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특별자치시 갑지역에 거주하며 권리당원인 세종시민입니다.
내가 좋아서 가입했고, 정치이념이 같기에 지금까지 지지하고 응원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더불어민주당은 저의 관심에서 조금씩 멀어져 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관심과 기대감이 사라져 가는 건 나뿐만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세종시 갑지역에 전략공천으로 내가 알지도 못하는 후보가 거론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초기의 세종시는 그러한 전략공천이 통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지금의 세종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세종시가 생기고 10여 년이 지난 지금, 이제는 제2의 고향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처음은 어땠을지 모르지만 지금은 내가 지지하는 후보에게 투표하고 싶습니다.
전략공천이라는 미명아래 선거 시기 빼고는 세종시에 관심도 없고, 성의도 없는 후보에게 나의 관심과 성의를 보여주고 싶지 않습니다. 정말 세종시에 관심 있는 후보에게 투표하고 싶습니다.
만약, 전략공천을 통해 알지도 못하는 후보를 공천한다면, 저는 더이상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하지 않겠습니다. 안 그래도 내 삶도 바쁜데 귀찮은 권리당원의 지위를 버리겠습니다.
민주당 내에서도 내가 지지하는 후보를 선택할 수 있는 기회조차 없다면, 그건 내가 아는 민주주의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개인 1명의 탈퇴가 더불어민주당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겠지만, 진정 시민을 위한 더불어민주당이라면 사소한 1인의 의견도 경청해 주시기 바랍니다.
세종시에서 실질적으로 생활하고 세종시를 정말 신경 쓰는 후보에게 투표할 수 있도록 해 주시기 바랍니다. 부족하더라도, 행여나 선거에서 지더라도 전략공천이 아닌, 세종시민이 내세우는 후보를 세워주기를 바랍니다. 그 후보가 전략적으로 부족하더라도 정정당당하게 경쟁하고, 결국 선거에서 당선될 수 있는, 그런 기대를 할 수 있는, 최소한의 민주주의를 지켜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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