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의원의 단수공천에 단전부터 올라오는 분노를 느꼈는데
그 이유가 뭘까를 하루종일 생각해봤습니다.
당원을 무시하는 고민정의원의 태도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최고위원으로서 사사건건 당원을 가르치고 자신의 고집을 세우는 것을
너무 오래 참아서 그렇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쓰지 말라고 하는 수박이라는 그 단어
통합해야하니까 분열하면 안되니까 욕도 하지말라고 막았으니까
그래서 당원들은 서로 다독였어요.
분노가 쌓여도 할 수 있는건 경선에서 당원의 의견을 보여주는 것 뿐이다.
다른 당원이 분노하면 경선에서 당신의 의견을 지지율로 보여주라고
다독이면 경선만 기다린 겁니다.
그 수가 얼마나 될지 내 생각과 같은 당원이 얼마나 될지 모르지만
지지율에 한 사람의 의견으로 참고 참았던 분노를 표현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근데 고민정의원의 단수공천이라니
당원은 그 어떤 의사도 표시할 기회를 잃은 겁니다.
다른 단수공천된 분들도 많았지만 유독 왜 고민정만 거론이 되었나를 생각해야 합니다.
고민정 의원은 정치인입니다.
똑부러진 워딩으로 다른 의원들보다 그 의사가 더 분명히 전달되었고
그 의사들이 저는 부당하고 독단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고민정 자신은 언제나 옳았고 자신을 지적하는 당원은 늘 가르쳐야하는 대상이었으니까
그것이 저의 기분을 상하게 했고 언제가부터는 경선날만을 기다렸습니다.
일반여론이 높아도 대다수 당원은 거부한다.
보여주기를 바랬던 겁니다.
사람은 자신의 의견을 말하는 것 만으로도 분노를 줄일 수 있습니다.
당원은 고민정 의원이 단수 공천을 받는 바람에 그동안 받은 스트레스를
숫자로 보여줄 기회를 놓쳤습니다. 그래서 분노한 거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번에도 고민정의원은 아주 너무 잘나서 너무 너무 똑바르게 살아서
왜 이사람들이 이렇게까지 분노하는지 돌아보지 않더군요.
본인은 옳은데 비난하는 당원들이 틀린건데 너무 억울해서
이번에도 앞으로도 귀를 막을 겁니다. 정치인의 자격이 없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고민정의원이 나쁜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결코 좋은 정치인이 될 수는 없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물론 공천이 완료되고 후보가 되면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서 입을 닫을 겁니다.
응원 못해도 내가 사랑하는 분들이 많은 민주당에 피해를 줄 수는 없겠지요.
하지만 이번에 풀지 못한 분노는 계속 찌꺼기로 남을 겁니다.
돌아보면 고민정의원이 그렇게 나쁜사람도 아닌데 이렇게 내 마음이 분노할 수 있나
이상할 만큼 화가 납니다.
고민정 의원은 남에게 충고하듯 자신을 돌아보길 바랍니다.
이 얘기를 좀 전달해 주세요. 고민정의원은 무슨 말을 해도 자기 말만 하기 때문에
같이 청와대 근무한 사람들 말만 듣기 때문에 당원들은 힘이 없네요.
고민정 자신의 억울함만을 돌아보지 말고 남에게 충고했 듯 당원이 받은 스트레스와 분노도
살피고 성찰하는 모습을 이번에 보이기를 바랍니다.
어떻게 하면 당원들이 그동안 민주당 내부 의원에게 받은 분노를 표현할 수 있을까요?
누군가의 경선은 우리가 아주 오랫동안 기다려온 그 순간이었습니다.
그 순간이 허무하게 날아가면 어떻게 할 수 있는 걸까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