후에 의원 개개인들을 평가할 수 있는 근거가 필요합니다.
정치적 의사결정의 모든 과정에서 해당 의원이 어떤 결정을 했는지 그게 바로 당원과 지지자들이 개별 의원에 대한
지지를 계속할지 철회할지를 결정할 근거가 되어야 합니다.
또한 국회의원을 포함한 모든 정치인들은 본인의 이름을 당당하게 밝히고 소신 펼쳐야 합니다. 또한 그에 대한 책임을 지는게 맞습니다.

누가 우원식에게 표를 줬는지, 누가 추미애를 지지했는지... 당원과 지지자들은 알아야 합니다.
그래야 지지자들의 지향과 개별의원의 지향이 같은지 다른지 알게되고 이를 통해 지지를 철회할 수도 있어야 합니다.
그게 대의민주주의가 아닙니까?

22대 국회에서 의원들의 모든 의사결정이 투명하게 공개되도록 조치해 주시기 바랍니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에게서 나오듯이
민주당의 주인은 당원이며 모든 권한행사는 당원과 국민들의 의사를 대의하는 것이야 합니다.

국회의원 여러분께 마지막으로 한말씀 드립니다.
여러분의 소신, 철학... 그거 엄청 정의롭고 숭고하다 생각하시지요?
맞습니다. 그럴겁니다. 그럼에도불구하고 200만 당원과 이재명에게 표를 줬던 1700만 지지자들의 집단지성보다 더 옳을까요?
같잖은 아집과 독선에서 벗어나기시길 바랍니다.

듣기 싫으면 무시해도 좋습니다. 다만, 본인 이름 석자 당당히 밝히고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지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민주당 원내대표님에게 정중히 요구합니다.

4년후 민주당의원들에 대한 지지여부를 당원들이 판단하기 위해서 당내 모든 의사결정을 기명으로 관리해 주십시오.

개별 의원들은 소신을 가지고 의정활동을 하시고 당원과 유권자들은 그 이력을 가지고 판단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지금처럼 언론과 유튜브에 노출되는 의원들의 모습과 말씀만으로는 제대로 판단하기가 어렵다는게 명확해졌습니다.
말과 행동이 너무 다른 의원들이 많다는게 국회의장 선거를 통해 드러났고, 그래서 더이상 당원과 지지자의 의사에 반하는 의원들의 소신은... 존중하되 민주당이 아닌 다른 정당에서 그 소신(?)을 이어가실 수 있도록 보내드리는 게 맞다고 봅니다.

당원들도 더이상 겉은 파랗고 속은 빨간 의원들에게 속지 않을 시스템을 구축해 주시기 강력히 요구합니다.

진정 더불어민주당이 당원이 주인인 정당을 추구한다면, 당원의 선택권을 존중해 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앞으로도 계속 민주당은 여의도라는 섬에 같힌 정당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대중정당, 국민정당, 전국정당.... 은 소신에 책임이 따를때 비로소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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