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연체, 어음 부도, 파산 급증…기업 지표 성한 게 없다
경기 불황 장기화로 기업들의 자금 사정을 나타내는 지표들이 성한 게 없을 정도로 악화하고 있다.
지난해 경기 불황으로 자금난에 허덕인 기업들이 속출하면서 어음 부도율과 부도액이 모두 전년 대비 두 배 넘게 폭등했다. 부도율은 22년 만에, 부도액도 9년 만에 가장 높고 많았다.
기업대출의 연체율도 2배 수준으로 상승했고, 기업의 이자지급능력을 나타내는 이자보상배율은 4분의 1 이하로 떨어졌다. 기업 파산도 전년 대비 65%나 증가했다.
28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어음부도율(금액 기준)은 0.23%로 전년(0.1%)의 2.3배나 됐다. 지난 2001년 0.38% 이후 22년 만에 가장 높은 부도율이다. 어음부도율은 지난 2019년 0.08%, 2020년 0.06%, 2021년 0.07% 등으로 0.1%를 밑돌았으나 2022년 0.1%로 뛰어오른 뒤 지난해에는 폭등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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