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정치제도는 대의민주주의이고, 국회는 민의의 전당이라고 한다.
정당의 국회의원은 그 정당의 당원과 지지하는 국민에 의해 당선된 것이니,
정당 내 국회의원들의 투표는 당원과 지지자들의 뜻이 반영되어야 함은 당연하다.
22대 전기 국회의장으로 추미애후보는 민주당원으로부터 70%가 넘는 지지를 받았다.
당원들은 21대 민주당 출신 두명의 국회의장을 반면교사로 삼았다.
절대로 저런 사람이 국회의장이 되어선 안된다는 각성을 한 것이다.
경제, 외교, 안보, 사회 모든 분야에서 폭주하고 있는 윤석열정권을 강력하게 견제하기 위해선
윤석열과 강하게 맞설 강력한 국희의장이 필요하다는 인식이다.
의원들이 개인적인 소신은 있을 수 있으나 우선 당원의 뜻에 따라야 하는 것이 대의민주주의의 요체이다.
그런데 민주당에서 대의민주주의가 죽었다.
당원들에게 70%가 넘는 지지를 받았던 추미애후보가 의원들로부터 외면당했다.
우원식의원이 추미애보다 당원들의 기대에 잘 부응할지 여부는 중요하지 않다.
우원식의원에 표를 던진 의원들은 우원식도 추미애 못지않게 잘 할 것이라고 항변할 수 있으나 그게 중요한게 아니라는거다.
22대 국회의장은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당원과 의원들의 생각의 괴리가 너무 크다는게 첫번째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의민주주의의 본질에 따라 당원들의 의사에 따르지 않은 것이 두번째 문제이다.
결국 의원들은 당심은 무시하고 친목질로 투표를 했다는 것인가?
22대 국회의원 선거를 당원과 지지자들의 공천혁명으로 승리하여
이제 이재명대표를 중심으로 의원과 지지자들이 똘똘 뭉쳐 민생을 지켜내고
나아가 윤석열을 끌어내릴 것이라는 희망을 품고 있었다.
그런데 과연 89명의 의원들은 우리와 같은 생각을 갖고 있는지 의심스런 상황이 되어버렸다.
어쨋든 이재명대표의 대표 연임이 꼭 필요한 이유가 하나 더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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